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NHN이 2012년 실적발표를 마무리한 가운데, 컨퍼런스콜을 통해 NHN의 한게임 분할 확정을 고시했다. 이에 NHN 김상헌 대표는 게임 사업에 몰리고 있는 사회적 비판에 대한 부담을 함께 나눌 수 없었음을 시인했다.
NHN 김상헌 대표는 업계 내외의 관심을 받은 NHN과 한게임의 분할의 이유에 대해 “네이버와 한게임이 사업 성장기까지 좋은 시너지가 나왔던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얼마 전부터 그런 관게라고 하기엔 어려워졌다. 네이버가 검색포털에서 업계 1위가 되다 보니 이전보다 강한 사회적 책임을 부담하게 됐고, 이로 인해 적극적으로 게임 사업을 펼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게임 사업을 펼치기 위해 과감한 리스크 대응과 투자, 인수합병 등이 요구되는데 과몰입과 사행성 이슈에 노출되면서 한게임뿐만 아니라 ‘네이버’라는 거대 미디어를 보유한 NHN또한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어 이런 변화를 대처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이어서 “NHN이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이슈가 계속되는 한 게임 사업에 대한 확장이 어렵고 비슷한 매출 규모의 한게임이 포함되어 대기업으로 분류되어 부정적 효과가 있었다”라며 “이로 인해 작년 이사회에서 게임사 인수가 반대로 무산되는 등 게임 사업에 대한 유기적 판단을 하지 못해 회사 전체의 이익을 생각하는 관점에서 기계적 원칙적 판단의 문제가 있어 좌절감을 느꼈다”라며 그간의 고충을 토로했다.
또한 그는 “다양한 사례에서 게임의 특성이 무시되어 왔으며, 보상이나 인력 채용에 있어 게임 고유 방식을 정용하기 어려웠다”라며 게임 산업 출신이 없었던 NHN경영진의 보수진의 성향이 게임 사업을 전개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을 밝힌 뒤 “이런 상황에서 모바일 스마트폰 게임 시대가 오고 게임 부문에 대한 기회가 오고 있었기 때문에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분할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이유를 설명했다.
NHN은 한게임 분할에 대해 3월 이사회에서 최종안 결정을 짓고 상반기 주주총회 결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9월 중 분할 법인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분할 이후 존속법인인 NHN은 한게임 분할법인의 지분을 9.6% 소유하게 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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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대표, “게임 부담 나누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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