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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RTX 3050은 해결사가 아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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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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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2-01-18 오후 4:1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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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보급품 그래픽카드 신제품 'RTX 3050'이 1월 15일 일본에서 세계 최초 출시됐다. 아마존 재팬에서 판매된 해당 제품은 출시 후 빠른 속도로 품절됐으며, 판매 페이지는 삭제됐으나 웹상에 저장된 페이지 정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주목할만한 부분은 가격이다. 엔비디아가 제시한 'RTX 3050' 희망 소비자가는 249달러였으나 일본에서는 50,138엔, 즉 436.6달러에 달하는 가격에 판매됐다. 한화로는 희망 소비자가 29만 5천 원, 판매가 51만 8천 원이다.
소비자들은 성능에 비해 높은 가격이 책정됐다는 반응이다. 공개된 성능에 따르면 'RTX 3050'은 'GTX 1660 Super'와 'GTX 1070' 중간쯤 되는 성능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두 제품 모두 출시 당시 국내 판매가가 20만원 중반대였다.
그런데도 제품은 빠르게 품절됐다. 보급형 그래픽카드에 대한 수요가 높았던 점, 그리고 가상 자산 채굴가들이 해당 제품을 눈여겨보고 있었던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RTX 3050'은 성능이 공개될 때부터 채굴 효율이 좋은 그래픽카드로 여겨졌다.
채굴 효율이 높다고 생각되는 이유는 VRAM 용량 때문이다. 이번에 판매된 그래픽카드를 제조한 갈라쿠로를 비롯해 갤럭시, MSI, 기가바이트 등 인지도 있는 그래픽카드 제조사 대부분은 'RTX 3050' 첫 제품에 8GB 이상 VRAM을 장착한다고 발표했다. VRAM을 중요하게 여기는 채굴가들에게 8GB는 군침 도는 먹잇감이다.
노트북 탑재용으로 출시된 기존 'RTX 3050 Mobile'에 대한 채굴가들 평가가 '채산성은 있으나 4GB VRAM은 아쉽다' 였음을 고려하면, 노트북용 제품보다 고성능에 VRAM 용량도 큰 'RTX 3050'은 출시 후 시중 재고 중 상당수가 가상 자산 채굴에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
일본 시장 사례만 가지고 결론짓기는 어렵지만, 다른 국가 시장에서도 비슷한 가격이 형성될 경우 'RTX 3050'는 그래픽카드에 대한 갈증을 해갈해줄 해결사보다는 품귀 현상에 휩쓸린 제품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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