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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헤쎈 1차 클로즈베타 체험기

작성자 :	등록일 : 2009-08-21 오후 3:13:04

3인칭 슈팅 게임, TPS라는 장르와 1인칭 슈팅 게임, FPS라는 장르의 구분은 상당히 애매하다. 전자는 대부분 백뷰 시점으로 캐릭터를 앞으로 내세운 시점에서 슈팅 게임이 이루어지는 반면, 후자는 1인칭 시점으로 본인의 캐릭터는 거의 보지 못한 채 슈팅 게임이 이루어지게 된다.

그렇다면 단순히 시점을 다르게 게임을 만들면 그것이 장르의 차이가 되는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상당히 많은 의문점을 만들게 한다. 기본적으로 백뷰 시점을 갖추고 있는 슈팅 게임에 1인칭 모드로 변환을 할 수 있게 바꾸면 장르가 FPS가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부분이 가장 크다(예를 들면 메탈레이지의 시점을 1인칭으로 바꾸면 FPS로 바뀌는 것이기도 하다). 때문에 많은 게임 전문가들은 다른 게임 장르에 비해 최근에야 성립이 된 FPS와 TPS라는 장르에 대한 확실하고도 면밀한 고찰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기도 하다.

때문에 TPS라는 장르의 규정이 반드시 필요한 것인가에 대한 반박이 충분히 생길 수 있다. 시점이 다르다고 해서 해당 게임이 갖추고 있는 느낌과 콘텐츠가 달라지는 것이 없기 때문에 장르의 세분화는 필요치 않다는 점이다. 이 말처럼 TPS라는 타이틀을 달고 등장한 게임들의 경우 FPS와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결국, 이 말은 FPS게임에 대한 한계에 부딪힌 게임 제작사가 TPS라는 장르로 ‘FPS와 별반 다를 바 없다면 장르가 다르다는 것을 내세워 유저들을 현혹시키지 마라’는 상술로 사용 되서는 안 된다는 말과 일맥상통하고 있다. 또, 이 말은 기존의 TPS장르를 형성하고 있는 대표작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국내에서 개발한 온라인 TPS들에 쏘아지는 일침이기도 하다.

△ 헤쎈, 갑자기 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은가?

그렇다면 기존의 대표적인 TPS들이 갖추고 있는 특징들은 어떤 것들일까. 그것은 바로 액션과 어드벤처성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바이오 하자드, 귀무자, 데빌메이크라이, 어쌔신크리드, 툼 레이더 등 비디오, 패키지 게임에서는 수많은 명작들을 내고 있는 TPS게임들의 대표작들은 캐릭터가 플레이어의 시점 앞에 보이고 있는 만큼 게임이 추구하고 있는 특유의 액션들을 보여주고 있으며, 맵 상에 있는 다양한 아티팩트들을 조금 더 넓고 원활하게 볼 수 있기 때문에 어드벤처성도 충분히 가미되어 있다. 반드시 TPS들이 이런 구조를 취해야 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 동안의 대표작들이 보여 준 매력은 충분히 이런 특징이 TPS에 가장 잘 부합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그 동안 국내 온라인 게임사들이 만들어 낸 TPS와는 달리, TPS가 가지고 있어야 할 액션, 그리고 아티팩트를 이용한 어드벤처성에 더해 밀리터리 FPS가 갖추고 있는 슈팅게임의 박진감을 보여주겠다며 등장한 밀리터리 TPS 헤쎈이 첫 번째 클로즈베타를 실시했다. 온라인 TPS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기 위해 등장한 밀리터리 TPS헤쎈. 그 첫 번째 클로즈베타를 체험해 보았다.

헤쎈은 공개 전부터 언리얼3 엔진을 사용한 비주얼 퀄리티에 많은 관심이 쏠렸었다. 사실 A.V.A이후로 언리얼3 엔진을 이용한 FPS게임들이 종종 등장해 왔었기 때문에 그 희귀성에서는 예전보다는 조금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기는 하지만(과거에는 언리얼3로 게임을 만들었다고 하면 감탄부터 나왔었다) 여전히 멋진 비주얼이 게임으로 구현되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즐거운 일임에 틀림이 없다.

그런데 헤쎈은 언리얼3로 구동되며 .Net Framework 3.5기반으로 개발이 되었기 때문에 비스타 사용자가 아닌 이상에는 수동으로 설치를 해야만 한다. 또, 아티팩트와 오브젝트의 물리적인 충돌을 게임 상에서 구현해 내기 위해 PhysX(그래픽 엔진의 일종, 일부 고사양 게임에만 지원하고 있으며 온라인 게임에서는 드물다)를 지원하고 있는데, 헤센의 비주얼 퀄리티를 완벽하게 체감하기 위해서는 이들 모두를 클라이언트 설치와는 다르게 직접 설치를 해야만 하는 번거로움을 거쳐야 한다. PhysX의 경우 라데온 사용자들을 포함해 지원하지 않는 그래픽카드를 사용하는 유저들이라면 지원받을 수 없으므로 아쉬움을 곱씹어야 할 것이다.

△ 실감나는 용병의 세계, PC사양 좋은 유저들에게는 축복을 내려준다

만약 이런 모든 과정을 정상적으로 거치고 그래픽 옵션에서 조정을 거친 뒤(물론 어느 정도 수준이 있는 게임 사양을 감안해야겠지만) 게임을 구동하게 되면 상당한 품질의 비주얼 퀄리티를 자랑하는 헤쎈을 만나볼 수 있다. 언리얼3 엔진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수준이랄까. 전체적인 그래픽 품질은 역시 나쁘지 않다. 특히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연막이라든가 오브젝트들이 충격으로 부서지거나 총에 맞는 연출 등은 상당한 퍼포먼스를 자랑하고 있다.

다만 역시 대중성과 최적화에 있어서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을 수 있겠다. 사양이 떨어지는 PC를 지닌 유저들은 헤쎈의 비주얼을 만끽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게임 자체를 구동할 수 없을 수도 있으며(그래픽 사양을 조금 낮추면 그 차이가 너무 큰 것을 체감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아직 개발이 덜 진행되어서인지 그래픽 깨짐 현상과 조금은 무거운 느낌이 너무 크게 들어 아직은 수정해야 할 부분도 드러내고 있었다. 운영적인 측면에서 .Net Framework 3.5의 설치를 자동으로 도와주는 부분도 지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헤쎈의 인터페이스는 다른 밀리터리 FPS게임들과 다른 점이 없다. 게임에 접속한 뒤 서버와 채널을 선택하면 로비에 입장할 수 있고, 그곳에서 개설된 방이나 자신이 방을 개설해서 맵을 선택하고 게임을 시작하는 온라인 FPS게임의 전형적인 인터페이스와 하등 차이가 없는 것이다. 총기나 다른 아이템들을 방 안에서 상점을 통해 구입하고 장착하는 과정 등, 이전 온라인 밀리터레 FPS를 했던 유저들이라면 별다른 어려움 없이 게임을 준비하고 진행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까지 게임을 진행하면서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이 있다. 바로 헤쎈에는 병과라고 할 수 있는 밀리터리 FPS의 직업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는 것이다. 대신 무기마다 5개의 슬롯이 제공되고 있는데, 이 5개의 슬롯에 장착되어 있는 무기를 리젠될 때 마다 바꿔서 사용할 수 있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말하자면 각각의 플레이어들이 만능, 멀티 플레이어와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 일반적인 밀리터리 FPS들과 같은 방식이다

인터페이스에서 찾아볼 수 있는 헤쎈의 또 하나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바로 근접무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주무기와 보조무기, 투척무기와 근접무기로 나누어져 있는 헤쎈의 무장에서 가장 큰 게임의 특징인 근접무기는 헤드락(headlock)과 나이프 등의 근접전 기술 및 무기를 장착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무엇보다 나이프 등 다른 FPS게임들에 있는 요소보다는 헤드락에 많은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인데, 헤드락은 적 뒤로 숨어들어가서 한 방에 적을 즉사시킬 수 있는 기술로 클로즈베타 기간 내내 많은 유저들에게 재미있는 요소라는 호평을 들었다. 특히 헤드락은 헤쎈 특유의 액션 중 하나로 게임 내에서 많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이것은 아래에서 다시 언급하도록 하겠다). 헤드락전을 따로 만들어 달라는 유저들의 의견이 있을 정도.

첫 번째 클로즈베타라 그런지 아직 개인전과 단체전만을 지원하고 있으며 개인전과 팀 섬멸전을 즐길 수 있었지만, 이후 개발사 측은 깃발 뺏기 모드는 물론 부가적인 서브 미션도 준비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러나 헤쎈 최대의 특징이자 다른 밀리터리 FPS, 혹은 TPS들과의 차별점이라고 한다면 역시 3가지의 게임 액션인 근접공격과 엄폐, 전력질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첫 번째 액션이자 가장 특이한 헤쎈만의 전투 액션이라고 할 수 있는 근접공격은 헤드락과 나이프 공격으로 상대방에게 들키지 않고 몰래 가서 한 번에 죽이는 기술이다. 비록 화끈한 액션은 아니지만 헤드락이나 나이프 공격은 게임에 상당히 많은 박진감과 아슬아슬함의 스릴을 선사해 주고 있다. 조심스럽게 다가가지 않으면 적에게 발각되어 곧바로 사망을 하게 되기 때문에 그야말로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느낌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다가가서 헤드락을 걸어 상대를 즉사시켰을 때의 느낌은 헤드샷을 작렬시켰을 때와는 또 다른 손맛과 짜릿함을 느끼게 해 주기에 충분하다.

△ ‘애송이들아, 실제 전쟁이란 이렇게 펼쳐진다’라고 말하는 듯한 느낌이랄까

두 번째 액션인 엄폐는 게임 상에 존재하고 있는 오브젝트들을 이용해 몸을 밀착시키는 기술인데, 이는 FPS에서는 행할 수 없는, TPS에서만 맛볼 수 있는 액션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헤쎈이라는 게임의 성향을 결정짓고 있는 이 엄폐는 명작 TPS밀리터리 게임인 기어즈 오브 워에서 처음 등장한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데, 자신의 캐릭터를 보호할 뿐만 아니라 초점이 없는 난사나 상체만 내놓고 조준 사격을 하는 것 등 돌격을 할 때보다는 조금은 안전하게 상대를 공격할 수도 있다.

이 엄폐는 근접공격을 헤쎈에서 통하게 만드는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3인칭이라는 시점의 특성상 자신의 캐릭터와 상대 엄폐 넘어의 시선을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엄폐라는 전략은 헤쎈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적인 게임 콘텐츠가 되는데, 엄폐 후 시점에만 신경을 쓰다보면 쥐도 새도 모르게 돌아와 뒤에서 플레이어를 사살하는 근접공격을 맞게 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FPS를 하면서 조심스럽게 상대의 뒤로 돌아간다는 것을 상상할 수 없기 때문에(특수한 병과가 아닌 이상에야 굉장히 부지런하게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다른 밀리터리 FPS게임이나 TPS게임에서는 통할 리 없다고 생각되는 근접공격이겠지만, 헤쎈에서는 엄폐라는 존재를 절대로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근접공격이 통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근접공격과 엄폐가 헤쎈에 동시에 존재하여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이유다. 여기에 엄폐를 하고 있을 때 시점이 1인칭이라면 비어있을 공간이 자신의 캐릭터의 뒤통수가 차지하고 있으므로 엄폐를 하고 있을 때는 바로 뒤의 적이나 옆의 적을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시야의 좁아짐이라는 단점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의 근접공격에게 틈을 내주게 되는 것이다. 이는 헤쎈에서 근접공격을 노리는 상대방과 엄폐로 적들의 움직임을 주시한 채 게임을 진행하는 양 진영의 스릴있는 전투를 야기시키게 하는 밸런스 역할을 하고 있다.

△ 엄폐를 하고 있을 때 돌격해 오는 것은 주도권을 내 준다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마지막 세 번째 게임 액션인 전력질주, 즉 스프린트(Sprint)는 캐릭터의 상체를 숙이고 빠른 속도로 달리게 하는 기술인데, 일반적인 이동보다 빠르게 움직이기 때문에 이동을 할 때 사용되는 방어적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전력질주를 할 때에는 ‘당연하게도’총기류 사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엄폐를 하고 있는 아군의 엄호를 받으며 전략적으로 적진을 향해 빠르게 이동할 때 주로 사용이 된다.

헤쎈에는 구르기나 점프와 같은 기능은 없지만 이들 게임 액션이 있기 때문에 다른 밀리터리 게임들보다는 조금은 더 현실감이 있는 듯한 느낌이다. 특히 엄폐를 한 뒤의 공격이나 헤드락, 나이프 등을 통한 적 뒤에서의 공격으로 한 번에 사망을 시키는 등의 액션은 확실히 리얼리티의 구현력에 있어서 뛰어난 느낌이다.

그런데 앞서 언급한 이런 액션들 덕분에 헤쎈은 다른 밀리터리 슈팅 게임들(대표적으로 국내 밀리터리 FPS게임들)과는 확실히 다른 게임 전개와 성향을 띄게 된다. 만약 이런 게임의 성향을 이해하지 못하고 다른 밀리터리 슈팅 게임들과 같은 스타일이라고 생각하면 ‘겁쟁이, 비겁자들이나 하는 게임’이라고 불평불만을 토로하기 십상이다.

먼저, 헤쎈은 엄폐라는 스킬 덕분에 기존의 FPS게임과 같이 지그재그스탭에 돌격병을 앞세워 전략적 요충지를 선점하고 AK등의 기동소총을 앞세워 상대를 제압하는 게임 스타일을 구사할 수 없다. 엄폐, 즉 캠핑을 하고 있는 플레이어가 빠르게 움직이는(전력질주를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플레이어를 먼저 발견하고 선공을 걸게 되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게임 자체가 엄폐에 정합하게 디자인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조준점이 헤드샷을 날리는 데에 아주 익숙해져 있는 다른 FPS게임들의 감각과는 확실히 다르게 설정이 되어 있어 돌격 후 헤드샷이라는 기존의 밀리터리 FPS의 게임감각으로는 절대로 게임에서 우월한 성적(?)을 낼 수 없다. 조준점을 좁히기 위해서는 가늠좌 모드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때에는 시야가 줄어들고 뛰어날 수 없게 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기동성이 줄게 된다. 전체적으로 동적인 게임 전개보다 정적인 게임 전개를 ‘추천’하고 있는 것이다.

△ 그렇다. 엄폐가 있기 때문에 헤드락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때문에, 엄폐와 가늠좌 모드로 인해 기인된 느린 게임 진행과 캠핑만을 하게 만드는 게임 시스템에 기존의 밀리터리 FPS게임을 즐겨 왔던 유저들은 불만을 토로할 수밖에 없다. 상대적으로 답답하고 지루한 상황이 전개가 되기 때문이다. 당연히, 게임에 대한 이해 없이는 비겁한 캠퍼들에게나 어울리는 게임으로 비춰지게 되는 것이다.

물론 헤쎈의 게임 시스템과 전개 방식을 이해하고 나서도 ‘나에게는 지그재그스탭에 빠르고 기동성을 살린 게임이 맞다’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동적인 부분을 추구하고 있지 않다고 해서(확실히 현재 국내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다른 밀리터리 FPS게임들보다는 정적인 면이 크다) 반드시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것은 아니다. 헤쎈 역시 엄폐를 살린 나름대로의 스릴, 정적인 스릴이 있기 때문에 어느 쪽이 더 재미있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을 것이다. 관건은 해당 게임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또 재미있게 부각시키고 있는가에 달려 있다. 그리고 분명 헤쎈의 엄폐로 디자인되어 있는 게임 전개는(이해를 충분히 할 수 있다면) 나름대로의 매력을 갖추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처럼 중요한 헤쎈의 엄폐에도 단점이 없지는 않은 것이 사실이다. 아직 첫 번째 클로즈베타이기 때문에 수정해야 할 부분이 없지는 않을 터.

그 중 첫 번째로는 엄폐물, 즉 오브젝트들의 판정이 정확하지 않다는 점을 꼽을 수 있겠다. 엄폐를 할 때에는 엄폐물에 몸을 밀착시키게 되는데, 엄폐 모드에서 캐릭터의 어떤 부분이 엄폐가 되는지가 상당히 애매하게 판정이 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또, 엄폐물의 어떤 위치에 자리를 잡아야 엄폐 모드로 전환이 가능한지에 대한 위치의 부정확함도 단점이라고 할 수 있었다.

△ 스프린트. 가늠좌 모드와 마찬가지로 행동에 ‘제약’이 생긴다

엄폐물의 위치에 대한 소소한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었는데, 엄폐 후에 엄폐물을 넘어서 움직이려 할 때 일정 위치에 자리하고 있지 않으면 움직여지지 않는다거나 하는 등의 부드럽지 못한 버그들이 존재를 하고 있었다. 부정확한 면이 있는 만큼 엄폐물의 판정이 애매한 것은 반드시 수정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엄폐 후 샷 모드로 시점을 전환할 때 캐릭터의 머리가 가려지거나 엄폐가 풀리지 않아서 우왕좌왕하다가 적에게 공격을 당하는 황당한 버그들도 존재를 하고 있었다. 게임 시스템과 콘텐츠, 전개의 중심이 되고 있는 엄폐 모드이니 만큼 엄폐가 풀리지 않는 경우의 버그는 물론 부정확한 부분들을 차후 개발을 통해 수정을 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게임의 중심과 언리얼3 엔진으로 만들어 진 매력적인 비주얼을 충실히 선보여 준 헤쎈의 첫 번째 클로즈베타였지만, 아직 수정해야 할 부분도 다수 보였다. 앞서 언급했던 엄폐의 오류들을 포함해 기본적인 시스템의 완성도가 아직은 미흡한 수준이었다고 할 수 있었다. 특히 많은 유저들이 주 무기라고 할 수 있는 총 소리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는데, AK나 기동소총들의 반동이 느껴지지 않았다는 등의 언급을 통해 총기에 대한 더욱 세심한 물리엔진 수정을 바라기도 했다. 여기에 아직은 완성도가 완벽하지 않은 그래픽 깨짐 현상이나 일그러짐 현상 등도 종종 노출되고 있었다.

또, 서버 운영에 대한 아쉬움도 빼놓을 수 없다. 첫 번째 클로즈베타라고는 하지만 클로즈베타 첫 날에 많은 유저들의 불만을 불러 낸 접속 튕김 현상이나 접속이 원활하지 못했던 문제 등은 차후 테스트에서는 반드시 수정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여기에 방장의 브로드밴드 환경이 다른 플레이어들의 플레이 환경을 크게 좌우하는 P2P방식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에 대한 대비책도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헤쎈의 첫 번째 클로즈베타는 3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게임의 맛’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기존에 언급했었던 보도 자료에서 등장할 것으로 보였던 부분들이 다수 빠져 있었다). 향후 추가되어야 할 게임 모드들은 물론, 공중폭격과 월샷에 대한 추가가 현재 헤쎈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주목이 된다. 첫 번째 클로즈베타이기 때문에 다수의 미흡한 점도 보이기는 했지만, 그와는 또 반대로 충실히 게임이 가지고 있는 매력, 온라인 밀리터리 TPS게임으로써 다른 게임들과 확실히 차별화를 두고 있는 매력을 보여 주었기 때문에 아직 공개되지 않은 부분들이 더욱 기대가 되는 것이다. 미흡한 완성도의 보완이 되는 차후 테스트가 기대가 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