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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만평] 바이바이 거리두기, '포스트 오미크론' 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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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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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2-04-18 오후 1:1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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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4월 15일 '포스트 오미크론'을 선언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을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거리두기 제한 해제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 19)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법정 감염병 분류가 1급에서 2급으로 낮아짐에 따라 이뤄졌다.
우선 4월 18일 월요일부터 매장 운영시간과 사적 모임 제한, 대규모 행사·집회 제한, 기타 종교활동 등 거리두기 조치가 모두 해제된다. 단, 실내 취식과 관련된 부분은 1주간 준비기간을 거쳐 4월 25일부터 해제된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유지되며, 실외 마스크 해제는 앞으로 2주간 감염 상황을 지켜보고 검토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대부분의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되는 상황에서 실내 마스크 의무까지 해제될 경우 방역 긴장감이 너무 약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일반 설비와 달리 요양병원 및 관련 시설 등 취약 시설에 대해서는 선제 검사와 면회 금지 등 고강도 방역 조치를 유지하되, 향후 방역상황을 보며 단계적으로 완화해 나갈 방침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을 역임 중인 보건복지부 권덕철 장관은 "국민 여러분의 노력과 참여 덕분에 오미크론 유행 정점을 안정적으로 견뎌내고 다시 일상 회복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라며, "거리두기 해제가 가능해진 것은 전적으로 성숙하고 훌륭한 시민의식을 보여준 국민 여러분 덕분입니다"라고 공을 돌렸다.
그러나 '포스트 오미크론'이라는 말이 코로나 19 감염증 사태 종결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감염률이 높고 치명률이 낮은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을 차지하며 엔데믹 국면에 접어들었을 뿐, 코로나 19 위기가 완전히 끝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엔데믹이란 감염병이 일반 감기(Common Codl)나 계절 독감(Influenza)처럼 풍토병으로 변하는 상황을 뜻한다. 주기적으로 변이를 일으켜 더는 원종과 같다고 보기 어렵고, 많은 사람이 감염되더라도 치명률이 낮아졌을 때 선언된다.
예정되어 있던 4차 백신 접종은 그래도 진행된다. 기존 엔데믹 사례를 고려하면 4차 접종 이후에도 코로나 백신 역시 독감 백신처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꾸준히 접종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백신과 치료제 국산화를 이뤄 안정적으로 관리 및 접종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기존에 유행했던 감염병과 비교해 변이율이 매우 높은 편인 코로나 19 병원체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비록 지금은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 지위를 점하고 있지만, 전 세계에서 다른 변이가 계속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여겨지던 델타 변이를 밀어내고 매우 빠른 속도로 우세종을 차지한 전례가 있는 만큼, 또다시 새로운 변이체가 창궐해 우세종 지위를 점하며 재차 팬데믹을 일으킬 수도 있다.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4월 14일 미디어 인터뷰를 통해 "오미크론 변이가 지닌 특성만 고려한다면 2급으로 낮출 이유는 충분하다"라며, "그러나 의료 대응 여력이 나아진다고 병상 등을 해제하기 시작한다면 다른 변이가 재차 큰 유행을 일으켰을 때 돌이키기 쉽지 않은 만큼, 체계적인 해제 규정을 정하고 필요하다면 다시 구축할 수 있도록 의료계와 충분히 상의하며 진행해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그림 유내 / 글 겜툰 박현규 기자(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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