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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BIC 2023] 디앤드 컴퍼니 폴라로이드, “기억의 조각 맞추는 게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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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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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3-08-26 오후 9:03: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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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디 게임 축제 ‘부산 인디 커넥트(BIC) 페스티벌 2023’ 오프라인 전시가 8월 25일부터 27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다. 전 세계 22개국 총 203개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8월 17일부터 9월 14일까지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전시도 진행한다.
디앤드 컴퍼니가 개발한 PC 시뮬레이션 퍼즐 게임 ‘폴라로이드’도 ‘BIC 페스티벌 2023’ 온·오프라인 출품작 중 하나다. 폴라로이드 사진 속 사연이 담긴 물건을 수리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미니 게임과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작품이다. 8월 31일부터 스팀(Steam)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를 시작할 계획이다.
게임에 대해 디앤드 컴퍼니 정민길 대표는 “‘폴라로이드’는 물건을 수리하는 게임이지만, 최근 스팀에 여럿 있는 시뮬레이션 게임들처럼 전문적인 소리가 아니라 유저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퍼즐과 수리를 함께 하는 쉬운 플레이를 제공한다”라며 “유저 누구나 쉽게 즐기실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설명에 따르면 ‘폴라로이드’는 수리공 할아버지와 함께 사는 어린아이가 성장하면서 할아버지로부터 물건을 수리하는 방법을 배우고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수리점을 이어받아 여러 손님 물건을 수리하는 과정을 그렸다. 폴라로이드 사진 속 사연이 담긴 물건을 수리하고 수리를 마치면 그 사진을 수집하는 동화 같은 이야기다.
실제 물건 구조를 참고해 제작한 장난감·게임기·핸드폰·폴라로이드 카메라 등 20개 이상 물건을 드라이버·스패너·접착제 등 각종 수리 도구를 이용해 수리할 수 있다. 간단한 퍼즐을 통해 수리를 완료하면 수리한 물건을 테스트할 수 있는데, 피아노를 연주하거나 레트로 게임을 하고 초점을 맞춰 사진을 찍는 등 미니 게임으로 구성됐다.
정민길 대표는 “’폴라로이드’ 얼리 액세스 버전은 7개 스테이지를 준비했고 물건은 스테이지당 1개 수리한다”라며 “플레이 타임은 1시간~1시간 30분 정도 예상하고 분량은 많지 않으나 꾸준히 업데이트하면서 목표한 콘텐츠를 정식 버전까지 출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디앤드 컴퍼니 정민길 대표와 함께한 일문일답이다.
Q. 디앤드 컴퍼니 회사 소개 부탁드린다.
A.
디앤드 컴퍼니는 대전에서 게임을 7~8년 정도 제작하고 있는 게임 업체다. 퍼즐 게임 개발을 좋아해서 처음에는 2D 퍼즐 어드벤처 게임 ‘미니멀 이스케이프(작은 요정으로 모험하면서 환경 오염 문제를 쉽고 가깝게 다가가도록 구성)’, ‘오드아이(서로 다른 색 눈을 가진 소녀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단서 찾는 퍼즐)’ 등을 만들었다.
매니아적인 게임만 만들다가 2021년에는 수익성·대중성을 고려해 퍼즐 캐주얼 게임 ‘파인드 올 3D’를 만들었다. 3D 숨은그림찾기 게임이다. 구글 인디게임 페스티벌, 인디크래프트, ‘BIC’에 선정되는 성과를 냈다. 2022년에는 ‘폴라로이드’를 제작하고 다시 한번 ‘BIC’로 왔다. 계속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다.
Q. 대전시 기반 게임사인데,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지원은 도움이 됐는지?
A.
대전시에서 게임사를 운영할 때 처음에는 어떤 사업이 있는지도 모르고 맨바닥에서 시작해 게임을 만들었다. 당시 너무 힘들에 만들었는데, 오히려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서 대전시 내 게임 기엄을 알아 오셔서 여러 지원 사업에 대해 알려 주셨다.
그런 사업을 알게 되서 신청을 하게 됐고 저희가 운이 좋고 시력이 좋기 때문에 선정돼 인건비·사업 지원비·마케팅 비용을 받고 있다. 도움이 정말 많이 된다.
Q.’폴라로이드’ 개발 기간과 참여 인력 수는?
A.
‘폴라로이드’는 2022년 3월 모바일 버전을 만들면서 시작했고 2023년 PC로 변경 과정을 거쳐 대략 1년 6개월 정도 개발 기간을 가졌다. 개발 인력은 저를 포함한 6명이다.
Q. ‘폴라로이드’는 전작인 ‘파인드 올 3D’에서 영감을 얻었는지?
A.
물건을 찾는 게임이었던 ‘파인드 올 3D’는 굉장히 간단한 게임이었다.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하다 보니, 키우기·방치형 게임이 유명한 요즘 게임 시장 환경에서 그런 수익 구조를 만들지 않으면 저희가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 생각했다.
‘폴라로이드’도 처음에는 ‘픽스 올’이라는 이름으로 모바일 출시하려 했는데, 이렇게 출시하면 아이디어는 인정받을 수 있으나 수익적으로는 성공하지 못할 거 같아 PC로 전환했다. 이 과정에서 게임 줄거리·내용·그래픽을 고도화했다.
PC 스팀 얼리액세스는 8월 31일 시작할 예정이다. 지속해서 콘텐츠를 추가하면서 정식 버전을 출시한 후에는 기회가 된다면 닌텐도 스위치, 엑스박스 등으로 플랫폼을 넓혀갈 생각으로 제작 중이다. $6.99, 한국에서는 7,300원 정도에 판매 예정이다.
Q. ‘폴라로이드’를 통해 유저가 어떤 점을 느꼈으면 하는지?
A.
‘폴라로이드’에서 장난감·안경·라디오 등을 분해하고 만들면서 커가던 어린 시절 추억과 향수를 느끼셨으면 한다. 이름을 ‘폴라로이드’라 정한 이유도 사진이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콘텐츠라 그랬다.
Q. ‘폴라로이드’로 이루고 싶은 성과는?
A.
항상 고민하던 부분은 요즘 워낙 모바일에서 키우기·방치형 게임 인기가 많다 보니 저희도 발을 담궈볼까 하던 부분이다. 그런데 저희가 도전하고 싶은 부분보다는 저희가 만들고 재미있어하는 게임을 만들려는 취지로 ‘폴라로이드’를 만들게 됐다.
큰 대박까지는 이루지 못하지만, 이 게임으로 즐거워하는 유저분들이 계시고 모바일보다는 PC로 가면서 수익성을 내면 좋을 거 같아 도전했다. 향후 모바일 버전을 구글 플레이 스토어·애플 앱스토어 유료 스토어와 클라우드 서비스로도 도전해 볼 생각이다.
Q. ‘폴라로이드’ 얼리 액세스 시작 전 소감은?
A.
항상 어떤 게임을 출시하던 불안하다. 저희가 못 찾은 버그는 없을까, 유저 반응은 어떨까 재미를 느낄까 등 때문이다.
버그나 이런 부분 때문에 평점이 안 좋아지는 부분은 많아도 게임은 퍼즐 등 아이디어를 넣다 보니까 그래도 게임성은 칭찬을 해 주셨다. ‘폴라로이드’도 최대한 버그가 없도록 출시해서 스토리와 게임성 부분에서는 칭찬받는 게임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잘하기 위해서 항상 준비하고 있다.
Q. ‘폴라로이드’ 유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저희가 걱정되는 부분은 플레이 타임이 짧은 부분이다. 나중에 가격을 높이지는 않으려 한다. 유저분들이 게임 속 이야기를 온전히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 수리를 하면서 어려운 부분이나 쉽지 않은 부분, 버그 등은 스팀 커뮤니티를 통해 말씀해 주시면 좋겠다. 유저와 같이 만들어 가는 게임이 되고 싶다.
‘폴라로이드’는 얼리 액세스를 진행하고 정식 버전을 만드는 과정에 있다. 그래서 유저분들이 이런 부분이 있으면 좋겠다, 이런 스토리도 있으면 좋겠다 하는 의견을 주시면 충분히 받아들이고 만들 생각은 있다.
Q. ‘BIC’ 규모가 매년 확장하고 있는데, 어떤 생각이 드는지?
A.
저희는 2022년, 2023년 나왔었다. 작년에는 부산역 외진 곳에서 했다. 그런데도 유저분들이 많이 찾아 주셨다.
올해는 벡스코에서 하고 규모가 커졌다. 사실 저희는 올해 선정이 안 됐다가 추가 선정됐는데, 살짝 서운하면서도 기분이 좋았다.
이번에도 참가해서 이렇게 규모가 커진 걸 보니 좋다. 유저분들을 많이 만날 텐데, 이를 통해 피드백을 받고 제작 방향을 나아갈 거 같다. ‘BIC’ 참석만으로도 저희에게는 많은 도움이 된다. 매년 계속 도전하고 싶은 전시다.
겜툰 박해수 기자 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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