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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FST, 한화생명 e스포츠 우승… 새 왕조 반석 세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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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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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5-03-16 오후 8:45: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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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 게임즈가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온라인 MOBA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 공인 국제 e스포츠 대회 '2025 퍼스트 스탠드 토너먼트(First Stand Tournament, FST)' 결승전에서 한화생명 e스포츠가 카르민 코프를 3:1으로 꺾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FST 초대 우승이기도 하다.
2025 FST 결승전은 3월 16일 오후 5시 서울특별시 종로구 롤파크에서 진행됐다. 결승전에서는 한국 권역 리그(LCK) 대표인 한화생명 e스포츠(이하 한화생명)와 EMEA 권역 리그(LEC) 대표인 카르민 코프가 격돌했다. 라운드-로빈 스테이지 최종 성적은 한화생명이 4승 0패 득실차 +6, 카르민 코프가 1승 3패에 득실차 -2였다.
한화생명은 주장이자 정글 사냥꾼으로 'Peanut' 한왕호 선수, 탑 라이너로 'Zeus' 최우제 선수, 미드 라이너로 'Zeka' 김건우 선수, 원거리 공격수로 'Viper' 박도현 선수, 서포터로 'Delight' 유환중 선수가 출전했다. 카르민 코프는 탑 라이너로 'Canna' 김창동 선수, 정글 사냥꾼으로 'Yike' 마르틴 순델린 선수, 미드 라이너로 'Vladi' 블라디미로스 쿠르티디스 선수, 원거리 공격수로 'Caliste' 칼리스트 앙리에네베르 선수, 서포터로 'Targamas' 라파엘 크라비 선수가 출전했다.
1세트는 한화생명이 블루 진영으로 시작했다. 선택과 금지 과정에서는 한화생명이 뽀삐·스카너·오네·칼리스타·애쉬를, 카르민 코프가 이즈리얼·바루스·바이·렐·진을 금지했다. 한화생명은 탑 라이너로 럼블·정글 사냥꾼으로 오공·미드 라이너로 아지르·원거리 공격수로 카이사·서포터로 알리스타를, 카르민 코퍼는 탑 라이너로 제이스·정글 사냥꾼으로 마오카이·미드 라이너로 탈리아·원거리 공격수로 미스 포츈·서포터로 라칸을 선택했다.
경기 초반에는 두 팀이 서로 킬과 오브젝트를 주고 받으며 평행선을 달렸다. 특히 카르민 코프의 공격적인 플레이가 한화생명측 빈틈을 찌르는 점이 유효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핵심 전력인 럼블과 카이사를 성공적으로 키워낸 한화생명이 최우제와 유환중 두 선수 기량에 힘입어 경기 20분 즈음부터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28분 내셔 남작을 두고 벌어진 한타 교전에서 카르민 코프가 대승을 거두며 승기를 잡았으며, 이후 발생한 교전에서도 한화생명이 적절한 팀 플레이를 보이지 못하며 카르민 코프에게 각개격파 당하며 경기가 완전히 기울어졌다. 결국 마지막 드래곤을 놓고 벌어진 한타 교전에서 카르민 코프가 한화생명을 압살하고 넥서스까지 진군하며 1세트를 가져가는 데 성공했다.
2세트에서는 한화생명이 블루 진영을 선택했다. 선택과 금지에서는 한화생명이 뽀삐·세주아니·암베사·코르키·빅토르를, 카르민 코프가 바이·요네·칼리스타·렐·아칼리를 금지했다. 한화생명은 탑 라이너로 나르·정글 사냥꾼으로 스카너·미드 라이너로 오로라·원거리 공격수로 바루스·서포터로 브라움을, 카르민 코프는 탑 라이너로 아트록스·정글 사냥꾼으로 흐웨이·미드 라이너로 흐웨이·원거리 공격수로 이즈리얼·서포터로 레오나를 선택했다.
1세트에서 주고받은 게 억울하기라도 한듯 초반부터 한화생명이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 경기 시작 16분여 만에 포탑 3개를 파괴했고, 수천 골드 차이를 내며 카르민 코프를 압도했다. 이후 모브젝트를 놓고 벌어진 한타 교전에서도 모두 한화생명이 승리하며 공허 유충 여섯 마리, 드래곤 두 마리를 한화생명이 독식하고 공허의 전령마저 한왕호 선수가 압도적으로
3세트는 카르민 코프가 블루 진영을 선택했다. 선택과 금지에서는 카르민 코프가 바이·니달리·아칼리·녹턴·자크를, 한화생명이 암베사·요네·칼리스타·뽀삐·라이즈를 금지했다. 카르민 코프는 탑 라이너로 갱플랭크·정글 사냥꾼으로 세주아니·미드 라이너로 빅토르·원거리 공격수로 진·서포터로 렐을, 한화생명은 탑 라이너로 잭스·정글 사냥꾼으로 신 짜오·미드 라이너로 사일러스·원거리 공격수로 애쉬·서포터로 세트를 선택했다.
2세트에 이어 3세트에서도 한화생명의 맹공이 이어졌다. 한화생명은 전 라인에 걸쳐 운영 격차를 벌리며 꾸준히 우위를 점했으며, 특히세트라는 조커픽을 유효하게 활용해 경기 10분대 부터는 돌이키기 어려울 정도로 골드 격차를 벌렸다. 특히 김건우 선수 신짜오가 꾸준히 킬 카운트를 올리며 난전 속에서 활약했고, 결과적으로 27분만에 한화생명이 넥서스를 파괴하며 우승을 목전에 두게 됐다.
4세트에서도 카르민 코프가 레드 진영을 선택했다. 선택과 금지에서는 한화생명이 뽀삐·레넥톤·칼리스타·노틸러스·파이크를, 카르민 코프가 니달리·요네·암베사·직스·케이틀린을 금지했다. 한화생명은 탑 라이너로 카밀·정글 사냥꾼으로 바이·미드 라이너로 아리·원거리 공격수로 자야·서포터로 그라가스, 카르민 코프는 탑 라이너로 케넨·정글 사냥꾼으로 판테온·미드 라이너로 갈리오·원거리 공겨수로 드레이븐·서포터로 레나타 글라스크를 선택했다.
한화생명은 게임이 시작되자마자 2킬을 수확하며 유리한 상태로 경기를 시작했다. 첫 드래곤을 카르민 코프에 내주기는 했으나, 9분대에 탑 라인을 강습해 추가 킬을 확보하는 등 조금씩 격차를 벌려나갔다. 결국 17분대에 카르민 코프가 오브젝트 외에 어떤 스코어도 득점하지 못하는 동안 한화생명은 포탑 2개와 6킬, 4천 골드 차이를 벌리며 경기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단독 행동을 하던 카르민 코프 챔피언들이 각개 격파 당하며 한화생명이 격차를 벌리는 데 도움을 준 점이 치명적이었다. 경기 후반 카르민 코프가 본진 방어에 수 차례 성공하며 유리한 상태로 결정타를 가하지 못하고 있던 한화생명이었으나, 경기 34분대 내셔 남작을 처치한 뒤 내셔 남작 버프를 통해 카르민 코프 측 방어를 뚫어내며 최종 우승에 성공했다.
2025 FST 파이널 MVP는 김건우 선수가 선정됐다. 김건우 선수는 사일러스를 선택한 세트가 MVP 선정에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밝혔으며, 사이러스는 상대 챔피언을 파악해가며 프레이 해야 하는 만큼 무조건 잘 할 생각으로 픽 하는 챔피언이기 때문에 선택할 때 부터 자신 있었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번 우승을 통해 한화생명은 팀 역사상 최초로 국제 대회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선수 개인 기록으로는 한왕호 선수가 8년, 박도현 선수가 3년, 김건우 선수가 3년 만이다. 유환중 선수는 팀과 함께 첫 국제 대회 우승 커리어를 쌓았다. 또한 우승팀인 한화생명이 소속된 LCK는 6월 27일 캐나다에서 개막 예정인 공인 국제 대회 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id-Season Invitational)에서 2시드 팀도 브래킷 스테이지에 직행하는 특혜를 얻게 된다.
또한 한화생명은 2024 서머 스플릿에 이어 2025 LCK 컵, 2025 FST 등 중요한 대회에서 연달아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새로운 왕조로 거듭날 반석을 마련했다. 향후 여러 시즌에 걸쳐 좋은 성적을 유지한다면 e스포츠 강팀에 붙는 칭호인 '한화 왕조'로 거듭나는 것도 꿈은 아니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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