시즌1을 성황리에 마친 GSL(Global Starcraft2 League)가 본선 시작 전부터 그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당초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던 시즌1이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파워를 선보임에 따라 과거 ‘스타크래프트’에서 명성이 드높았던 스타플레이어들이 줄줄이 기존 스타리그가 아닌 GSL에 무게를 싣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중에는 e스포츠의 입지를 다지는데 큰 공헌을 한 프로게이머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어 유저들도 이들이 GSL에서 어떤 실력을 보여줄지 주목하고 있다.
올드보이로 치부되는 스타플레이어들이 속속 GSL로 이동함에 따라 흥행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점차 마니아들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황제’로 불리웠던 임요환과 ‘천재’로 불리는 이윤열의 등장은 GSL에 흥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 같은 부분은 예선전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인데 일부 미디어에서만 다뤘던 GSL 예선이 임요환과 이윤열의 참가로 인해 관심이 집중되었고 홍보에도 큰 도움이 됐다. 특히 이들이 본선 진출을 확정함에 따라 본선 경기까지 관심을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 이 모습이 다시 재현될 수도 있다
물론 지난 시즌1에서도 나쁘지 않은 흥행을 기록했던 GSL이지만 올드보이들의 귀환으로 인해 보다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게 됐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해야 할 부분이다.
결과적으로 이들이 좋은 성적을 기록할 경우 향후 스타리그에서 활약했던 스타플레이어들이 GSL로 옮기는데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임요환과 이윤열이 오기 전에도 많은 스타플레이어들의 전향이 발표되었지만 한 때 아이콘으로 부상했던 두 선수가 가세함에 따라 향후 다른 플레이어들도 참가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흥행 부분에서는 스타플레이어들의 전향이 꽤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이미 명확해졌다. 하지만 이에 대한 부작용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데 가장 크게 다가오는 부분은 바로 프로선수들의 난입으로 인해 일반 참가자들이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GSL은 처음부터 누구나 대회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기는 했지만 오히려 이 부분이 역효과가 나거나 큰 실효를 거두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분명 스타플레이어들의 참가는 흥행 면에서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겠지만 유저와 함께하는 대회를 표방하고 있는 GSL의 취지에 큰 영향을 줄 가능성도 생각해 봐야 하는 문제다.
프로선수들은 지금까지 체계적인 훈련을 거쳐 왔다. 기본적인 실력은 이미 검증된 상황이고 일반인 참가자들보다 수준이 높을 수밖에 없다. 이런 선수들이 많이 참가한다면 일반인 참가자들은 도전의식을 불태우기 보다는 오히려 기가 죽어 의지가 꺾일 수도 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음을 강조하는 GSL이지만 이러한 스타플레이어들이 줄 장·단점을 고려하지 않는 다면 장기적으로는 대회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에 스타플레이어들의 참가에 대한 별도의 장치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최근 스타플레이어들이 잇달아 GSL로 이동하는 것에 대해 팬들 중 일부는 배신행위라는 단어를 꺼내들며 그들을 질타하고 있다. 이 같은 문제가 표면화되기 시작한 것은 이윤열과 임요환이라는 걸출한 스타플레이어들이 속속 GSL 시즌2에 참가를 선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임요환과 이윤열은 e스포츠 업계를 성장시킨 1등 공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플레이어들이다. 특히 수많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물론 뛰어난 전략과 전술, 컨트롤을 바탕으로 다수의 명경기를 선보이면서 많은 마니아들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그랬던 그들의 GSL 참가 소식은 기존 팬들 입장에서는 달갑게 받아들일 수는 없는 상황이다.
△ 이제는 황제 임요환도 ‘스타크래프트II'에 올인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전향은 배신행위로 간주하기에는 지나친 감이 없지 않다. 실제로 이 두 선수가 ‘스타크래프트’에서 보여줬던 전성기 때의 모습을 지금은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실제로 현제는 이미 세대교체가 완벽하게 이뤄진 상황이기 때문에 코치나 감독 등 스태프의 역할 외에는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아직 젊은 그들에게 경기 출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GSL은 매력적인 대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예선전만 거치면 다시 플레이어로써 대회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것은 물론 과거 ‘스타크래프트’ 경기에서는 구경하지 못한 높은 상금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물론 위험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다. 과거와 달리 GSL은 아직 제대로 된 프로팀이 갖춰져 있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자격으로 출전해야 하기 때문에 금전적인 문제나 지원 부분에서 도움을 받기가 어렵다.
이 같은 문제는 GSL로 전향한 스타플레이어들의 공통적인 문제점 중의 하나지만 그들이 더 이상 자리 잡을 수 없는 스타리그에 더 이상 기대를 거는 것보다는 가능성이 있는 대회에 더 무게를 두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e스포츠뿐 아니라 다른 스포츠에서도 이러한 모습은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아무리 당대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라 해도 전성기가 지나면 쇠퇴한 모습을 보이기 마련이다. 하지만 자신의 능력을 아직 발휘할 수 있다고 한다면 그들도 새로운 길을 모색에 나서는 모습은 종종 일어났던 일이다. 이런 그들을 비난하기 보다는 오히려 축하를 해주고 애정 어린 시선을 지켜봐 줘야하지 않을까?
겜툰FOCUS/겜툰특집
GSL 시즌2, 별들의 전쟁 시작되나
모모
우왕굳ㅋ
니가내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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