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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테라 vs 대격변, ‘겨울시장 1R’

작성자 :	등록일 : 2010-11-30 오후 6:00:48

지스타 2010의 마감과 동시에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의 1년의 마지막 성수기이자 2010~2011년 겨울방학 시즌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시간, 그리고 1년 농사의 대미를 장식하게 만들 수 있는 시기인 겨울시장이 다가왔다. 크리스마스 시즌, 겨울방학 시즌, 연말 시즌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는 이 시기. 여름방학 시즌과 더불어 항상 굵직한 대작들의 런칭이 항상 기대를 받고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올해 연말 시장에서 역시 대작들의 런칭은 업계와 유저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지스타 2010에서 공개된 많은 주목작들이 연말 시장과 겨울방학 시장에서 테스트를 할 것으로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일반인 시연을 통해 유저들에게 선을 보인 주목작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충만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다음 달 9일로 서비스 일정이 확정된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WOW)의 3번째 확장팩인 ‘대격변’과 겨울방학 시즌 런칭이 유력한 NHN한게임의 블록버스터 MMORPG ‘테라’의 런칭 시기가 맞물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의 격돌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각종 대작들이 테스트를 진행할 것으로 보이는 2010년 겨울시장. 그 첫 번째 블록버스터 대작들의 ‘경합’이 확정된 것이다.

겨울 시장의 패권과 아울러 2011년 시장의 ‘기선제압’을 위한 중요한 터닝 포인트에서의 격돌. ‘테라’와 ‘대격변’의 격돌의 승자는 누가 될까.

이번 겨울 시장에서 ‘테라’가 가지고 있는 비중이란 그야말로 엄청난 수준이다. 완성도를 위해 여름시장 런칭을 일부러 뒤로 미룬 ‘테라’는 지스타 2010 일반인 대상 시연에서 그 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콘텐츠를 다수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시장을 재패할 게임으로 손꼽히고 있는 만큼 런칭아 맞춰 주목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는 반응이다.

특히, 지난 26일부터 시작된 ‘테라’의 서버 과부하 테스트에서의 유저들의 반응은 이런 기대감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26일 4시부터 시작된 ‘테라’의 서버 과부하 테스트는 서버의 안정성 확인 및 클라이언트 점검 등 공개 서비스를 앞두고 벌이는 추가 테스트다. 이 테스트 기간 동안 유저들은 그 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새로운 사냥터와 캐릭터 등의 새로운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유저들과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었다.

△ 테라와 대격변. 그야말로 이번 겨울 시장의 향방을 결정할 ‘1R'다!

그리고 지난 26일 테스트 시작과 함께 게임에 유저들이 폭발적으로 몰리는 폭주 현상이 벌어지면서 테스트 시작 6분 만에 서버 점검을 하는 사태를 빚어냈다. 기본적으로 신작 게임에 많은 유저들이 몰리는 것과 더불어 ‘테라’에 쏠리고 있는 기대감을 감안한다면 6분만의 서버 점검이 놀랍지 않다는 것이 유저들과 업계의 반응이다. NHN한게임 측은 “연내 런칭을 목표로 과부하 테스트 이후 런칭 스케쥴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업계와 유저들은 ‘테라’의 런칭 시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반해, 내달 9일 런칭이 확정되어 ‘테라’와 함께 겨울시장의 첫 대작 격돌이 예정되어 있는 WOW의 세 번째 확장팩인 ‘대격변’에 몰리는 주목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수준이다. 엔씨소프트의 ‘아이온’등에 밀려 국내 시장에서의 과거의 인기를 되찾지 못하고 있는 WOW이기 때문에 3번째 확장팩에 대한 인기도와 주목도도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여전히 WOW를 즐기고 있는 유저들은 “대격변을 기점으로 WOW의 전성기가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WOW가 인기를 잃었던 이유가 콘텐츠 부족과 새로운 캐릭터의 수혈에 대한 문제였던 만큼 늑대인간과 고블린이 등장하는 ‘대격변’에서 그야말로 WOW를 뒤흔드는 변신이 시작될 것이라는 의견들인 것이다. 특히 이전 대륙들이 폐허로 변하고 새로운 대륙으로의 모험을 떠나게 되는 스토리상의 전개가 등장하는 만큼 콘텐츠 부족으로 인해 WOW를 떠났던 유저들이 다수 다시 게임에 복귀할 것이라고 점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새로운 유저들보다도 게임을 떠났던 유저들에 대한 기대감으로 ‘대격변’은 반전을 꾀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겨울시장 1R'에서 주목해야 할 게임은 ’테라‘와 ’대격변‘만 있는 것이 아니다. 12월 대규모 업데이트를 기다리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 파멸의 여신‘역시 겨울 게임 시장에서 충분히 주목해 봐야 할 만한 콘텐츠임에 틀림이 없다.

‘파멸의 여신’은 7년 동안 서비스를 이어 온 엔씨소프트 ‘리니지2’팀의 개발 노하우가 모두 결집된 콘텐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대변신 콘텐츠’다. 전투 시스템의 대변혁, 신규 사냥터와 신규 무기 및 방어구, 신규 레이드 보스, 새로운 이동 방식 등 다양한 변화를 선보인 가운데 유저들의 최대 관심사는 바로 4차 전직으로 알려진 '각성 시스템'과 '화려하게 변화한 액션'이 주목거리다. 이미 지스타 2010에서 시연 버전을 공개해 유저들로 하여금 ‘신작게임 못지않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 리니지2 파멸의 여신은 이번 겨울 시장의 ‘복병’임에 틀림이 없다.

‘리니지2’의 경우 서비스 횟수 7년이 된 만큼 신작 게임들에 비해 대규모 업데이트에 대한 기대감과 주목도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아이온’이 등장하면서 ‘리니지2’는 엔씨소프트의 메인 주력작이라는 ‘간판’을 내린 지 오래다. 하지만 시대를 풍미했던 게임의 대대적인 리뉴얼은 외형만 그럴듯한 그저 그런 신작들이 우후죽순 등장하고 있는 현 시장에서 통렬한 경각심과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 줄 가능성도 없지 않다. 국내 게임 시장에서 확실한 성공 사례를 거듭 거두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대규모 패치인 만큼 ‘신작 게임 만큼은 아니지만’암암리의 기대도도 높다.

12월에 펼쳐질 이들 게임들의 ‘격돌’은 2011년 게임 시장의 향방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향후 등장을 대기하고 있는 신작들 역시 시장을 선점한 게임이 어떤 게임이 되느냐에 따라 사업 전개를 달리할 수 있는 등의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겨울시장의 첫 번째 주목작들의 격돌이 향후 시장의 향방을 가늠할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마지막 테스트로 정식 런칭을 준비하고 있는 ‘테라’. 12월 9일 런칭을 대기하고 있는 ‘대격변’. 그리고 복병 ‘파멸의 여신’. 겨울시장 1R에서 가장 많은 호응을 이끌 게임은 무엇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겜툰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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