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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스피어헤드의 날카로운 도전, 유에서 또 다른 유를!

작성자 :	등록일 : 2014-10-03 오전 10:03:17

▲ EA코리아 인사팀 강홍주 본부장
글로벌 게임사 일렉트로닉아츠, 통칭 EA의 국내 개발 스튜디오 스피어헤드는 서울 강남에 있는 엔씨소프트알앤디센터에 입주해 현재 ‘MVP 베이스볼 온라인’과 ‘피파 온라인 3’ 콘텐츠 개발, 그리고 새로운 온라인게임 신작을 준비 중이다. 최근 EA 서울 스튜디오에서 스피어헤드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차츰 인지도를 넓혀가는 와중에 신입과 경력 대상의 공개채용도 진행 중이다.

사실 스피어헤드는 강력한 IP 기반 인기 게임의 명성에 가려 드러나지 않은 부분이 더 많은 개발사이기도 하다. 때론 지사인 EA코리아와 혼동되기도 하는데 이 둘은 어디까지나 별개의 조직으로, 스피어헤드(100여 명)는 게임 개발에 집중하며 EA코리아(50여 명)가 비개발 분야를 지원한다.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공개채용과 관련해 EA코리아 강홍주 본부장을 인터뷰이로 만나 아직까진 낯선 이름, 스피어헤드에 관해 물었다.

“스피어헤드는 우리가 추구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무뎌지지 않고 날카롭게 발전해나가겠다는 의미로,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뜻도 포함됐다. 물체로 비유하자면 날카로운 창과 같다”

으레 외국계 회사의 한국 지사라면 꼬리표처럼 붙는 물음표가 있다. 본사와 달리 영향력이나 역할이 제한적이다거나 서비스나 사후 지원이 변변치 못하다 등, 국내 개발 조직과 비교해 직원 대우가 소홀할 것이라는 편견이다. 강 본부장은 이에 대해 스피어헤드는 한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 중 가장 비즈니스를 하는 조직이며, 보고 듣고 느끼는 기회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EA 개발 스튜디오는 인기 IP 위주의 신작 게임을 만들기 때문에, 조직 안에서 자유롭게 만들고 싶은 게임을 만들 수 있는 다른 게임회사와 방향이 조금 다를 수 있다. 대신 스피어헤드는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에 서비스되는 게임을 개발해 전 세계 유저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전달할 수 있다는 최적의 조직이란 강점이 있다”

대부분 게임회사는 무에서 유를 창조해 새로운 가치를 계속해서 만들어낸다. 그렇지만 일하는 개발자들의 성향은 두 가지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을 좋아하면서도, 유에서 또 다른 유를 창조하는 작업도 이에 못지않게 좋아한다.

어떤 의미에서는 무에서 유를 만드는 작업보다 더 어려운 일이다. 단순한 인기 게임을 넘어 앞으로도 꾸준히 시리즈를 이어갈 수 있는 장수 게임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장인의 손길을 필요로 한다. 스피어헤드는 후자에 속한 이들이 뭉친 곳이라 할 수 있다.

“아무리 게임회사가 자유롭다고 해도 회사가 성장하다 보면 국내 기업 특유의 딱딱한 문화가 스며든다. 그런 면에서 스피어헤드는 꽤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이다. 누구의 아이디어든 열린 사고로 듣고 이를 적용할 수 있는 매니지먼트다. 자유분방한 외국계 회사라는 DNA와 체계적인 국내 문화가 적절히 조화돼 어디에도 없는 특수성을 갖췄다”

이번에 스피어헤드는 신입, 경력, 인턴까지 대규모 공개 채용을 진행 중이다. 오늘(3일)을 끝으로 지원 신청은 마감되는데, 각 직군별 원하는 인재상은 어떨까? 강 본부장은 EA에서 개발한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을 필수로 꼽았다. 해본 것과 해보지 않은 것에 대한 차이는 컸다.

여기에 기존의 틀을 깰 수 있도록 어떤 일이든 도전할 수 있는 적극적인 사람인지와 팀워크도 중요하다. 강 본부장은 신입사원의 경우 자기를 나타내기 위한 많은 이야기도 좋지만,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우리 회사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느껴질 수 있도록 서술해줄 것을 조언했다.

“레이싱 게임을 너무 만들고 싶다며 실제 자동차를 제조하는 공업에서 일하는 기술자나 스포츠를 좋아해 프로토타입까지 만들어 면접날 가져온 이들도 있었다. 기본기도 기본기이지만, 그런 EA게임에 대한 열정이 크게 작용해 어학과 학력 상관없이 채용한 사례도 있다”

스피어헤드의 채용은 서류 전형, 기술 테스트, 실무자와 경영진 면접 결과로 일단락된다. 신입과 경력 모두 서류 전형에 자기소개서와 포트폴리오도 지참해야하며, 통과한 인원에 한해서 과제 테스트를 진행한다. 지금 공채만이 아니라 상시 채용에서도 절차나 과정은 동일하다

또한, 외국계 회사와 커뮤니케이션이 많은 만큼 응시자 입장에서는 영어에 대한 고충이 크게 작용할 것이다. 실제 그동안 스피어헤드에 면접을 보러온 응시자들도 이러한 고민이 자주 묻는 질문 중 하나일터. 내부에서는 영어 교육에 대한 지원책 그리고 직원들을 위한 교육 커리큘럼은 무엇일까?

“먼저 응시자의 어학 능력은 필수가 아니며 또 입사에 결정적인 역할로 작용하진 않는다. 현재 사내에서 직원들에게 영어 교육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신입사원만을 위한 커리큘럼은 아직 없다. 전문 강사 초빙보다 가까운 사람이 교육했을 때 효과가 크기에, 직접 실무자에게 묻고 배울 수 있도록 직군별 리더쉽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진행해온 채용 관련 인터뷰의 대미를 장식하는 질문을 던졌다. 스피어헤드에서 생각하는 ‘글로벌 인재’는 무엇일까? 게임업계가 원하는 ‘글로벌 인재’에 대한 강 본부장의 생각은 기존의 틀을 깨기 위해 부딪혀 보고자 하는 도전 정신이라 답했다.

“도전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이 글로벌 시장이다. 지금 스피어헤드에서 개발한 온라인게임이 여러 나라에 서비스 중인데, 모든 것은 좋아하는 열정에서 시작돼 이룬 성공인 만큼, 바로 ‘해보자’는 도전 정신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리고 어릴 때부터 EA를 꿈의 직장이라 생각해 정진했고, 현재 스피어헤드에서 꿈을 이룬 분들이 많다. 스피어헤드는 EA에 대한 관심과 열정으로 똘똘 뭉쳐 과감히 뛰어들 수 있는 도전 정신 가득한 분들이라면 누구든 환영하니 두드려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