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SEGA)가 '앵그리 버드' 시리즈 개발사인 로비오 엔터테인먼트 인수 안건을 4월 17일 이사회에 상정한다. 그동안 세가가 로비오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다는 루머가 떠돌긴 했으나 세가가 공식적으로 인수 논의 중이라는 사실을 인정한 적은 없었다.
4월 17일 발표된 공식 성명에서 세가는 "최근 일부 매체에서 세가-로비오 엔터테인먼트 인수 논의가 거의 합의됐다는 내용이 보도됐지만, 세가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내용은 아니다"라며, "인수를 검토 중인 점은 사실이나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결정하지는 않았으며, 4월 17일 이사회에 해당 안건을 상정하고 결과가 나올 경우 즉시 공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로비오 엔터테인먼트는 '앵그리 버드' 시리즈를 개발한 핀란드 게임 개발사다. 게임을 비롯해 애니메이션, 영화 등 '앵그리 버드'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각종 사업을 전개중이다. 2023년 1월 이스라엘 게임사 플레이티카(Playtika)에 한 주당 9.05유로(한화 약 12,100원), 총액 6억 8,300만 유로(한화 약 9,152억 원)에 달하는 인수 제안을 받았으나 불발된 전례가 있다.
세가는 2019년 10월 31일 투자 자료를 통해 모바일 신작 개발보다는 기존 게임 경영 강화에 치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2020년 '프로젝트 세카이 컬러풀 스테이지! feat. 하츠네 미쿠' 흥행에 성공하고 신작 '404 GAME RE:SET' 출시일을 2023년 4월 25일로 발표하는 등 모바일 게임 사업을 다시 확장하려는듯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상황에서 합병이 성사될 경우 로비오 엔터테인먼트가 지닌 모바일 게임 관련 노하우가 세가와 결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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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 앵그리 버드 개발사 인수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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