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의 추석 연휴가 끝나고 근 몇 주간 조용한 시간을 보냈던 게임 시장이 다시 하반기를 준비하며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10월에 들어서면서 각 온라인 게임사들은 슬슬 신작 서비스의 시동을 걸고 있는데요. 곧 수능 시험이 끝나고 겨울 방학 시즌이 찾아오는 만큼 온라인 게임사들도 미리 테스트를 마치고 준비하겠다는 모습입니다.
첫 번째 소식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화부)가 지난 9월 30일, 2011년도 문화체육관광부 예산 및 기금의 정부(안) 규모와 주요 편성 내용을 공개했는데요. 내년도 문화부 예산 및 기금(안)은 2010년 재정 3조 1,747억 원 대비 1,962억 원(6.2%)이 증액된 3조 3,709억 원 규모로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습니다.
2011년도 분야별 주요 편성 내용 중 눈여겨 볼 부분은 게임 산업에 대한 내용인데요. 전년도에 비해 많은 변화가 있는 것이 눈에 띱니다.
먼저 문화부는 콘텐츠산업의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e스포츠 complex, 디지털방송콘텐츠 지원센터, 부산영상센터 등 기반 시설을 구축하고, 콘텐츠산업 육성과 저작권 보호 및 이용 활성화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R&D 분야에도 총 580억 원(정보통신진흥기금 238억 원 별도)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는데요. 또 게임 과몰입 예방 및 해소를 위해 2010년 5억 원이었던 예산을 2011년에는 23억 원 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문화부는 내년부터 현재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의 청소년상담센터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 게임 과몰입 상담 서비스를 기초 지방자치단체 단위까지 80개로 확대하여 보다 편리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계획인데요. 또한, 게임 과몰입 예방교육 프로그램인 ‘찾아가는 게임문화교실’을 2009년 270여 개교, 2010년 600여 개교에서 2011년에는 1,000개 이상의 초등 및 중등학교로 확대 지원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게임 과몰입 대상자에 대해 병원치료가 필요한 경우 지정병원과 연계하여 전문치료가 이루어지도록 지원하고, 전국적 규모의 게임 과몰입 실태조사, 전문 치료프로그램 개발·보급을 추진하는 등 게임 과몰입 현상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을 통해 건전한 게임이용문화를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한주 핫이슈 중에는 일본 닌텐도의 신제품 ‘3DS'의 발표가 있었는데요. 이 신제품이 예상과 달리 닌텐도에게 심한 굴욕을 안겨주면서 업계의 우려를 사고 있습니다.
이 같은 문제는 신제품 발표 이후에 주가가 수직 하락하는 기현상에서 비롯됐는데요. 당초 발표됐을 당시에는 3% 정도만 하락했던 것이 다음날에 무려 9% 이상 추락하는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하지만 당초 예상과는 신제품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큰 폭으로 폭락하는 기현상에 일본 증권가에서도 위기설을 내놓기 시작했는데요.
실제로 닌텐도의 주가는 현재 조금씩 오르고는 있으나 당초 예상 수치에서는 한참 벗어나 있는 상황입니다.
이 같은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일본 내에서는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을 비롯해 신제품의 지나친 가격 인상 및 너무 늦은 출시, 엔고 현상을 꼽고 있는데요.
국내에서도 지나치게 가격이 높은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국내에 출시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고 그 사이에 가격이 어느 정도 조정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는데요. 어찌했던 야심차게 내놓은 신작의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한 닌텐도는 오랜만에 굴욕을 맛보면서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은 것은 사실입니다. 과연 이 사태를 어떻게 극복할지 닌텐도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국내 e스포츠 및 방송 파트너사인 곰TV는 지난 10월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글로벌 스타크래프트 Ⅱ 리그’(Global StarCraft II League, GSL)의 첫 대회인 ‘TG삼보-인텔 스타크래프트 Ⅱ 오픈 시즌 1’ 결승전을 개최했습니다.
‘TG삼보-인텔 스타크래프트 Ⅱ 오픈 시즌 1’은 곰TV가 주최하는 ‘글로벌 스타크래프트 II 리그(Global StarCraft II League, GSL)’의 첫 대회이자, ‘스타크래프트 II: 자유의 날개’의 전세계 최초 메이저 대회인데요.
이번 결승전에 앞서 진행된 4강전에서는 김원기(TSL) 선수가 김태훈(NEX) 선수를 3대 0으로 완파했으며 김성제(STARTALE) 선수는 테란 전의 강자인 김상철(oGs) 선수를 상대로 팽팽한 접전을 펼친 끝에 3대 1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TG삼보-인텔 스타크래프트 Ⅱ 오픈 시즌 1’은 통계상 테란이 가장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대회 맵 선정에 있어서도 테란에 다소 유리한 맵들이 경기 초반에 배치되어 김성제 성수에게 유리하는 전망이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결승전 결과는 전혀 다르게 나타났다. 테란에게 유리하다고 평가됐던 델타 사분면,
잃어버린 사원, 쿨라스 협곡에서 김원기 선수는 타이밍, 컨트롤, 전략 부분에서 완벽하게 승리를 거두면서 김성제 선수를 3:0 스코어로 몰아 붙였는데요.
김성제 선수는 4경기에 김원기 선수와 접전을 벌이면서 승리, 1 포인트를 챙겼으나 뒤에 벌어진 5경기에서 제공권을 제압당한 것은 물론 지상 병력도 막아내지 못하면서 무너지고 말았고 결국 결승전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김원기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하면서 상금 1억 원의 주인공이 됐는데요. 전반적인 경기 진행이나 팬들의 분위기를 느꼈을 때 시즌2도 높은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시즌2에서는 다수의 전직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들도 참여할 예정이어서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겜툰 민재홍 기자
trapmaster@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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