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전 세계가 러시아를 규탄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여러 나라는 국가 주도로 러시아에 각종 제재를 가하는 중이고 세계적인 기업들도 ‘러시아 보이콧’에 나섰다. 글로벌 게임 업계도 동참하는 상황이다.
지난 3월 2일(현지 시간) 미하일로 페도로프(Mykhailo Fedorov)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전 세계 게임사들에 ‘러시아 보이콧’을 호소했다. 대상은 라이엇 게임즈, 액티비전 블리자드, 유비소프트, 코나미, EA, 베데스다, 락스타 게임즈, 크래프톤, 밸브 코퍼레이션(밸브), 에픽 게임즈, 반다이 남코 엔터테인먼트(BNE), 파라독스 인터랙티브, 게임로프트, 슈퍼셀, 닌텐도 등이다.
이후 글로벌 게임 업계가 ‘러시아 보이콧’에 동참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소니, 닌텐도, 밸브, EA, 유비소프트, 에픽게임즈, 액티비전 블리자드 등 자체 플랫폼으로 게임을 유통 중인 게임사들은 러시아 내 게임 및 게임 아이템 판매를 중단하고 게임 내 러시아 관련 콘텐츠를 삭제했다.
전 세계 콘솔 게임 시장을 지배하는 3대 기업도 ‘러시아 보이콧’에 함께했다. MS는 자사 게임 및 하드웨어와 신규 제품 판매를 중단했고 소니도 모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출하를 멈췄다. 닌텐도는 온라인 마켓인 ‘닌텐도 e숍’ 서비스를 차단하면서 러시아 지역 신용카드, 루블화 결제를 막았다.
글로벌 게임 업계는 ‘러시아 보이콧’ 외에 우크라이나에 기부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자사 게임 내 콘텐츠 판매 수익금을 구호 활동에 내기로 했고 총 1백만 달러(약 12억4천만 원)를 각종 자선 단체에 기부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30만 달러(약 3억7천만 원)를, 유비소프트는 22만 달러(약 2억7천만 원)를 자선 단체에 전달했다.
슈퍼셀은 1백만 유로(약 14억 원)를 기부하면서 유저 참여 자선 캠페인을 통해 1백만 유로를 추가 모금 중이다. 포켓몬 컴퍼니는 20만 달러(약 2억5천만 원), 밸브는 50만 달러(약 6억2천만 원), 워게이밍은 1백만 달러를 구호 단체에 지원했다. 번지는 자선 캠페인으로 모금한 모든 수익을 기부할 계획이다.
국내 게임사 중에서는 펄어비스가 국제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를 통해 긴급 의료 지원금 1억 원을 기부했다. 지원금은 우크라이나 및 주변국 부상자 응급 치료 키트 배포, 원격 의료 교육 제공, 구호활동을 위한 필수 인력 및 물품 확보 등에 사용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일방적인 침공을 자행한 후 글로벌 게임 업계가 ‘러시아 보이콧’에 나섰다”라며 “최근 러시아가 게임을 포함한 각종 콘텐츠에 불법 복제 합법화를 추진하고 있어 ‘러시아 보이콧’에 동참할 게임사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그림 김말리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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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평] 글로벌 게임 업계 ‘러시아 보이콧’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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