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툰-카툰으로 보는 재미있는 게임이야기

PWD

	최신 게임뉴스

	오픈/클로즈 베타뉴스

	게임업계 핫이슈

	겜툰 FOCUS

	게임 특집

	인터뷰/업체탐방

	게임 만평

	게임 포토뉴스

인터뷰/업체탐방

HOME > 게임뉴스> 인터뷰/업체탐방

제 목 : 라이엇게임즈 이승현 대표, "LoL PARK, 게이머와 非 게이머 간 다리가 되길"

작성자 :	등록일 : 2018-09-17 오후 6:28:12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을 위한 문화공간 'LoL PARK'가 대중 앞에 첫 선을 보였다. 라이엇 PC방은 9월 말, LCK 아레나는 10월 1일 LoL 월드 챔피언십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빌지워터 카페와 LoL PARK는 2019년 1월 공식 개장을 앞두고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9월 17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3층에서 국내 최초 원형 형태의 오픈 부스 경기장 'LCK 아레나'와 LoL을 위한 문화공간 'LoL PARK'를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미디어를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 2019 LCK 후원 기업 및 e스포츠 선수단, 코칭 스태프, 중계진, 크리에이터와 팀 서포터즈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LCK 아레나는 라이엇게임즈의 LoL e스포츠 대회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경기를 치르는 곳으로 국내 최초 원형 형태의 오픈 부스 경기장이다. 라이엇게임즈는 LCK 아레나를 밑을 내려다보면서 흥분하고, 밑에서 치열한 대결이 펼쳐지는 느낌이 LoL과 부합하다고 생각해 검투사가 결투하는 아레나 느낌으로 구성했다. 더불어 오픈 부스 경기장이어서 생길 수 있는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소리를 차단하는 보이지 않는 벽과 방음 장비, 실제 플레이와 중계 화면간 딜레이를 도입한다.

총 400개의 좌석이 마련됐으며, 스탠드석 포함 최대 500명을 수용할 수 있고 관객석 어디서든 선수들의 플레이를 놓치지 않도록 무대 중앙 위쪽으로 고화질 디스플레이 화면도 설치했다. 좌석 양 옆의 컵홀더 테이블은 상부에 USB 충전 포트와 컵홀더, 하부에는 가방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특히, 의자는 미국 백악관 등의 장소에서 쓰이는 글로벌 시팅 브랜드 피게레스(Figueras)의 폴딩 시트가 설치됐다. 또한, 라이엇게임즈는 LCK 아레나에 국내 e스포츠 경기장 최초로 야구의 '더그 아웃'과 비슷한 '코치 박스'를 설치해 코치진의 생생한 리액션도 함께 볼 수 있도록 했다.

LoL PARK는 총 42석 규모로 선수 및 방송 출연진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플레이어 라운지가 각 팀의 대기실에서 접근하기 쉽도록 백스테이지 정중앙에 위치했다. 선수 대기실은 총 4개의 대기실을 마련했고 동선과 공간이 겹치지 않도록 설계됐다. 대기실 안에는 연습용 PC와 작전 회의에 사용할 수 있는 화이트보드, 모니터 등이 비치됐다.

중계진 및 방송 출연자가 대기할 수 있는 공간과 한번에 4명이 메이크업을 받을 수 있는 메이크업 룸도 선수 대기실 바로 앞에 위치한다.

또한, 경기 분석을 위한 애널리스트 데스크(Analyst Desk) 및 위클리 LCK(Weekly LCK) 제작을 위한 미니 스튜디오가 플레이어 라운지 옆에 있다.

LCK 아레나에서 만들어지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송출하는 공간인 MCR(Main Control Room)에는 LoL PARK 내의 모든 디스플레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준비됐다. 3개의 AR 엔진, 로보틱스 캡, 오토메이션 등을 갖추고 있다.

이외에도 LCK 아레나로 입장하는 공간 맞은 편에 라이엇 PC방과 라이엇 스토어, 빌지워터 카페 및 팬미팅을 위한 다양한 공간이 비치됐다. 팬미팅을 위한 공간은 LCK 아레나의 좌-우측에 김정기 화백의 그림과 함께 준비됐다.

라이엇게임즈 이승현 한국대표는 "독일에서 열린 게임스컴에 가서 15 종류의 게임을 해봤는데 정말 겸손해지는 느낌을 받았다"며 "공원(PARK)에 가면 일상과는 다른 비일상의 경험을 할 수 있는데, 이 곳에서도 그런 비일상의 경험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서 "마블의 블랙팬서에서 '현명한 자는 다리를 놓고 어리석은 자는 벽을 쌓는다'는 말이 나오는데 종로 한복판에 있는 LoL PARK가 게이머와 게임을 하지않는 분들의 다리가 되길 바란다"며 "미국 LA 라이엇 사무실에 가면 한글로 적힌 라이엇 PC방 1호점이 있는데, 한국 PC방 문화를 존중하기 위해 '배틀그라운드'도 팡팡 돌아가는 고사양으로 라이엇 PC방 2호점을 LoL PARK에 만들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과거의 용산, 상암, 강남 경기장이 없었다면 LoL PARK가 생길 수 없었기 때문에 이 자리를 빌어 OGN과 스포티비 게임즈에 감사를 표한다"며 "방송 스튜디오 보다는 스타디움 느낌으로 만들기 위해 전통 스포츠 경기장도 참고 했고, 심지어 런던에서 셰익스피어 작품을 공연하는 공연장도 참고했다"고 말했다.

이승현 대표는 "이 곳에서 이제 수많은 경기가 열리고 웃음과 울음, 드라마가 있을텐데 영원히 역사로 남겨지길 바란다"며 "빌지워터 카페는 LoL 아지트나 성지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LoL PARK는 2029년까지 계약이 되어 있는데, 2029년까지 임대료, 인건비를 고려하면 1,000억 원이 넘는 돈이 들어가지만 손익계산을 생각하고 한 일이 아니다"라는 이승현 대표는 "LoL에 의미있는 기여를 하고 싶었고, 사명감을 갖고 일을 진행하면서 Riot PARK가 아니라 LoL PARK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승현 대표는 "라이엇이 돈을 잘 버는 회사로 기억되기 보단 게이머들에게 자부심을 줄 수 있는 회사로 기억되길 바란다"며 "게임과 e스포츠를 위해 쓴 시간이 보람된 시간이 되도록, 끊임 없이 지치지 않고 부족한 점을 개선하겠다. 앞으로도 따뜻한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라이엇게임즈 이승현 한국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Q: 중계진은 정해진 것 같은데 방송 스태프는 어떻게 되는지
A: LoL 월드 챔피언십 중계진은 확정됐고 내년 계획은 연말에 공개할 예정이다. 방송 스태프는 방송사가 아니어서 채용할 수 있는 역량이 되지 않기 때문에 핵심 인력들만 뽑고 다른 파트너들과 협업하고 있다.

Q: LoL PARK 계획을 본사에 이야기했을 때 반응이 어땠는지
A: 한국은 그럴만하다고 했다. 한국에 짓는다면 PC방도 추가하고 잘 했으면 좋겠다고 지지를 받았다.

Q: 2019 LCK 경기 방식이 어떻게 되는지
A: 내년 계획은 연말에 말씀드리겠지만 북미나 유럽과 같은 방식은 하지 않을 것이다. 각국의 리그는 누가 어떻게 하라고 강요해서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다전제같은 운영 방식은 저희가 생각하는 방식으로 할 예정이고 지금은 무리하지 않고 방송을 잘 만드는 것이 목표다.

Q: PC방은 직접 운영하는 건지
A: PC방은 직접 운영하는 개념이 되어버렸다. PC방을 꼭 하고 싶었는데 대행하는 특별한 회사가 있는 것도 아니고 라이엇 직원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한다. 빌지워터 카페는 외부 업체와 계약을 맺고 경기가 없을 때에도 운영된다. LCK 경기가 있는 날은 경기에 맞는 음식이 나올 것이다.

Q: 스포츠 펍 등 다른 형태로 더 확장할 계획이 있는지
A: 처음 빌지워터를 기획할 때 스포츠 바 형식을 생각은 하고 있었다. 일단 파트너사를 먼저 찾고 어떻게 생각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고 주류가 있으면 미성년자 이슈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위탁 업체를 찾고 논의하려고 한다. 이 공간 내에서 추가 시설은 따로 생기진 않을 것이다. 팀 관련 상품을 매대의 형태로 간이 판매를 하는 것은 생길 수 있다.

Q: 그랑서울에 입점하기 위해 서울시와 어떤 협력을 했는지
A: 그랑서울에 입점하는데는 서울시와 별로 관련이 없었다. 오늘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방문했는데,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지 물어보셨다. 아시안게임을 기점으로 전반적인 e스포츠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그랑서울과의 계약 자체는 기업 대 기업의 계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