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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달라진 지스타, 달라지는 지스타

작성자 :	등록일 : 2010-11-29 오전 11:49:24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부산 벡스코에서 총 28만 명의 관람객을 유치한 지스타가 향후 다음 대회까지 성공적인 유치를 이어나가기 위한 간담회를 가지고 2010이 결산 단계에 들어갔다.

이번 지스타 2010은 이전 지스타와는 확연히 달라 진 모습을 보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관람객들의 숫자가 반증하듯 그야말로 폭발적인 흥행을 이루며 내적, 외적, 질적인 면에서 행사의 퀄리티가 크게 상승해 유저들의 호응을 이끌어 낸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다른 무엇보다 콘텐츠적인 면에서 크게 어필했기 때문에 행사에 보내지는 관심의 질이 차이가 확연히 났다는 것이다.

이에 지스타 주최 측인 한국콘텐츠진흥원과 문화체육관광부 등은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지스타 2010 결산 미디어간담회’를 열고 행사 결과와 향후 개선방향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지스타라는 행사에 대한 흥행에 성공했다는 자신감과 함께 그 흥행의 바람을 향후 대회에도 계속해서 이어나가기 위한 논의를 활발하게 하기 위함이다.

2010년을 통해 확실히 달라진 것으로 평가받는 지스타. 그리고 앞으로 달라질 지스타는 어떤 차이를 보일까.

이번 지스타 2010에서 가장 주목받은 것은 ‘28만 명’이라는 행사장을 찾은 일반 관람객들의 숫자였다. 가장 직관적이고 실질적인 흥행 성적이 일반 관람객들의 숫자인 만큼 마찬가지로 흥행 대박이라고 불렸던 2009년 보다 4만 명의 관람객들이 더 들어왔다는 것은 업계는 물론 유저들도 가장 먼저 관심을 가지는 수치임에 틀림이 없었다.

그러나 가장 두르러지는 수치라고 할 수 있는 일반 관람객들의 숫자보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스타 2010의 성공적인 유치에 B2B(비즈니스관)관에서의 성공을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번 지스타 2010에서의 B2B관에서 이뤄진 수출 상담 진행은 3550건. 이 중 계약이 추진되고 있는 것은 166건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지스타 2010이 만들어 낸 비즈니스 계약금액은 총 1억9829만 달러다. 지난해인 2009년에는 1591건의 수출상담, 53건의 계약 추진, 2886만 달러의 계약금액 수치를 기록했다.

△ 일반인 대상 시연 부스로 지스타 2010에 참가하지 않은 게임사들도 다수 B2B관에서 비즈니스 성적을 올렸다. 사진은 그랜드체이스 등으로 유명한 KOG소프트의 B2B관 모습.

이런 B2B관에서의 흥행은 22개국의 193개 회사가 참여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콘텐츠진흥원은 이번 B2B관에서 바이어들을 유료로 등록시키게 했다. 출입자 등록을 유료로 별도 판매하는 대신 비즈니스 매칭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장을 따로 마련해 빠른 상담을 도왔다. 성과를 올릴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이자 정책이었던 셈이다.

B2B관에서도 확실한 성적을 내자 콘텐츠진흥원은 다음 지스타에서도 B2B관을 확대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 이미 유럽과 미국 등 해외 바이어들이 다음 지스타 B2B관에서의 출입 등록을 문의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박승룡 글로벌사업본부 전시사업팀장은 “2011년 지스타에서는 B2B를 더욱 더 확대하고 연계행사를 발굴해서 단순한 비즈니스적인 측면이 아닌, 본 행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로 만들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폭발적인 흥행으로 그 어느 때보다 지스타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성공적인 대회였지만, 그 흥행의 이면에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해결해야 하는 문제점들도 존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차기 대회에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점들을 검토하고 해결책들을 나누는 장이 되었다.

가장 먼저 문제점으로 ‘개선되어야 할 사항’으로 손꼽힌 부분은 바로 많은 관람객들이 몰림에 따르는 공간에 대한 부분이라 할 수 있었다. 이번 지스타 2010처럼 많은 인파들이 행사장에 몰릴 경우에는 안전사고 등의 피해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관람객들의 통제와 보다 더 효율적인 부스 배치에 따른 통로 확보 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나왔다.

△ 행사장에 많은 인파가 몰렸을 때의 안전사고 대비는 더욱 강화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외국바이어들의 DB관리가 개선되어야 할 점으로 꼽혔다. 2010년처럼 많은 바이어들의 방문으로 인해 그들의 향후 방문을 더욱 편리하게 하기 위한 관리로 행사를 유연하게 진행하겠다는 의지인 것이다. 또 2010년에는 B2B관이 아래와 위층으로 분리가 되어 본 행사와의 유연한 행사 진행이 불가능기 때문에 2011년부터는 한 층으로 묶는 방법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또, 게임 산업의 미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국제게임행사로의 발돋움을 하기 위해 해외 참가업체 유치를 확대하고 해외 전시회와의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 공개됐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가 2011년 지스타에도 참가를 확정했으며, 블리자드 또한 2010년의 홍보 효과로 인해 지속적인 참가 유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태다. 이와 함께 EA, 닌텐도 등 지금까지 지스타의 참가를 꺼렸던 해외 메이저 업체들의 참가도 유치할 계획이다.

온라인 게임 중심의 행사도 보다 넓혀 스마트폰 게임과 태블릿PC 게임, 소셜네트워크게임 등 다양한 플랫폼의 게임들이 소개될 수 있도록 변화될 계획이다. 박승룡 글로벌사업본부 전시사업팀장은 “일본 관광청이 지스타에 부스를 내겠다고 해서 이런 부분도 있구나 느꼈다”며 “내년부터 한국관광공사나 해외 관광청과 연계해 관광단을 유치할 계획이며, 온라인게임 뿐만 아니라 보다 더 다양한 장르와 분야의 게임사들의 지스타 참가와 유치를 유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국제적인 행사로의 발돋움을 위해 해외 관광단을 모집하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

△ 온라인게임 중심인 지스타에도 다양한 플랫폼의 변화가 필요하다.

지스타에 대한 규모가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만큼 해외대형게임전시회와의 협력도 긴밀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최영호 콘텐츠진흥원 부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미국의 E3, 일본의 도쿄게임쇼, 중국의 차이나조이 등과 협력해 참가사 교환을 추진하고 지스타를 해외에 널리 알릴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계약실적이 크게 나와 해외 게임사들과의 연계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얻은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이런 개선점들이 활발하게 논의됨과 동시에 주목 속에 논의될 차기 대회의 주목점은 바로 ‘차기 지스타 개최지’에 대한 부분이다. 2개 대회 연속으로 지스타가 흥행에 성공한 만큼 대구 등을 비롯해 일산에서도 다시 지스타를 개최하고자 하는 의향이 비춰지고 있다고 한다. 이에 참가 업체들과 개최 후보지를 상담할 예정. 문화콘텐츠의 도시로 만들려는 부산의 적극적인 의지와 지원으로 인해 벡스코에서 지스타가 명성을 얻은 만큼 부산에서 고정적으로 행사가 계속해서 이뤄질 가능성도 크다. 지스타 사무국 관계자는 “일산과 서울, 대구와 대전 등이 지스타 개최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행사장 대관일정 등 현실적인 문젬들이 있기 때문에 보다 긴밀히 협의할 것이며, 지스타 개최지는 내부에서도 ‘뜨거운 감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밝혔다.

겜툰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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