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정부가 소니·마이크로소프트(MS)·밸브 등 글로벌 게임 유통사에 러시아 액션 게임 ‘아토믹 하트’ 판매 중지를 공식 요청했다. 사유는 게임 수익금이 러시아 정부로 넘어가 전쟁 자금으로 사용될 우려와 공산주의를 지지하는 게임 내용이다.
미하일로 페데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 전환부 장관은 3월 3일 SNS를 통해 “‘아토믹 하트’ 게임 판매 금지를 공식 요청했다”라며 “러시아가 게임 산업을 활용하려는 디지털 선전물이므로, 게임 업계가 공산주의를 낭만화하는 데 동참하지 않으리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각 플랫폼에 보낸 서신도 공개됐다. 서신에는 ‘아토믹 하트’ 판매 중지 요청 사유가 기술됐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서신을 통해 “‘아토믹 하트’는 러시아 게임사 먼드피쉬(Mundfish)가 개발한 게임으로 수익금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자금으로 사용될 우려가 있다”라며 “게임 자체가 공산주의 체제와 소련 상징을 홍보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정부는 “먼드피쉬는 푸틴 정권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촉발한 전쟁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라며 “전 세계 지도자와 기업들은 러시아 침공에 항의하고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전쟁 자금 조달을 중단하기 위해 단결해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아토믹 하트’는 러시아 게임사 먼드피쉬가 만든 액션 게임이다. 2023년 2월 21일 글로벌 동시 발매됐다. 제2차 세계 대전을 연합국 없이 홀로 치른 후 인공지능, 로봇, 공중도시 등 초월적인 기술력을 지니게 된 평행우주 소련이 배경이다. 로봇 오작동이 일어난 이유를 밝히는 과정을 그렸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글로벌 게임 업계는 러시아 제재에 동참한 바 있다. 러시아 내 게임 판매를 멈추거나 플랫폼 서비스 및 결제 등을 중단했다. 그러나 러시아산 게임에 대한 제재는 없었던 만큼, 향후 유통사들이 어떻게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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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아토믹 하트’ 판매 중지 공식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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