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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메디컬 만평] 의료계, '다음 팬더믹에는 당하지 않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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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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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2-05-12 오후 2:3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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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해제되고 팬더믹이 안정화되며 보건의료 각계에서 '다음 팬더믹'을 대비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엔데믹 시점에서 추가적인 감염병 대책이 나오는 이유는 새로운 대유행이나 차기 팬더믹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2022년 하반기에 대유행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는 새로운 변이가 출몰해 새로운 대유행이 시작될 가능성을 예측한 바 있다.
대표적으로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5월 1일 대한병원장협의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가을·겨울에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19, 인플루엔자, RSV 바이러스, 리노바이러스 등 여러 호흡기 바이러스가 동시에 유행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경기도는 5월 9일 '위기에 대응하는 경기도, 감염병 대응 현황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지역 보건의료계획 수립을 위한 경기도 보건소 대상 이슈 진단 세미나'를 개최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세미나에서 감염병대응센터를 통해 보건소가 지역사회 감염병 컨트롤타워로 기능해야 한다는 의견이 도출됐다.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 이희영 단장은 보건소 조직 개편안으로 각 보건소에 감염병 대응센터를 설립, 휘하에 예방접종 및 소독, 각종 감염병 관리, 감시체계 운영 및 역학조사 진행, 위기 상황 시 호흡기 클리닉, 환자 관리 등 역할에 따라 각각 다른 부서를 배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감염병 대응센터를 설립해 보건소가 지역사회 감염병 컨트롤타워로 기능하게 되면 중앙부터 각 시도, 시·군·구에 이르는 대응체계 완결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한국행정연구원은 4월 25일 '포스트코로나시대 새로운 사회 전환을 위한 과제연구'를 통해 질병관리청을 보건부로 승격해 공공보건체계를 통합적으로 관리·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원은 "팬더믹 국면에선 적절한 권한을 가지고 필요 자원을 적시에 동원할 수 있는 방역체계와 환자치료 중심 기관의 협력이 요구된다"라며, "공공보건의료체계를 기반으로 공중보건과 공중 의료 영역 간 연계·조정이 가능한 거버넌스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공공의료 혁신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5월 6일 진행된 '서울시 공공의료 혁신 기자 설명회'에 따르면 서울시는 2026년까지 총 6,120억 원을 들여 팬더믹 등 보건 위기 상황에 특화된 '서울형 공공병원'을 설립하고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의료 인프라를 확충한다.
공공의료 혁신은 고품질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 소외계층 대상 공공의료서비스 확대, 민간-공공 의료 협력체계 마련이라는 세 개 분야에서 총 아홉 개 사업으로 진행한다. 특히 핵심 사업인 서울형 공공병원은 약 4,000억 원을 투입해 9만 1,897m² 부지에 총 600병상 규모로 설립되며, 100병상급 감염병 전문센터가 별도로 조성된다.
한 보건 업계 관계자는 "지난 팬더믹은 의료인력과 보건 전문가들의 희생을 통해 비교적 안정적으로 이겨낼 수 있었지만, 다음 팬더믹에도 그럴 수 있으리라는 보장은 없다"라며, "보건 체계에 여유가 있을 때 대응 체계와 인프라를 구축해야 다음 대유행 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림 유내 / 글 겜툰 박현규 기자(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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