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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주간 게임홀릭] 8월 첫 번째 주

작성자 :	등록일 : 2009-08-04 오전 10:47:30

8월이 밝았습니다. 매년 8월이 시작된다는 것은 그 해의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장마가 거의 주춤하고 있는 현재 날씨는 계속해서 더워지고 있는 것이 그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을 시켜주고 있죠. 그렇습니다. 본격적인 더위를 맞이해 조심해야 할 것을 강조하는 것은 결코 지나치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방학과 휴가철을 맞이한 겜툰 유저 여러분들도 본격적으로 찾아 온 2009년 더위에 지지 않도록 열심히 몸조리를 잘 해야 할 것 같네요.

최근 전 세계 게임업계에서 가장 많은 주목과 부러움을 받았던 게임회사는 어디라고 해야 할까요. 전 세계 1위 온라인 게임을 보유하고 있는 블리자드? 최근 차이나조이로 다시 한 번 중국의 거대 게임 시장을 자랑한 중국 게임업계의 게임사들? 물론 이런 곳들도 많은 부러움을 사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만, 근래 들어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곳은 역시 일본의 닌텐도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전 세계 게임업계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던 닌텐도가 부진한 실적으로 최근의 부진을 대변했습니다. 닌텐도DS와 Wii가 불황을 맞이하며 본격적인 고전을 하고 있는 것인데요. 특히 새로운 게임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에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 닌텐도가 경기 불황에 휘청이고 있습니다

닌텐도는 2/4분기 순익이 423억 엔을 기록해, 1년 전 1073억 엔에 비해 60% 이상 줄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매출은 40% 줄어든 2535억 엔을 기록했으며, 주력사업에 대한 영업이익은 66% 감소한 404억 엔으로 집계됐다고 하는데요. Wii의 판매가 급락하고, 휴대형 닌텐도 DS의 판매 역시 감소를 했습니다.

Wii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진 220만 대를 기록했는데, 특히 미국 시장에서 65% 감소, 일본 시장에서 60%의 감소세를 보였다고 합니다. DS는 전년 동기 대비 100만 대 줄어든 600만 대의 판매를 기록했는데요, 주력 제품의 판매 하락과 함께 엔화 강세도 실적 부진에 큰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불후의 휴대폰 신화인 ‘레이저’대박에 안주 하다가, 몰락의 길을 걷고 있는 모토로라의 전철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현실입니다. 특히 게임기 판매는 경기에 큰 영향을 받는 부분이기 때문에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될 경우, 닌텐도 신화도 큰 위협을 받을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인 경기 불황에도 변함없이 유저들의 사랑을 받으며 출중한 매출을 자랑했던 닌텐도가 서서히 흔들리고 있습니다.

2009년 하반기에 등장할 대작 MMORPG로 기대를 받고 있는 펀컴의 MMORPG인 에이지 오브 코난이 국내 공식 홈페이지를 오픈하고 하반기 국내 출시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습니다. 또, 이에 대해 국내 유저들은 관심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데요.

에이지 오브 코난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게임의 특징과 배경 세계, 직업군에 대한 자세한 소개와 함께 실제 플레이영상과 개발자 인터뷰, 원작 소설인 '코난 더 바바리안'의 비하인드 스토리 등이 담겨 있는 상태로 오픈했습니다. 물론 블록버스터 MMORPG에 어울릴만한 플레이 영상이 등장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는데요.

△ 국내 홈페이지를 오픈한 코난, 과연 어떤 모습으로 등장하게 될까요?

에이지 오브 코난은 로버트 E 하워드의 소설을 배경으로 제작된 게임으로, 아놀드 슈워제네거를 슈퍼스타의 반열에 올려놓은 기념비적인 작품 '코난 더 바바리안'과 같은 원작입니다. 때문에 게임도 영화처럼 그 잔인함의 정도가 진해 하드코어 게임의 대표로 손꼽히고 있죠.

또, 이런 원작을 기반으로 한 게임인 만큼 기대대로 음침하고 스산한 배경위에 펼쳐지는 살육의 하드코어 액션은 스피디하고 파괴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죠. 한때 WOW를 위협하는 수준으로까지 유럽과 북미에서 큰 인기를 누렸으며, 현재도 많은 유저들이 플레이를 하고 있는 게임입니다.

현재 에이지 오브 코난의 국내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플레이 영상과 캐릭터를 본 많은 유저들이 빨리 오픈을 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읽을거리와 게임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것 외에도,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게이머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궁금증을 해소시켜 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게임업체들이 서버다운, 해킹, 오토마우스 등 그동안 업계에서 금기시된 쟁점들을 한꺼번에 이벤트화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자사 게임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오히려 게이머들을 압박하는 전략인데요. 배짱 마케팅, 살 떨리는 마케팅입니다.

NHN은 오는 8월 4일과 5일 이틀간 'C9'의 서버 부하를 시험하기 위한 '스트레스 테스트~ 서버를 죽여라!'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바로 많은 유저들이 한꺼번에 접속해 서버에 과부하가 걸려 네트워크 장애가 일어나는 것을 말하는데요. 지난 3월 비공개테스트 참가자 모집에 무려 28만명의 참가자가 몰렸다는 것을 감안하면 여러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살 떨리는 이벤트입니다.

△ 그런데, 정말 국내 유저들은 충분히 서버를 죽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러나 NHN측은 아무리 많은 게이머들이 몰려든다 하더라도 실제로 서버가 죽지는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또 최근 동시접속자 1만 5000명을 돌파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스튜디오 혼의 '트리니티 온라인'도 배짱 마케팅 대열에 동참했습니다. 업계에서 입에 올리는 것조차 금기시 한다는 '해킹'을 건드린 것인데요. 해킹을 통해 가상현실 속으로 뛰어드는 주인공의 유랑을 모티브로 삼고 있는 이 게임은 스토리상 배경으로 아이템 제련이 해킹으로 이루어지게 됩니다. 아무리 해킹을 소재로 삼았다지만 자신들의 게임을 해킹해보라고 유저들에게 덤비는(?)것은 대단한 배짱이 아니면 하기 힘든 마케팅입니다.

과거 한 해킹업체 사이트가 유저들에게 자신들이 만들어 낸 프로그램을 해킹하는 이벤트를 펼쳤다가 해커들이 해당 프로그램은 물론 본 사이트까지 1시간 만에 해킹을 해 버리는 헤프닝도 일어난 일이 있었습니다. 과연 이런 게임업계의 배짱 마케팅은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 주목되네요.

중국 정부가 마피아나 갱들의 노상 약탈 등 조직폭력을 다룬 온라인 게임 금지에 나섰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9일 보도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또 외국 기업에는 앞으로도 온라인 게임 개발만 허용하고 서비스업은 불허하기로 했는데요. 이에 따라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 공략을 확대해온 한국 기업들에 적지 않은 파장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NYT는 통제하기 어려운 조직 활동 등을 우려해온 중국 정부가 인터넷 블랙리스트에 조직범죄를 추가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 중국 문화부는 지난 27일 마피아식 온라인 게임에 대한 금지령을 내리고 위반자를 강력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웹사이트들이 조직범죄를 미화하는 인터넷 게임을 링크하는 것도 금지했다. 금지령 발표 다음 날 '대부'나 '갱스터' 같은 인기 있는 온라인 게임 다수가 삭제됐다고 NYT는 전했다고 하네요.

△ 아마 GTA같은 게임들은 절대 금기겠죠?

지난주 중국 신문출판총서도 온라인 게임 승인 과정을 더욱 엄격히 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5년간 온라인 게임 정화 프로그램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쑨서우샨 신문출판총서 부국장은 "외국 온라인 게임 업체는 앞으로도 중국 내에서 개발만 할 수 있고 합작을 통해서도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할 수 없다"고 말했는데요. 이에 따라 한국의 NHN과 중국 하이훙의 합작법인인 아워게임이 운영하는 온라인 게임 포털 '롄중' 등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지만 중국 당국은 외국 게임에 대한 규제 강화 등을 통해 토종 게임을 적극 육성해 왔습니다. 이번 조치도 그 일환이라는 평가인데요. 지난해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은 전년 대비 76.6% 증가한 183억위안(약 3조2940억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이 가운데 59.9%를 토종 게임이 차지했습니다. 2003년만 해도 한국산 게임이 80% 이상을 장악했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