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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지스타 2010, 관전 포인트는?

작성자 :	등록일 : 2010-11-05 오후 12:20:19

게임업계가 1년 중 가장 ‘설레는’달은 11월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최대 성수기라고 할 수 있는 연말 게임 시장을 앞두고 신작 런칭과 이벤트 시행 등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국내 게임업체를 ‘설레게’만드는 이유는 최대의 게임 행사이자 이벤트라고 할 수 있는 국제게임쇼 지스타가 11월에 개최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010년 게임업계 역시 찬바람과 함께 11월이 밝아오면서 본격적으로 ‘지스타 2010’의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 해 처음으로 지방인 부산 벡스코에서 행사를 진행한 지스타는 그야말로 큰 폭의 ‘흥행 대박’을 치며 그 동안의 부진과 우려를 씻고 새로운 국제 게임쇼로써의 가능성을 주목받고 있는 상태다. 특히, 오는 11월 18일부터 21일까지 마찬가지로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지스타 2010에서는 최초로 공개되는 대작들이 다수 등장할 것으로 보여 업계와 유저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온라인 게임사들뿐만 아니라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그 동안 지스타 참가를 꺼려 왔던 유명 콘솔 게임사도 대대적으로 참석하면서 이번 지스타 2010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온라인과 콘솔을 가리지 않고 더욱 볼거리가 풍성해 진 지스타 2010. 그렇다며 이번 지스타는 어떤 ‘관람 포인트’를 두고 즐겨야 할까.

이번 지스타 2010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것은 역시 업계 외는 물론, 유저들의 시선을 단연 이끄는 타이틀들인 ‘블록버스터 대작 게임들’이라고 할 수 있다. 블록버스터 MMORPG들이 주축이 될 이번 메인 대작 타이틀들은 그 어느 해보다 많은 숫자와 주목도를 자랑하고 있다.

일단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은 이번 지스타의 최대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영상만을 공개해 왔던 이전과는 달리 시연 버전을 공개한다는 사실에 ‘블레이드앤소울’을 보기 위해 지스타 행사장을 찾는 유저들의 발길은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게임을 이루고 있는 콘텐츠 등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화려한 그래픽과 국내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 김형태 씨의 그림에 액션성을 강조하고 5.1채널의 입체음향을 가미, 시청각적 재미를 한껏 끌어올려 유저들을 흥분케 만들고 있다.

△ 블레이드앤소울의 시연버전 공개는 가장 큰 이슈거리가 될 것이다

특히, 이번 시연 버전은 그 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게임의 콘텐츠가 공개될 것으로 보여 업계의 주목을 이끌고 있다. 이번 시연버전에서는 캐릭터와 조작 방법을 알려주는 튜토리얼, 초반 이야기와 스토리 전개, 대략적인 퀘스트 시스템 등 게임의 주요 구성 요소들을 짧은 시간에 직접 체험하고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세밀하게 준비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레이드앤소울’의 유력한 대항마로 꼽히고 있는 게임은 블루홀스튜디오가 개발, NHN한게임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블록버스터 MMORPG ‘테라’다. 애초 2010년 여름 시장에서 공개가 되었어야 할 ‘테라’는 완벽한 준비를 위해 일부러 런칭을 연말 시장으로 늦춘 케이스로 사측에서 심혈을 기울이고 있어 업계의 주목도가 크다. 클로즈베타테스트를 통해 논타겟팅 전투 방식과 월등하게 화려한 그래픽은 런칭 수준으로 등장할 이번 시연버전 공개에 자연스러운 관심을 갖게 하고 있다.

‘스타크래프트2’출시와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확장팩 ‘대격변’의 런칭 등으로 국내 업계에서 이전보다 더욱 분주한 사업 전개를 펼쳐 나가고 있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의 최신작인 ‘디아블로3’의 지스타 시연버전 공개도 다른 국내 대작들 못지않은 관점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동영상과 스크린 샷으로만 공개되었던 ‘디아블로3’는 얼마 전 성황리에 끝난 블리즈컨 2010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시연버전인 공개되어 이번 지스타 2010에서의 공개 여부도 주목을 받아 왔다.

지난 해 ‘스타크래프트2’공개로 인해 지스타 2009최고의 인기 부스로 주목받았던 블리자드는 ‘디아블로3’로 다시 한 번 흥행 몰이를 하겠다는 태세다. 블리즈컨 2010에서 마지막 신규 직업인 ‘악마 사냥꾼(데몬헌터)’를 공개한 만큼, 유저들의 주목도 또한 이전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국내 블록버스터 게임들과의 경쟁도 귀추를 주목시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지스타 2010에서 대략적인 베타테스트 일정이 밝혀질 것인지 등 ‘깜짝 정보’가 공개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 디아블로3의 최초 시연버전 공개에 깜짝 정보도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타 게임사들에 비해 ‘화끈하게 터트릴 만한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들었던 업계 1위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 영웅전’이라는 간판 게임들과 함께 숨겨왔던 미공개 신작 2종을 공개할 예정이다. 그 중 하나는 거상, 군주, 아틀란티카 등을 개발해 온라인 게임업계의 ‘마이다스의 손’으로 불리고 있는 김태곤 상무가 2년간 개발하고 있는 ‘삼국지를 품다’라는 제목의 게임이라는 정보가 공개되어 다시 넥슨 부스의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이 게임은 삼국지의 등장인물뿐만 아니라 퀘스트에 스토리를 담아낸 정통 삼국지 게임을 표방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하고 있는 MMORPG ‘아키에이지’도 대작들의 틈 속에서 유저들의 주목을 받을 만한 블록버스터 게임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의 평을 받고 있다. 리니지를 개발했던 국내 스타급 개발자 송재경 사단이 4년여에 걸쳐 개발하고 있는 ‘아키에이지’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 ‘울티마 온라인’에 버금가는 세계관을 창조할 것으로 주목을 받고 있어 다크호스로 손꼽기에 충분하다. ‘세월의 돌’, ‘룬의 아이들’등의 판타지 소설로 유명한 전민희 작가가 시나리오를, 신해철, 윤상 감독이 음악을 맡는 등 유명 전문 인력이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표적으로 유저들과 업계의 관심을 이끌고 있는 블록버스터 대작들이지만, 이들 게임들만이 지스타에 존재하는 것은 분명 아니다. 중견 게임사들의 저력작들과 야심작들도 지스타 2010에서 활발한 홍보 활동을 하기 위해 철저한 준비에 여념이 없다. 특히 중위권 게임사들의 신작들 역시 업계를 뒤흔들 만한 저력을 갖춘 게임 후보군들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유저들의 관심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체 ‘3N'의 장기 체제를 무너뜨리며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네오위즈게임즈는 3종의 신작 온라인 게임을 이번 지스타 무대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무한필드라는 배경에서 에픽(보스)몬스터와 전투를 강조한 MMORPG `레이더즈`, 일본 캠콤사와 공동개발중인 RPG `록맨 온라인`, 일본의 게임 퍼즐버블을 기반으로 제작중인 `퍼즐버블 온라인`이다. 이 중 유명 IP기반의 온라인 판인 ’록맨 온라인‘은 이미 해외 유명 IP를 다수 성공시킨 저력이 있는 네오위즈게임즈인 만큼 그 성공 여부와 게임 구성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엠게임의 열혈강호2 역시 이번 지스타의 못지 않은 주목작이다

매년 지스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온 엠게임 역시 거대전쟁을 소재로 한 선과 악의 싸움 `위베인`, 용을 소재로 한 `WOD(용의 전쟁)`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리듬댄스 게임 `리듬&파라다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러나 이들 게임들보다 엠게임 부스를 기대케 하는 것은 단연 자사의 대 히트작인 ‘열혈강호 온라인’의 후속작, ‘열혈강호 온라인2’라고 할 수 있다. 실제 게임 영상이 처음 공개되는 자리인 만큼 ‘열혈강호 온라인’유저들의 기대가 뜨겁다. 코믹 무협의 색을 지우고 리얼타입 3D무협으로 만든 게임인 만큼 어떤 모습으로 후속작이 변신했을 지에 대한 주목도는 상당히 뜨겁다.

대표적인 중견 게임 기업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또한 이번 지스타에 많은 공을 기울이고 있다. 5년이라는 기간 동안 준비해 온 새로운 중세 유럽풍 판타지 MMORPG ‘네드’도 주목해 볼만한 게임이며 온라인 무협 게임인 ‘창천2’도 준비하고 있다. 또, 여기에 산하 스튜디오들이 개발하고 있는 신작 4종이 공개될 예정이어서 어떤 새로운 정보들이 공개될지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CJ인터넷은 대대적이지는 않지만 역시 이번 지스타에서 최초 공개작을 선보인다. 바로 자회사 씨드나인게임즈가 개발하고 있는 일본 원작 인기 IP인 ‘마계촌 온라인’이 바로 그것이다. 지스타에서는 검사와 궁사 2개의 클래스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 위메이드는 네드 온라인 등 다양한 게임 소식을 전달할 계획이다

온라인 게임 신작들과 함께 지스타 2010의 볼거리 또한 여느 때보다 풍성할 전망이다. 콘솔 게임계도 소니와 MS모두 최초로 동시 참여해 국제 게임쇼로써의 위상을 다질 것으로 보인다. 소니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신작 40여종과 함께 5년 만에 지스타에 참가, ‘PS무브’라는 새로운 동작인식게임도 선보일 예정이다. MS역시 몸 자체가 컨트롤러가 되는 동작인식장치 주변기기인 ‘키넥트’로 지스타를 찾는 유저들의 마음을 훔칠 복안이다. 이와 함께 아케이드게임업체 유니아나가 단독 40부스를 차리고 게임을 홍보한다.

이 밖에도, 매년 서울에서 개최했던 `대한민국게임대상`도 지스타 기간 중 부산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게임전시 공간은 작년보다 25%가량 증가해, 일반 관람객을 위한 부스가 90에 이를 계획으로 이전보다 더 풍성한 볼거리가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전문가는 “이번 지스타처럼 주목 기대작들이 한꺼번에 등장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라며 “전체적인 규모는 물론 실질적인 기대작들도 굉장히 많은 만큼 지스타 기간 동안 부산 일대가 뜨겁게 불타오를 것으로 보인다”라며 기대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