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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허스키 익스프레스 오픈베타 체험기

작성자 :	등록일 : 2009-08-17 오전 11:26:30

큰 범주에서 본다면, 게임을 한다는 것은 캐릭터의 ‘육성’을 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모두 같다고 볼 수 있다. 이 세상 어느 게임이든지, 플레이어의 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캐릭터가 성장하지 않는 게임은 없다.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는 게임이더라도, 어떤 방식으로든 캐릭터가 조작하고 있는 ‘그 무엇’은 분명히 성장하게 된다.

캐릭터가 성장을 해 나간다는 것, 그리고 그 성장하는 캐릭터에 따라 다르게 게임이 전개되어 간다는 것은 큰 범주에서는 단연 육성 시뮬레이션을 떠올리게 하기에 충분하다. 어떻게 보면 게임의 다양한 장르들을 논하기 이전에 육성 시뮬레이션이라는 장르의 특성인 캐릭터의 성장과 육성이라는 것은 거의 모든 게임에 기본적으로 들어가 있는 것일지도 모르는 일인 것이다.

△ 썰매견들과 함께 설원을 달리는, 허스키 익스프레스의 오픈베타가 떴다!

그런데 육성이라는 요소를 가지고 있는 다른 게임들보다 육성 시뮬레이션이라는 장르가 특별한 이유가 있다. 바로 본인의 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게임 안의 가상의 무언가를 육성시키는 것이다. 다른 게임들의 육성이 1인칭이라면, 육성 시뮬레이션은 3인칭 관찰자라고나 할까. 말하자면 현실 세계에서 내가 나를 육성해 나가는 것과, 내 자식이나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과의 차이라고 할 수 있겠다.

넥슨에서 개발한 허스키 익스프레스는, 이런 육성 시뮬레이션을 온라인 게임에 적극적으로 도입시키고 있는 독특한 게임성을 가지고 있는 게임이다. 개썰매라는 독특한 소재를 가지고 얼음의 나라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생활과 모험을 그리고 있는 이 게임은, 특히 개썰매의 핵이라고 할 수 있는 견종들을 플레이어가 직접 육성시킬 수 있는 육성 시뮬레이션 요소를 접목시키고 있어서 캐주얼 게임으로써 저 연령층에게는 물론, 귀여운 애완동물을 키울 수 있다는 특성 때문에 여성 유저들에게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런 허스키 익스프레스가 2007년 G스타에서 처음 그 모습을 드러낸 뒤 꾸준히 넥슨의 차기 주력 라인업으로 주목을 받은 가운데, 2009년 여름 드디어 오픈베타를 실시했다. 시베리안 허스키, 말라뮤트 등을 강아지 때부터 손수 키워서 함께 모험을 떠나는 콘셉트로 만들어 진 허스키 익스프레스. 캐주얼성과 MMORPG의 재미까지 모두 함께 담고 있는, 넥슨의 역량이 최대로 발휘할 수 있는 게임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 게임이 어떤 모습으로 유저들 앞에 등장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허스키 익스프레스라는 게임의 첫 인상은 약간은 밝고 부드러운, 그러면서 따스한 감성적인 이미지를 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육성 시뮬레이션, 가족과 같은 귀여운 애견을 키운다’라는 게임의 이미지가 있기 때문인지, 단순한 3D 카툰랜더링이나 쉘 쉐이딩으로 게임을 구현해 내기 보다는 파스텔톤의 색감을 입혀서 가볍고 부드러운, 감성적인 부분을 강조하는 게임 분위기를 연출하는 비주얼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감성 비주얼을 표현해 내는 데 탁월한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설원 지역의 배경이라고 할 수 있겠다. 눈이 쌓여 있는 상태에서 햇볕이 내려 쪼이는 배경이라든가, 맑은 하늘에서 저 멀리 보이고 있는 만년설산(萬年雪山)의 아스라한 모습의 구현도 등은 충분히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그래픽의 퀄리티 자체를 떠나, 설원의 아름다움을 친근하고 캐주얼하게 표현한 것은 호평을 받을 만하다. 리얼리티를 강조하고 있는 완벽에 가까운 눈의 표현 등을 게임에서 구현하고 있지는 않지만, 허스키 익스프레스가 가지고 있는 본연의 매력을 비주얼로 확실히 표현해 주고 있다는 느낌이다.

△ 확실히 감성적인 터치가 빛나는 비주얼의 구현이다

여기에 썰매견들이 썰매를 끌 때의 화면, 레이스 인터페이스에서의 움직임도 그리 나쁘지 않다. 설원을 배경으로 달리는 느낌을 잘 구현하고 있다고나 할까. 자동차처럼 무미건조하게 가는 것이 아니라 설원을 달려가는 느낌, 물리엔진이 만들어 내는 느낌도 상당히 괜찮았다.

단순히 ‘그래픽이 좋은 것’보다는 게임이 가지고 있는, 또 해당 게임의 크리에이터들이 유저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비주얼에서부터 잘 전달해 주고 있다면, 그것이 리얼하게 표현되어 있는 그래픽보다 더 좋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마비노기에서 감각적이고 감성적인 BGM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던 데브캣 스튜디오의 신작답게 허스키 익스프레스에서의 BGM역시 상당히 훌륭한 수준이다. 효과음은 물론, BGM의 퀄리티도 만족스럽다. 데브캣 스튜디오 특유의 깔끔하면서도 ‘예쁘다’라는 말을 부르는 인기 만발의 캐릭터 일러스트까지, 유저들이 허스키 익스프레스에 기대하고 있는 비주얼의 전형을 구현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게임들은 적들을 물리치거나 때리는 등의 임팩트 있는, 다이내믹한 내용을 담아 유저들에게 액션과 전투의 즐거움을 전달해 주기 마련이다. 나날이 가면 갈수록 스타일리시한 액션을 강조하고 있는 게임들의 추세는 더욱 강해져 가고 있는 것이 사실. 그러나 반드시 전투와 전쟁을 강조한 게임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마고치와 닌텐독스, 도코데모잇쇼 등은 전투와 전쟁이 없다. 평화로운 일상들이 존재할 뿐이다. 포켓몬스터처럼 뭔가를 잡고 키워서 반드시 싸워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그것은 허스키 익스프레스 역시 마찬가지다.

허스키 익스프레스의 목적은-게임명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지만-친구의 소개로 다난이라는 설원 지역에 온 플레이어가 썰매견들을 육성해 개썰매 운전수, 즉 머셔(Mercer)가 되어 자신이 육성한 썰매견들과 함께 모험을 떠나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머셔가 되어 썰매견들과 같이 ‘명견 실버’처럼 북극곰이나 불곰을 때려잡는 것이 아닌, 썰매견들의 육성과 여러 퀘스트와 화물 운송 등을 하면서 최고의 머셔가 되는 것이 게임의 목적이자 허스키 익스프레스가 가지고 있는 주요 게임 콘텐츠라고 할 수 있다.

△ 역시, 최근의 게임에 퀘스트가 빠질 수 없지!

때문에, 일상적인 머셔의 생활이 이어지고 그 안에서 획득한 경험치로 썰매견과 머셔인 플레이어의 육성을 해 나가는 게임 전개를 보여주고 있다. 화물 운송, 특이한 물건을 찾아오는 것, NPC들의 편지 배달, 필드에서 재료 획득 등이 플레이어의 주된 역할이며, 이런 역할들은 퀘스트를 통해 이루어져 스토리와 함께 진행되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이런 구조는 코에이가 제작한 ‘대항해시대’와 상당히 흡사하다고 볼 수 있다(물론, 전투를 뺀 나머지 부분). 유저는 마을들이 모여 있는 지역과 마을 앞 갈림길, 그리고 마을과 마을 사이에 있는 필드를 개썰매를 타고 다니게 되는데, 지정된 포인트에서 캐릭터가 썰매에서 내려 일을 볼 수 있으며 마을 앞 갈림길에서 썰매에서 내려 마을로 들어가게 된다. 말하자면 대항해시대의 항구는 마을, 그리고 바다를 필드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플레이어가 이 마을과 필드를 돌아다니면서 교역 등을 하는 것이 대항해시대와 흡사해 게임의 별명으로 ‘개항해시대’가 탄생되기도 했다.

전투가 없는 머셔와 썰매견의 여행은 전투와 전쟁이 위치하고 있는 퀘스트가 반복되는 게임들과 확연한 차이를 둔다. 물론, 화끈하고 다이내믹한 액션을 지향하는 유저들에게 정말로 어울리지 않는 게임 체제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평화로운 일상이나 마치 실제 평소 생활의 하루하루를 게임 안에서 해 나가는 느낌을 선호하는 유저들, 부드럽고 충돌 없는 게임을 좋아하는 여성 유저들에게 있어서 이런 게임의 체제는 상당히 잘 어울린다고 볼 수 있겠다.

‘개항해시대’라는 위트 넘치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허스키 익스프레스에게 있어서 교역이라는 존재는 플레이어인 머셔와 썰매견의 육성을 위한 중요한 ‘돈벌이’수단이자 생계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교역은 각 마을의 주요 특산품을 소재로 하고 있는데, 이 특산품의 최대 재고량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다른 유저들과의 경쟁을 통해 재고를 빠르게 확보해야 하는 온라인 연계성을 취하고 있다. 만약 정해진 재고가 다 되어 해당 물품이 매진이 되면 특산품이 다시 충전되는 시간이 필요하므로 눈치 빠르고 빠른 판단력으로 물품의 확보를 결정지어야 한다. 인기 품목은 경쟁률이 그 만큼 심하기 때문이다.

△ 특산품을 위해서는, 열심히 달리며 경험을 쌓는 수 밖에는!

이렇게 확보한 특산품은 딱히 정해진 시세라는 것이 없다. 감정이라는 스킬을 사용하면 물품 등급을 판별할 수 있지만, 일차적으로 재고 확보에도 힘든 특산품들은 감정을 한 후에 좋은 물건들만 골라서 구매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때문에 때에 따라서 발휘되는 플레이어의 기지와 센스가 특산품의 확보와 교역에서의 우위권을 점한다고 할 수 있겠다.

교역과 특산품이라는 존재는 불확실성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조금은 ‘억지스러운’면을 플레이어에게 강요하는 면이 있다. 그러나 많은 여행을 부지런히 한 플레이어일수록, 특산품의 확보와 좋은 가격을 판별할 수 있는 날카로운 눈을 가질 수 있게 된다. 마치 ‘좋은 머셔는 한 순간에 만들어지지 않고 오로지 경험을 쌓아야만 탄생한다’라고 게임이 말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랄까.

허스키 익스프레스가 맨 처음 유저들에게 공개되었을 때 가장 많이 주목을 받은 것은 역시 썰매견의 ‘육성’이라고 할 수 있겠다. 실제로도, 그리고 게임 상에서도 충분히 귀여운 시베리안 허스키 등의 썰매견종을 새끼 때부터 키워서 교감을 나누는, 감동적인 육성 시뮬레이션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에 많은 주목을 받았던 것이다.

실제로, 초반 진행 연출들은 앞서 언급했던 ‘뻑적지근하고 손에 땀띠 나게 만드는 전투와 전쟁 따위’는 필요 없다고 자신 있게 외칠 수 있을 정도로 유저를 게임에 빠져들게 하기에 충분하다. 클로즈베타 때 구현되지 않았던 상세한 플레이어 캐릭터의 커스터마이징은 그렇다 치더라도, 애완견이자 파트너의 역할을 해 줄 썰매견 새끼와의 첫 만남은 매우 흐뭇하면서도 사랑스럽게 그려지고 있다.

△ 애견과 놀아주는 것도 이 때 뿐?

애견과 함께 놀아주고, 새끼에게 젖을 물려주며 육성 시뮬레이션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것까지. 여기에 감성적인 터치에 일가견이 있는 데브캣 스튜디오의 비주얼이 어우러져 플레이어를 게임에 빠져들게 한다. 사랑스러운 애견과 함께 설원을 달려 나가며 주인과 애견의 흥미진진한 여행을 기대케 하는 것은 물론, 어렸을 적에 부러움과 신기함, 그리고 동경심을 느끼게 한 영화 ‘늑대개’와 같은 시추에이션을 상상하게끔 한다.

그러나 문제는 썰매견이 다 자라나서 썰매를 끌게 되는 이후부터는 머셔에게 있어서 썰매견은 썰매를 움직이기 위한 엔진에 지나지 않는 취급을 받게 된다. 애완견과 유대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 믿음과 신뢰가 만들어 내는 감동적이고 따스한 이야기, 많은 종의 썰매견들과의 교류 등은 생각하기 힘들다. 앉고 일어서는 동작들도 지극히 단순하고 종류도 적다. 처음 게임에 기대했던 것, 그리고 처음 게임을 시작할 때 느꼈던 감동과 조용한 흥분, 그리고 애견에 대한 감정이입이 게임을 하면 할수록 무미건조하게 바뀌는 것이다. 육성 시뮬레이션에 대한 감동을 기대했던 유저들에게 이어지지 않는 게임의 감성적인 느낌은 참으로 아쉬운 부분이다.

또, 육성 시뮬레이션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게임 내적인 면에 이어서 게임이 갖추고 있는 포지션에 대한 아쉬움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허스키 익스프레스는 온라인 게임이다. 그러나 게임 진행을 하다 보면 플레이어는 어느 새인가 자신이 혼자서 게임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렇다. 허스키 익스프레스에서 플레이어는 ‘파티 플레이와 커뮤니티가 필요 없는 온라인 게임’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유저들 간의 교류가 없다는 것이다.

일차적으로 게임에 채집 시스템은 있지만 생산이라는 요소가 없기 때문에 유저들 간에 아이템 거래를 할 일이 없으며, 교역품은 싸게 구입된 물건을 재구매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유저들을 찾을 필요가 없다. 길드, 소셜 네트워크나 모션 기능도 없고, 유저들 간의 교류를 자극하는 게임 내 콘텐츠가 없으며, 퀘스트에 유저들 간의 협력을 유도하는 것 또한 없기 때문에 온라인 게임, MMO게임이 가지고 있어야 할 ‘타 유저들과의 교류&접촉&협력’이 거의 없는 수준인 것이다.

△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난 왜 여기서 이걸 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플레이어 혼자 게임을 진행할 수 있게 만드는 동기 유발을 확실히 해 주고 있는 것일까? 그것 또한 분명치 않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다난, 즉 허스키 익스프레스의 설원 지역에 플레이어가 친구의 소개로 와서 머셔를 하고, 왜 이곳이 설원 지역이 되었는지에 대해 파페쳐 나가는 퀘스트를 부여받는 것이 스토리텔링의 전부이다. 퀘스트와 그것에 대한 수행이 게임에 중요한 중심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이것을 해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점을 유저에게 남긴다는 것은 치명적이다.

또, 다른 플레이어들과의 교류를 배제한 채-즉 온라인 게임으로써의 기능과 장점을 생각하지 않고-게임을 즐겨도 충분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가에 대한 부분에도 의문점이 남는다. 물론 설원을 배경으로 썰매견들과 함께 달려 나가는 여행은 처음 게임을 접하는 유저들에게 참신함을 주기에 충분하다. 플레이어가 막힐만한 부분이라든가, 게임에 대한 기본적인 튜토리얼, 또 진행에 어려움을 겪을만한 부분 등은 상당히 친절하게 설명이 되어 있기 때문에 쾌적하게 게임을 해 나갈 수 있다. 단지, 이렇게 빠르게 익숙해 진 게임이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지겨움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나 할까. 애견과의 유대관계와 육성 시뮬레이션의 재미를 느낄 수 없고, 다른 유저들과의 교류 없이 계속해서 교역을 해 나가며 스토리텔링을 통한 동기부여가 되지 않은 퀘스트로 게임 진행을 하는 것은 전투가 없는 허스키 익스프레스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이다. 삶을 위한 다람쥐 챗바퀴 돌아가는 듯한 반복되는 일상은 처음에는 신선하고 따스하게 느껴졌던 눈 덮인 설원들도 지겹게 느껴지게 만들고 월드가 좁다는 것 또한 유저들에게 불만을 야기하게끔 만든다.

현재의 허스키 익스프레스를 한 마디로 단정 짓자면, ‘상당히 심심하다’라고 할 수 있다. 처음 게임에 돌입한 뒤에 느낄 수 있는 감정을 그대로 이어나갈 수 있는 콘텐츠가 마련이 되어 있다면 많은 유저들에게 재미를 어필할 수 있겠지만, 아쉽게도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게임이 최초로 유저들에게 전달해 주는 따스함과 감동을 끝까지 지속시켜주지 못하고 있다. 매우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흔히 ‘대박’을 치는 블록버스터 MMORPG들이나 여타 다른 온라인 게임들을 보면 때리고 부수고 다이내믹하고 스타일리시함으로 무장한 것들이 많다. 그러나 이렇게 지극히 남성적이고 하드한 전개를 지니고 있는 게임들보다는, 소소하고 아기자기한 재미를 추구하는 유저들도 의외로 상당히 많다. 또, 그런 ‘소소한 재미’제대로 전달해 줄 수 있는 게임이 그 동안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이 등장하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었다. 때문에 허스키 익스프레스에 많은 유저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었던 것이다.

다만, 그 ‘소소한 재미’를 다양하게 꾸며서 유저들이 가지고 있는 ‘심심함’을 날릴 수 있다면 어떨까 하는 진한 아쉬움이 든다. 현재로써는 심심한 게임. 이 심심함을 날릴 수는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