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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주간 게임홀릭] 8월 두 번째 주

작성자 :	등록일 : 2009-08-10 오후 3:39:47

태풍 ‘모라꼿’이 국내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수도권 지역은 날씨가 좋아도 너무 좋아서 폭염주의보까지 내려졌다고 하네요.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인 오늘도 밖에 날씨는 구름 한점을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로 매우 맑고 쾌청합니다. 날씨가 덥다고 선풍기와 에어컨 옆에서만 있지 마시고, 이럴 때일수록 밖에서 땀을 흘리고 건강하게 운동도 하는 겜툰 유저 여러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NC소프트가 지난 7일 분기별 실적 발표를 하는 컨퍼런스콜을 하면서 신작에 대한 발매 정모를 공개했는데요. NC소프트의 주목받는 차기작은 바로 ‘블레이드 앤 소울’과 ‘길드워2’입니다. NC소프트는 이들 게임을 2010년과 2011년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우선 블레이드앤소울은 올해 말쯤 간단한 테스트를 진행한 뒤 내년부터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진행, 이후 상황에 따라 일정이 결정될 예정이며, 길드워2는 2011년 서비스를 목표로 막바지 작업 중이며 패키지 버전만 발매할지에 대한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 블레이드 앤 소울, 매우 기대되는 게임 중 하나입니다

이와 함께 NC소프트는 북미 지역에서 런칭을 준비 중인 아이온에 대한 성공 여부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와 중국에서 예전보다는 조금은 주춤한 1위 게임인 아이온이기에 북미에서 런칭 여부가 상당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인데요.

지난 9일 NC소프트에 따르면, 최근 예약 판매를 실시 중인 아이온이 밸브의 온라인 게임스토어 스팀에서 3주째 판매 순위 1위를 기록중이라고 합니다. 스팀에서 한정판으로 59.99달러에 판매 중인 아이온은 '레프트4데드', '카운터스트라이크: 소스', '팀포트리스2' 등 쟁쟁한 경쟁작을 제쳤습니다. 보급판은 MMORPG 장르에서 한정판, '길드워 트릴로지'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는 등 한정판과 보급판 모두가 스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추세입니다.

아이온은 아울러 세계 최대 온라인쇼핑몰인 아마존닷컴에서도 PC게임 판매 순위 1위를 차지하는 등 지난 2개월간 '심즈3', '챔피언스 온라인',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 세계적인 히트게임과 10위권에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형국인데요. NC소프트 게임 중 '길드워'나 '시티오브히어로즈' 등이 북미와 유럽에서 상당한 성공을 거뒀으나, 예약 판매 단계부터 인기 순위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NC소프트 이재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실적발표 전화회의에서 "아이온의 중국 트래픽이 첫 상용화보다 떨어진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이온은 북미 지역에서 내달 22일, 유럽에서는 같은 달 25일 정식 출시될 예정인데요. 과연 초반보다는 부진해 진 아이온이 북미에서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 주목됩니다.

매년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개최되는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결승은 e스포츠의 아이콘과 같은 존재로 꼽히고 있죠. 10만 관객 동원이라는 '전설적인'성과를 내세워 e스포츠의 장미빛 미래를 담보하는 주요한 논거로 꼽혀왔던 것인데요. 그러나 지난 주말 개최된 신한은행 프로리그 결승의 집객은 기대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경찰 추산에 따르면 결승 1차전이 열린 7일에는 1만 5천, 8일에는 4만 명의 관람객이 결승무대를 찾은 것으로 집계됐으나 실제 관람객은 그에 크게 못 미쳤다고 하는데요.

백사장에 마련된 객석을 다 채워도 1만명 남짓한 수준이나 1차전이 열린 7일에는 그 객석도 상당부분 비어있었고, 결승 2차전이 열린 8일에는 객석이 대부분 채워지고 서서 관중하는 관객들도 일부 찾아볼 수 있었으나 1만 명을 크게 넘는다고 보기엔 어려운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특히 스페셜포스 결승전의 경우 걸그룹 '소녀시대'의 축하공연이 펼쳐지던 순간만 해도 1만명에 가까운 인파가 객석을 차지하며 주최측을 고무시켰지만 이들의 축하공연이 끝나자 썰물처럼 관객들이 빠져나가 ‘썰렁한 상황’에서 풀세트 접전까지 가는 결승전 접전이 펼쳐졌다고 합니다.

△ 스타크래프트를 대체제가 스페셜포스밖에 없다는 것도 큰 고민입니다

e스포츠는 해당 종목에 대한 경험과 이해만 있다면 짧은 시간 동안 몰입하며 보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한 경기에 3시간 이상 소요되는 프로야구 등 전통적인 스포츠의 '지루함'에 식상한 젊은 팬들을 상당수 흡인할 수 있었던 것이었는데요.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짧은 시간 동안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자극하는 콘텐츠가 넘쳐나며 이러한 장점이 희석됐고, 유일 종목 '스타크래프트'는 10년을 넘어서 식상함을 피할 수 없어 주요 시청층인 '13-25' 남성층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또, 프로야구의 폭발적인 인기 상승세가 e스포츠의 하락세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하는데요.

단일종목 스타크래프트의 한계가 드러났지만 답보상태인 e스포츠에 활력을 불어넣을 '대체제'도 없어 문제는 더욱 심각합니다. 스페셜포스가 국산 종목으로는 최초로 기업팀간의 프로리그를 춤범시키는 개가를 올렸으나 관전용 게임으로 자리잡기에는 아직 성과가 턱없이 미흡한 수준입니다. 만약 대체종목 발굴에 실패할 경우 '지적재산권'이라는 칼을 들고 나타난 블리자드와 힘겨운 협상을 벌이며 리그 존속을 위해 머리를 굴려야 합니다. 또, 블리자드는 그 힘을 발판삼아 e스포츠 업계에 큰 ‘떡’을 내놓으라고 할 것임이 자명하며, 그나마 스타2가 흥행에 실패할 경우 한국 e스포츠 존속 자체가 흔들릴 수도 있습니다. 이래저래, 많은 고민이 따르게 될 전망입니다.

정부가 2006년 사행성 게임 ‘바다이야기’ 파문 이후 급격히 몰락한 국내 전자오락실(아케이드 게임장) 산업을 부흥시키기 위해 ‘착한 오락실’ 만들기에 나섰다는 소식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불법 사행성 오락의 온상인 전자오락실을 건전한 선진국형 가족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로 했다는데요.

개정안의 핵심은 오락실을 백화점, 영화관, 콘도 등의 대형 가족 공간과 결합시키고 등록절차 등에 대한 규제를 크게 완화하는 내용입니다.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에는 가족이 함께 즐기는 테마파크형 오픈형 게임장이 적지 않기 때문이 이를 참고했다는 것입니다.

정부가 오락실 산업을 다시 살리기로 한 것은 최근 국내 게임 수출액이 줄어들고 있어 돌파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말 유인촌 문화부 장관은 2012년까지 아케이드 산업단지 조성, 전국 20곳에 도심형 게임 엔터테인먼트 공간 마련 계획 등을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 과연 아무런 콘텐츠도 없이 사업을 할 수 있는 사업주들이 있을까요?

하지만 독창적인 콘텐츠 없이 마냥 오락실을 낼 수 있는 부지, 혹은 매장만 허가해 준다는 것이 얼마나 큰 성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확실히 많은 의문점이 남습니다. 바다이야기 파문 이후 오락실 산업은 붕괴에 가까울 정도로 된서리를 맞은 상태인데요. 2007년까지 국내 영업 중인 아케이드 게임장은 등록된 업소는 1만 개가 넘지만 실제 운영 중인 업소는 1800개에 그치고, 이 중 불법 게임장이 1000개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착한 오락실을 내라고 해도 낼 수 있는 사람이 있을지게 의문점인 것이지요.

과거 아케이드 게임장에서 재미있는 게임들이 넘치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콘텐츠라는 알맹이 없이 법안부터 만들어 놓는 윗분들의 일 진행 방식이 참으로 안타깝네요.

온라인 야구 게임에 등장하는 야구 선수들의 초상권 문제가 갈수록 문제가 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부 선수들은 법적 대응까지 나서고 있지만, 이를 명확히 판단해 줄 잣대가 없기 때문인데요.

지난 5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마해영과 박정태씨 등 전직 야구선수 13명이 온라인 게임업체 네오위즈게임즈의 ‘슬러거’와 와 CJ인터넷의 ‘마구마구’등을 대상으로 캐릭터 초상권 사용 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소송을 당한 게임업체들은 난처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프로야구의 인기에 힘입어 이들 게임이 흥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송사에 휘말렸고, 또 CJ인터넷의 경우 올해 프로야구 메인 스폰서인데 이런 잡음을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 과연 이들의 초상권 문제는 어떻게 결론이 날까요?

문제는 게임사들도 ‘큰 돈’을 벌어다 주고 있는 온라인 야구 게임을 초상권 때문에 포기하기가 어렵고, 그렇다고 이들이 문제가 있다고 확실히 규명을 해 줄 초상권 문제에 대한 규정이 확실하지 않다는 데에 있습니다. 국내 판례는 물론, 과거 참고할 만한 사례가 없다보니, 결국 일이 이렇게까지 번진 것이죠.

특히 은퇴 선수들의 경우 단일화된 협상 창구가 없는 것도 문제의 화근이 됐습니다. 초상권을 암묵적으로 '그냥'사용한 꼴이 됐기 때문입니다. 현재 게임업체들은 '일구회'등을 통해 사태 해결에 나서고 있지만, 보상금 문제 등에서 합의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문제는 몇 달 전부터 불거져 나왔습니다. 하지만 게임사들 측에서 이 문제를 유야무야 넘어가려 했다는 지적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문제는 크게 불거지기 시작했죠. 암묵적으로 초상권을 그냥 사용하면서 많은 돈을 벌어들인 게임사들, 이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