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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PC로 보는 ‘디아블로3’

작성자 :	등록일 : 2010-12-01 오후 12:23:20

올해 ‘지스타 2010’을 찾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는 자사에서 개발 중인 인기 타이틀 ‘디아블로’ 시리즈의 최신작, ‘디아블로3’를 관람객에게 선보이면서 큰 이슈를 만들어냈다. 특히 이번 지스타에서 공개된 버전은 ‘블리즈컨 2010’에서 선보인 것과 달리 신규 캐릭터인 ‘악마사냥꾼’이 포함되어 팬들에게 좋은 시간을 선물했다. 아직 한창 개발 중인 ‘디아블로3’지만 공개 버전을 보면 그래픽 효과가 굉장히 뛰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스타크래프트’에서 '스타크래프트II'로 이어지는 모습만 봐도 그래픽 효과에 큰 공을 들인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디아블로3’의 PC 사양은 어떻게 될까? 오늘 이 시간에는 ‘지스타 2010’에서 공개된 버전을 토대로 ‘디아블로3’를 전망해 본다.

현재 블리자드는 그래픽 칩셋 제조사 중의 하나인 엔비디아와 함께 기술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 같은 모습은 전시관 내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 내부에 설치된 시연 PC 상단을 보면 엔비디아의 배너가 부착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지스타 2010’에 사용된 PC는 어떤 사양을 갖고 있을까?

이번 ‘지스타 2010’에서 사용된 시연 PC의 사양을 정리하면 상단의 표와 같다. 보통 시연 PC의 경우 원활한 구동을 위해 다소 오버 스펙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준으로 삼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대략 어느 정도의 PC 사양을 요구하는지는 확인이 가능하다.

이 중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살펴봐야 할 부분은 바로 CPU와 그래픽 칩셋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메모리도 게임에 영향을 주기는 하지만 대략 2GB~4GB 정도는 최근 PC에서는 OS가 메모리 용량을 기본 2GB 이상을 요구하기 때문에 이 때문에 기본으로 장착이 된다고 보면 크게 신경쓸 부분은 아니다.

△ ‘지스타 2010’에 참가한 블리자드 전시관의 내부 모습

CPU부터 살펴보면 인텔 코어 i7 870이 사용된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인터넷 가격으로 30만 원 중반을 기록하고 있는데 일반적인 사양보다는 다소 높은 것이 사실이다. 물론 메인스트림급으로 판매가 진행 중인 제품이지만 일반 유저들이 사용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현재 ‘스타크래프트II'의 경우도 2.4Ghz의 듀얼 코어 CPU를 권장 사양으로 내세우고 있다. 아직 출시일이 꽤 남아 있다고 가정하면 이 보다 약간 상위 클럭을 가지고 있는 듀얼 코어 CPU에서 권장 사양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래픽 카드의 경우는 기가바이트의 엔비디아 지포스 GTX460 1GB가 사용됐다. 현재 이 제품은 20만 원 초반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엔비디아의 메인스트림 제품군 중의 가장 활발하게 판매되고 있다. ‘스타크래프트II’의 권장 사양을 보면 엔비디아 지포스 8800 정도로 보고 있는데 현재 이 제품은 상위 제품인 엔비디아 지포스 260으로 대체가 된 상황이고 뒤를 이어 400 시리즈가 시장을 점유해 나가고 있다.

또 최근 엔비디아는 지포스 500 시리즈를 선보이기도 했는데 ‘디아블로3’가 과거 ‘크라이시스’나 최근의 ‘메트로 2033’처럼 극도로 높은 사양을 요구하지 않는 게임을 가정해 봤을 때 260 또는 460 정도면 적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재 발표되어 있는 블리자드의 출시 스케줄을 봐도 대략 2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에서 1세대 많게는 2세대 전 제품에서도 구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적인 시스템 사양만 보면 ‘디아블로3’는 크게 부담스러운 PC를 요구하지 않는다. PC 교체주기가 개인용이 2~4년, 업무용이 5~6년 정도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는데 대략적인 그림을 그려보면 ‘디아블로3’에 필요로 한 PC는 최근에 출시되고 있는 대기업 PC나 조립 PC에서도 충분히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특히 ‘스타크래프트II'의 경우 2세대 전 제품으로 충분히 구동이 가능했다는 점을 보면 유저들이 PC 사양에 큰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될 만큼 블리자드의 최적화 기술은 꽤 신용할 만하다.

물론 PC 부품이 매년 신제품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가만해 보면 정확하게 어떤 제품으로 PC를 구성하면 ‘디아블로3’를 무난히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는 없지만 굳이 업그레이드에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된 것으로 전망된다.

△ 시기에 맞는 적절한 PC 선택이 중요하다

매번 새로운 게임이 등장할 때마다 유저들은 큰 고민에 빠지게 마련이다. 특히 온라인 게임에 특화되어 있는 국내 게임 시장을 보면 PC 사양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이 첫 등장한 2009년 당시에도 개발자들은 최적화 작업을 통해 몇 세대 전 PC에서도 충분히 구동이 가능하도록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게임사들도 지나치게 높은 PC 사양을 선택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기 마련이다. 범용적인 PC에서 게임 구동이 원활해야만 판매량을 높일 수 있으며 유저들도 쉽게 진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무턱대고 높은 사양의 PC를 구매하기 보다는 시기에 따라 자신에게 필요한 적정 수준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겜툰 민재홍 기자
trapmaster@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