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개발자 콘퍼런스(NDC)가 개막한 6월 24일, 넥슨게임즈 최진우 3D 배경 팀장은 ‘‘블루 아카이브‘는 어떻게, 3D배경작업자 2.5명으로 론칭할 수 있었나’ 강연을 진행했다. 강연에서는 게임 초기 개발 때 어떻게 3D 개발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었는지 경험이 공유됐다.
강연에 따르면 ‘블루 아카이브’ 배경 팀은 2명으로 시작해 출시까지 3명 밖에 없었으나 2년 만에 개발을 완료했다. 계획 수립, 제작 기간 단축을 위한 최적화, 업무 자동화, 팀 관리 전략 등을 통해 완료할 수 있었다.
개발에 앞서 최진우 팀장은 서브컬처 시장 분석과 배경 전수 조사를 진행했다. 당시 유행하던 서브컬처 게임 배경은 단순히 원화 삽입에 그쳤는데, 3D를 사용해 입체적으로 작업하면 시장에서도 통할 거라 판단했다. 여기에 각종 엄폐물을 넣어 전투에 활용하면 새로운 재미도 줄 수 있을 거로 봤다.
이후에는 복잡한 배경 제작 과정을 기록해 팀원과 공유할 수 있게 하고 쉽고 빠르게 기억하도록 만들려 노력했다. 핵심 가치로 ‘생활감 있는 배경’ 제작에 초점을 맞췄고 게임 속 엉뚱한 매력을 배경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애썼다.
배경 구조화도 진행했다. 핵심 가치를 간결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배경 구성을 익숙한 콘셉트·복잡한 구성·리얼한 구조·독특한 결과물·캐주얼한 색감·단순한 묘사 등 6가지 키워드로 구분하고 작업에 들어갔다.
관련해 최진우 팀장은 “개발 초기부터 전략을 잘 잡고 시작해 초창기에 제작한 배경을 지금까지 잘 활용하고 있다”라며 “출시 이후 위기가 있었으나 최적화와 업무 자동화, 팀 관리 등 노력을 통해 극복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최적화로는 유저에게 주로 보이는 배경에만 작업 역량을 집중하고 나머지 영역 밀도는 의도적으로 낮추는 방법을 썼다. 이를 통해 제작 비용과 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었다. 모바일 게임 특성을 고려해 질감을 최소한으로 표현하는 대신 색상에 집중해 만들었다.
또한, 팀원들이 작업물을 균일하게 제작하도록 과정 전체를 PPT로 정리한 제작 절차도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TA(테크니컬 아티스트) 팀에게 요청해 필요한 스크립트를 자동화하면서 업무 자동화를 이뤘다.
이어진 강연에서 최진우 팀장은 팀원들이 즐겁게 회사를 다닐 수 있는 리더 역할을 강조했다. 넥슨에서 주기적으로 진행하는 ‘리더십 교육’을 언급하고 강의와 책으로 배울 수 있는 ‘인간관계’를 강조했다. 이를 토대로 팀을 이끈 경험이 나왔다.
최진우 팀장은 “’블루 아카이브’ 캐릭터 중 ‘마코토’는 자기자신은 능력이 없음에도 동료들에게 무한한 신임을 받고 ‘만마전’이라는 조직을 만들어 ‘참 리더’로 인정받는다”라며 “현실에서도 ‘팀장 얼굴 보기 싫어서 출근하기 싫다’라는 이야기가 안 나오면 팀장으로서 역할을 충분히 다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인터뷰/업체탐방
[NDC 2025] 넥슨게임즈 최진우 팀장 “개발 단축, 최적화·자동화·팀관리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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