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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불멸온라인의 성공, ‘대박 콘텐츠’중국게임 부른다!

작성자 :	등록일 : 2011-04-18 오전 9:43:30

최근 엔도어즈가 국내에서 런칭한 중국산 MMORPG ‘불멸 온라인(개발사 완미시공)’의 인기가 뜨겁다. 공개서비스 이후 상용화에 돌입했지만 유저 이탈 현상이 일어나지 않으며 동시접속자 숫자가 꾸준히 7만~8만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불멸 온라인’은 최근 6개월 내에 상용화 서비스까지 진행한 게임들 중 온라인 게임 인기순위 50위권에 랭크되어 있는 4개의 게임 중 하나로 그 인기세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나머지 3개 게임은 테라, 프리스타일풋볼, 드라고나 온라인).

큰 발전과 산업의 성장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이지만, 그동안 국내보다 한 수 아래로 여겨져 왔던 것이 사실이었다. 때문에 ‘불멸 온라인’의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은 중국산 온라인 게임이 콘텐츠 면에서 어느 정도 높은 퀄리티를 제공하기 시작했다는 면을 유저들에게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불멸 온라인’이 중국산 온라인 게임의 콘텐츠의 향상된 퀄리티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역할을 하게 되면서 이후 국내 내수시장에 진출을 예정하고 있는 신작 중국산 온라인 게임들에 대한 기대도 자연스럽게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기대를 모으며 ‘불멸 온라인’의 성공으로 새삼스럽게 재평가와 함께 각광을 받고 있는 중국산 온라인 신작 게임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불멸 온라인’이전 중국산 온라인 게임은 상당한 숫자가 국내에 진출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퍼블리싱 비용에 투자금액이 그리 크지 않아 ‘잘만 통용된다면’투자 대비 성과가 굉장히 뛰어난 수준의 수익률을 보여주는 사업군으로 평가받았기 때문이었다. 물론 다수의 게임들이 대부분 함량미달 판정을 받으며 치열한 국내 시장의 경쟁을 뚫지 못했지만, 대표적인 케이스가 있다. 바로 중국산 게임들 중 성공을 거둔 게임으로 평가를 받은 CJE&M의 ‘완미세계’나 라이브플렉스의 ‘천존협객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러나 이 두 게임도 최대 동시접속자가 2만 명 수준이었다. 그만큼 투자비용이 높고 개발비도 많이 들어가는 국내산 게임보다 성공에 대한 부담이 그만큼 적은 것이 사실이라는 반증이다.

엔도어즈는 ‘불멸 온라인’의 성공을 위해 과감하게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했다. 엔도어즈는 버스와 지하철, 케이블과 라디오, 포털과 웹진 광고를 모두 합해 20억 원 수준의 사전 마케팅비를 집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관계자들의 “퍼블리싱에 들인 돈보다 마케팅비에 더 많은 투자를 했을 것”이라는 말도 과언이 아닌 수준이었다.

엔도어즈가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 이유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쉬운 온라인 게임’이라는 명확한 대표적 케이프레이를 확실히 유저들에게 전달시키기 위해서였다. 엔도어즈 홍보&마케팅 측 담당자는 “불멸 온라인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는 MMORPG라는 마케팅 메시지를 명확하게 유저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게이머들에게 타깃을 한정시키기보다 버스를 타거나 길을 걷다가 볼 수 있는 광고 등을 중심으로 홍보를 진행했다”라며 “광고를 집행할 때 전방위적으로 확대해서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 ‘불멸 온라인’의 성공은 중국산 게임에 대한 편견을 깨고 있다.

엔도어즈의 명확한 마케팅 케치프레이처럼 ‘불멸 온라인’은 누구나 쉽게 게임에 접근해 빠르게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는 캐주얼성과 넷북에서도 무리 없이 구동될 정도로 가벼운 수준의 권장사양을 자랑한 것이 유저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 동서양의 역사와 신화를 아우르는 배경과 MMORPG 본연의 재미를 효과적으로 살린 것이 인기 요인이 되었다.

‘불멸 온라인’은 누구나 쉽게 MMORPG를 경험할 수 있도록 낮은 레벨에서는 게임의 난이도를 낮춰 초보자들도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전투 도우미', '길 안내 시스템' 등 MMORPG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를 배려한 기능도 장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진시황릉, 피라미드 등 실제 유적지를 배경으로 게임이 진행된다는 점도 재미를 더한다. 안정적인 스토리와 방대한 콘텐츠, 그리고 최근 90레벨 이상 콘텐츠를 추가하는 등의 발 빠른 콘텐츠 소화력 대비 피드백도 많은 호응을 얻었다. 엔도어즈 측은 "이미 중국 현지에서는 130 레벨까지의 콘텐츠 등 수차례의 대규모 업데이트가 진행됐으며, 국내에서도 향후 2년간의 콘텐츠를 확보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런 장점을 앞세운 ‘불멸 온라인’은 1월 ‘테라’의 등장과 2월 상용화 진행이라는 2번의 위기를 넘고 월 20억~30억 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는 ‘불멸 온라인’의 유료 콘텐츠 소비자들을 약 10만 명~15만 명 수준으로 보고 있으며 월 매출 최대 30억 원까지 도달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라이브플렉스의 ‘천존협객전’이 동시접속자 2만 명에도 16억 원 수준까지 기록한 점을 감안한다면 ‘불멸 온라인’의 한 달 매출은 이후 더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매출이 낮은 로열티로 인해 큰 수익으로 엔도어즈에 ‘선사’되고 있다. 중국게임의 판권료가 국내산 보다 저렴하다는 점을 놓고 봤을 때 불멸 온라인은 중박 그 이상의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불멸 온라인이 중국에서 수입된 게임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현재의 동시접속자와 매출 등 현재까지의 추이는 ‘기대 이상의 성과’로 분석하고 있다.

이처럼 ‘불멸 온라인’의 성공으로 인해 뒤를 잇는 중국산 게임 콘텐츠들이 국내 시장에서 재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게임업체들도 판권료에 비해 큰 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중국발 온라인 게임에 대한 각광도 다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2011년 ‘불멸 온라인’의 뒤를 잇는 중국산 게임들의 수입이 봇물 터지듯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 이들 게임들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가장 빠른 시일 내에 국내에서 서비스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는 네오위즈게임즈가 퍼블리싱하는 액션 RPG '명장삼국‘과 써니파크가 서비스하는 ’고스트파이터‘라고 할 수 있다. 두 게임 모두 액션 RPG라는 점과 상반기 내 클로즈베타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언리얼3 엔진을 탑재한 ‘신병전기’도 기대작 중 하나다. 그라비티에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신병전기’는 중국산 게임답지 않은 블록버스터성을 앞세워 내수시장에 당당히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 중국 킹소프트의 대표작 ‘검협정연3’는 차이나조이 2009에서 공개되어 많은 각광을 받았다.

중국 내에서 50만 명의 동시접속자 숫자를 기록한 3D MMORPG ‘검협정연3’도 올 여름 국내 서비스를 목표로 담금질에 한창이다. 이 두 게임의 경우 대형 무협 온라인 게임으로 수려한 그래픽을 자랑하고 있어 국내서 개발되는 게임들과 큰 차이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대부분의 중국산 온라인 게임들이 횡스크롤 액션 게임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블록버스터성이 강조된 3D MMORPG들의 진출 성과가 기대를 받고 있다.

물론 성공 가능성을 평가받고 있는 차기 중국산 온라인 게임들이 뛰어넘어야 할 벽들도 많다. 우선 국내산 게임들의 아이디어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았던 게임들도 다수 있어 국내 유저들의 싸늘한 시선을 어떻게 상쇄할 수 있을까가 관건이다. 또 MMORPG들은 중국 유저들과 국내 유저들의 규모가 완전히 달라 상용화 모델을 고민하게 만들고 있다. 만약 부분유료화를 한다면 부분유료 콘텐츠를 새로 만들어야 하며, 그 괴리감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하고 정액제를 진행해도 유저 숫자가 고민이 된다.

‘불멸 온라인’이 중국 게임에 대한 편견을 다수 부쉈지만, 여전히 일각의 국내 유저들은 중국 게임을 보는 시각이 국내 게임과 다른 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신 기술과 국내산 게임들을 위협하는 수준의 콘텐츠로 무장한, 상당한 수준의 퀄리티를 갖춘 신작들이 존재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불멸 온라인’의 뒤를 이어 중국산 신작 온라인 게임들이 국내에서 다시 성공의 기치를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