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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NDC 2022] 넥슨 강대현 COO “자유로운 가상세계 구현”
작성자 : 등록일 : 2022-06-08 오전 11:30:46


넥슨이 주최하는 국내 게임 업계 최대 지식 공유 콘퍼런스 ‘2022 넥슨개발자콘퍼런스(Nexon Developers Conference, 이하 2022 NDC)’가 6월 8일 온라인 개막했다. 기조연설은 넥슨 강대현 COO (Chief Operating Officer)가 ‘블록체인과 가상세계의 진화’를 주제로 진행했다.

기조연설에서 강대현 COO는 “최근 게임계에 블록체인이 큰 이슈가 되고 있는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P2E라는 키워드에 열광했으나 예기치 않은 부정적인 이슈로 블록체인에 대한 회의적 시선이 점점 커지고 있다”라며 “블록체인이 아직 완전하지 않다는 점, 가야 할 길이 아직 한참 남은 점은 잘 인지하고 있지만, 이를 이용한 게임에 왜 높은 관심을 가졌는지는 물음표가 여전히 남은 상태다”라고 역설했다.

이어 강대현 COO는 “그래서 오늘 이 자리를 통해 넥슨이 생각하는 ‘블록체인과 가상 세계의 진화’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라며 “블럭체인의 가능성 그리고 부정적 인식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달하고 그동안 우리가 했던 많은 고민과 함께 어떤 결론에 이르렀는지 구체적인 내용을 말씀드리려 한다”라고 전했다.

발표에 따르면 블록체인은 코인, 블록체인 게임은 P2E 게임을 떠올린다. P2E라는 단어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린 지는 불과 1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는데, 지금은 산업 초창기다 보니 이 사이에 나온 관련 게임들이 콘솔, PC 모바일 게임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완성도가 낮은 편이고 코인이나 아이템을 팔아 돈을 번다는 부분이 더 크게 노출돼 왔다.

관련해 강대현 COO는 “이 때문에 게임 유저에게 게임으로서는 부족하면서 코인으로 돈을 버는 데 집중한 게임들이 P2E 게임이고 블록체인 전부라 인식된 거 같다”라며 “그리고 사실 우리도 초기에는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지금은 조금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강대현 COO는 “단순히 이런 표면적인 초기 불안정한 과정들만 보고 ‘블록체인 기술 가능성 전체를 단정 짓는 게 과연 맞을까’, ‘큰 오해를 하는 건 아닐까’라고 반문해 보게 됐다”라며 “이를 통해 블록체인에 대한 생각을 전환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다음으로 강대현 COO는 “좀 더 자세히 살펴보니 우리가 단편적으로 이해한 건 블록체인이 가진 가능성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라며 “블록체인에는 P2E 외에도 많은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는 부분을 깨달았다”라고 설명했다.

설명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술은 아직 여명기에 불과하기 때문에 현재 단편적인 상황들만 보고 단정 지으면 안 된다. 초기 온라인 게임이 제작될 당시 콘솔 게임 업체와 콘솔 유저에게 부정적인 시선을 받았다. “이건 게임이 아니다”, “게임으로서 퀄리티가 조악하다”라는 이야기를 듣곤 했다. 모바일 게임과 스마트폰 게임 시장도 초기에는 비슷하게 부정적인 시선을 받았는데, 지금은 온라인 게임도 모바일 게임도 모두 비약적인 발전을 보이면서 많은 유저에게 사랑받고 있다.



강대현 COO는 “현재 상황은 산업 변화 초기, 혼란기에 가까워 이 산업을 바라보는 시선도 제각각이다”라며 “P2E만이 아닌 블록체인 가능성 자체에 포커스를 맞춰 보니 이는 정말 큰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언급했다.

이는 결국 블록체인이라는 열린 생태계가 가져다주는 가능성으로 설명할 수 있다.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을 기존 온라인 게임이 지닌 ‘닫힌 생태계’를 ‘열린 생태계’로 확장하는 수단으로 이해해야 한다.

넥슨은 그동안 패키지 게임에서 PC 온라인 게임, 모바일 게임으로 발전을 가상 세계 진화로 해석해 왔다. 같은 관점에서 블록체인 기술은 가상 세계 진화라는 측면에서 넥슨에 매우 매력적인 요소로 다가왔다.

게임 산업 역사를 길게 살펴보면 결국 역사는 돌고 돌아 반복된다. 그래서 이제는 새로운 영역에서 이뤄지는 과감한 시도들에 대해 산업 초기에 겉모습만 보고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기보다는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보면 더 좋은 해답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넥슨은 블록체인을 가상 세계 물리적 한계를 넘어 다른 가상 세계와 융합하는 통합 플랫폼이자 통합 가상 세계라는 관점으로 바라보려 한다.







블록체인은 융합하기 좋고 나눠주기 좋은 투명한 인프라 기술이다. 여러 가지 특성 중 넥슨은 투명성, 열린 생태계, 가치의 저장, 3가지를 주목했다. 투명성은 블록체인 모든 정보를 기록해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투명성을 가진 점이고 열린 생태계는 누구나 프로젝트에 기여하고 그 기여도에 따른 보상을 획득하는 부분이다. 가치의 저장은 NFT와 토큰을 통해 그 가치를 저장하고 교환할 수 있는 점이다.

비디오 게임 로컬 유저에게만 통용되는 오프라인 가상 세계라는 한계를 서버를 바탕으로 수천수만 명이 참여하는 넓은 가상 세계로 확장해 나간 일은 넥슨이 처음부터 해왔던 일이었다. 그리고 모바일 게임은 그 가상 세계 개수와 크기를 매우 크게 열어 준 진화이자 대중화다.

하지만 여전히 서버라는 폐쇄된 한계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세계관 하나와 통일성으로 완성된 세계는 분명 의미가 있지만, 아이템. 캐릭터. 게임 머니 등 모두 다 한 게임 안에서만 통용됐다. 블록체인 생태계는 그 한계를 열고 각자 세계를 잇는 데 필요한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다.

넥슨은 플랫폼을 표방한 적도 없고 주인도 없는 이 거대한 블록체인 생태계가 현존하는 가장 크고 유용한 게임 플랫폼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게 됐다. 무언가를 가두는 플랫폼을 만들어 유저와 재화, 트래픽 등을 독점하기보다 서로 경계 없이 잘 융합되고 통용되는 환경을 만들어 이 거대한 생태계에 중요한 일원이 되는 게 의미 있다고 생각했다.



이에 따라 넥슨은 핵심 IP(Intellectual Property, 지식재산권)인 ‘메이플스토리’를 활용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아우르는 중심 생태계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설계 중이다. 넥슨은 게임 내 캐릭터와 아이템 등 각종 요소로 만드는 NFT가 생태계 내에서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공유되는 환경을 마련, 다른 NFT 프로젝트와 연동을 지원해 블록체인 커뮤니티 일원이 되고자 한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첫 타이틀은 ‘메이플스토리 N’이다. PC 기반 MMORPG로, 캐시샵이 없는 대신 유저가 게임 플레이로 아이템을 획득하고 NFT화할 수 있다. 온전한 소유권을 바탕으로 자유시장 경제를 만드는 게 예상된다. 경제활동 과정에서 발생한 수수료는 생태계 기여자들과 넥슨에 보상으로 분배된다.

블록체인 게임 제작 샌드박스 플랫폼 ‘MOD N(가칭)’도 준비 중이다. ‘메이플스토리 NFT’와 외부 NFT를 활용, 독창적인 게임을 만들 수 있다. 유저가 만든 게임 인기에 따라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내 기여도가 측정돼 보상받을 수도 있다.

이 밖에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에서 얻은 NFT를 기반으로 완전히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메이플스토리 N SDK’ 모바일에서도 ‘메이플스토리 NFT’를 그대로 가져와 언제 어디서든 플레이할 수 있는 ‘메이플스토리 N 모바일’ 같은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강대현 COO는 “넥슨은 블록체인 NFT가 자유롭게 이동하는 가상 세계 구현이 목표다”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시작으로 활용처를 확장하고 서로 융합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게 넥슨이 생각하는 블록체인 기반, 진화된 가상 세계 모습이고 넥슨은 이를 함께 만들어 나가는 생태계 일원이 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겜툰 박해수 기자 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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