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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을 말한다- MORPG는 TOP이 될 수 있었다

작성자 :	등록일 : 2011-05-03 오전 11:17:20

온라인 게임업계에는 항상 그 시기에 주목을 받는 장르의 게임들이 등장한다. 화제를 좋아하고 어떻게든 이야깃거리를 만들어서 업계에 활발함을 불어넣으려는 부커진(?)의 노력 때문에 없던 주목도도 생기고 대세도 만들어 지는 것 또한 사실이지만, 어쨌든 그렇게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릴 만한 수준의, 인기를 모을 만한 역량을 갖춘 특성 장르의 게임들이 눈에 두드러지게 다수 등장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최근에는 시장에 블록버스터 MMORPG들이 다수 등장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처럼, 시대와 흐름을 대변하는 게임들의 흐름은 확실히 시장에서 두드러질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낭중지추(囊中之錐)라고나 할까. 그런 시대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대변하는 장르의 게임들은 여전히 시장을 수놓고 있다.

‘대세 장르’의 등장은 하나의 인기 게임이 등장한 뒤에 으레 이루어지는 법이라 공산품과도 같은 게임들의 등장이나 업계의 창의력과 창조성이 부족하다는 원인이 된다는 단점을 지적받기도 한다. 그러나 시장의 흐름을 대변하는 장르들의 주목과 등장은 해당 장르의 시장을 키우고 새로운 유저들을 유치하게 만듦과 동시에, 장르의 크로스오버를 통한 새로운 장르의 개척도 가능했다는 장점도 있었다.

한 가지 신기한 사실은 블록버스터 MMORPG가 온라인 게임 원년에 게임 시장의 ‘대세’가 된 이후 지금까지도 출시되면 주목을 받는 게임 장르로 이름을 굳혔지만 이후의 다수의 게임 장르들은 블록버스터 MMORPG와 같이 ‘흥행 보증 수표’와 같은 장르로 이름을 올리는 데는 실패했다는 것이다. ‘독보적인 TOP'이 될 수 있었던 기회가 있었지만, 모두 그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특히, 작년까지만 해도 맹렬한 기세로 업계를 뒤덮고 있었던 MORPG들의 ‘기회 유실’은, 다른 장르들보다도 더 안타까우면서도 시장이 보고 느껴야 할 부분이 충분히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MMO라는, 불특정 다수와 함께 게임을 하는 것은 유저들에게나, 그 게임을 제공하는 게임사에게나 모두 부담스러운 부분임에 틀림이 없었다. 온라인 게임이라는 특성을 제대로 살린 높은 자유도라는 장점과 제각기 다른 특성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 하나의 또 다른 시민사회를 구성해 살아가는 게임 라이프는 분명 MMORPG의 큰 재미로 작용했다.

그러나 그 사회가 제대로 돌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은 너무나 많았고, 유저들은 현실보다 더 엄격하고 섬세한 기준과 잣대를 적용해-어쩌면 현실이 아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가상현실 세계를 만드는 게임사를 압박했다. 콘텐츠의 재미, 밸런스, 경제구조의 원활함이 필요하다고 끊임없이 지적했다. 게임사는 유저들의 이야기를 듣고 흘릴 수 없었고, 수정과 대처를 약속했다. 하지만 그것은 분명 성에 차지 않는 것임에 틀림이 없었다.

사실상, 이런 것들이 완벽하게 만들어 지리라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이론적으로는 이 순환구조는 꾸준하고 완벽하게 갖춰져야 하지만 불특정 다수의 인원이 벌이는 행동 하나하나가 게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완벽한 대처는 불가능하다. 현실이든 가상현실이든 문제가 일어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 던파의 대 성공은, MORPG들에게 절호의 찬스를 주기에 충분했다.

당연히 가상현실에서 현실에서 벌어지는 스트레스를 풀기를 원하는 유저들은 가상현실에서도 연장되는 스트레스를 원하지 않았다. 불특정 다수와 함께 게임을 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 점차적으로 스트레스를 주는 공간으로 바뀌게 되면서 유저들은 자연스럽게 자신이 콘텐츠를 즐기는 행위를 방해받지 않는 게임을 원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런 와중에 각광을 받았던 것이 MORPG라는 장르를 가진 횡스크롤 액션 게임, 던전앤파이터였다(이하 던파). 엄청난 스케일과 블록버스터급 그래픽을 자랑하지도, 유저들을 놀라게 하는 화려함을 보유하지도 않았지만 경쾌하고 빠른 액션을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즐길 수 있다는’장점은 시장을 자연스럽게 MORPG라는 장르에 주목하게 만들었다.

말하자면, 유저들이 가렵고 목말라 했던 부분이 던파라는 게임의 등장으로 인해 ‘해갈’되었다고나 할까. 많은 이들이 MORPG라는 게임의 특성을 업그레이드 한 게임이 등장한다면 시장이 원하고 있는 게임의 특성이 확실하게 발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때마침, 시장에는 주목받는 MORPG들, 훌륭한 콘텐츠 역량을 갖춘 게임들의 등장이 예정되어 있었다. MORPG라는 게임 장르에게는, 절호의 기회이자 찬스가 아닐 수 없었다.

분명, 이후에 등장한 MORPG들-C9, 드래곤네스트, 드래고니카, 마비노기 영웅전(마영전), 그랑에이지 등등-은 충분히 역량을 갖춘 게임들임에 틀림이 없었다. 던파와 비교했을 때 잘 갖춰진 제반조건, 그래픽, 콘텐츠, 스케일 등은 분명 게임과 장르를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임에 틀림이 없었고, 던파가 노출했던 문제들을 수정한다면 더 좋은 콘텐츠를 유저들에게 제공할 수 있으리라고 여겨지기도 했다.

물론, 시작은 참으로 좋았다. 보다 더 좋아진 외형에 더 화려해진 액션, 처음 접하는 새로움은 유저들을 기쁘게 했다. 으레 신작 게임들이 가지는 기대감과 업계가 주목한 신작 MORPG라는 점 때문에 시장과 유저들은 게임에 많은 관심과 함께 몰리고 또 주목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거품(?)이 빠지고, 신작 MORPG들에 대한 주목도가 점점 하락하면서 시장을 거머쥘 것으로 예상되었던 MORPG신작들의 ‘약점’과 ‘단점’들이 노출되기 시작했다. 물론, ‘대세 장르’가 될 것이라는 호감 넘치는 예상은 시장 뒤로 사라진 후였다.

그렇다면 신작 MORPG들은 왜, 무슨 이유로 던파로 인해 부여된 ‘TOP'으로 설 수 있었던 기회를 날려버리게 된 것일까.

던파가 화려하지 않은 스케일과 그래픽으로 보기 지금까지도 성공 신화를 쓰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된 것에는, 끊임없이 유저들을 자극하고 콘텐츠에 대한 구매욕을 갖게 한 것에 있었다. 완벽하지 않은 밸런스, 캐릭터가 만들어 질 때 마다 의도적이라고까지 할 정도로 망가지는 게임 환경은 매우 아이러니하게도 지속적으로 유저들에게 게임을 해야만 하는 동기부여를 주고 있었다.

△ 시장은, 넥슨의 이 게임에 얼마나 많은 기대와 열망으 보냈었던가!

물론, 새로운 콘텐츠가 추가될 때 마다 해당 콘텐츠를 적극적이고 화끈하게 부각시키는 ‘마케팅력’과 새로 가입하는 유저들에게 일정 기간 동안 높은 레벨의 캐릭터를 증정하는 등의 이벤트는 오래 된 게임이더라도 새로이 유저들이 게임을 하게 만드는 동기부여가 확실하다고 할 수 있었다.

새롭게 등장한 MORPG들은 분명 퀄리티는 확실히 올라가 있었다. 그러나 시작과 동시에 1주, 2주가 지나면서 유저들의 콘텐츠 소화력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MORPG는 콘텐츠의 다양성이 부각되어 있는 MMORPG보다 콘텐츠가 다소 폐쇄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 던파는 똑같은 종류의 콘텐츠더라도 다른 자극점을 찾아 콘텐츠의 다양성을 극대화 시키고 있었다.

하지만 신작 MORPG들은 너무나 무난했으며, 너무나 평이했고 너무나 당연하게 콘텐츠가 고갈됐다. 던파가 지속적으로 유저들에게 게임을 하게 만들었던 자극점이 없었다. MORPG들이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은 유저들이 허기를 느끼지 않을 정도로 콘텐츠를 끊이지 않게 공급해 주든가, 혹은 하나의 콘텐츠를 더욱 다양하게 즐길 수 있게 하는 방법이 있었지만, 이 두 가지 중 하나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었다.

물론 이들 게임들이 시장에서 완전히 실패를 한 것은 아니었다. 마영전의 경우는 넥슨의 굳건한 주력 라인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마영전은 던파와 마찬가지로 충분히 유저들로 하여금 구매력을 발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게임이었다. 하지만 그 구매력을 유저들이 ‘떨칠 수 있는 장’이 없었기에, 아쉬움은 더욱 커진 게임이기도 했다.

MORPG들이 대부분, 초반 인기세를 이어나가지 못하고 일정 시간 지나서 인기세가 자연스럽게 사그라진 것은 게임이 재미없어서도 아니었고, 문제가 있어서도 아니었으며, 게임이 끊기거나 버그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넘치는 부담에도 불구하고 신작들은 훌륭히 유저들을 게임에 끌어들이는 훌륭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 유저들이 게임을 계속 하게 만드는 새로운 자극. 그것에 대한 갈증을 풀지 못한 것은 분명 던파의 인기 지속세와 확실히 비교가 되는 부분임에 틀림이 없었다.

2010년은 MORPG가 시장의 ‘TOP'이 될 수 있었던 절호의 찬스였다. 스타크래프트2라는 엄청난 기대작이 버티고 있었지만 그 여파는 그리 크지 않았고, 오히려 국내 온라인 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는 효과로 작용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MORPG들은 자신들에게 찾아 온 기회를 스스로 날려버렸다. 아쉽게도, 현재는 MORPG에 대한 시장과 유저들의 기대는 상당히 줄어 든 상태다.

한번 시장에서 신뢰감을 잃은 대상이 그 신뢰를 다시 찾는 일은 굉장히 힘든 것이 사실이다. 하늘에 별을 따는 것보다 더 힘들다. MORPG에 대한 많은 기대를 했던 유저들은 다른 게임을 찾거나 혹은 던파로 다시 돌아갔다. 그 많은 게임들이 던파의 아성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어느 누구 하나 던파의 아성은 커녕 발 끝에도 미치지 못했다. 여전히, 시장을 대표하는 MORPG는 던파이며, 2011년은 블록버스터 MMORPG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MORPG들의 ‘대세 등극 실패’ 사례는 시장에서 'TOP'이 되기를 원하는 게임들이 보고 배워야 할 점이 많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또 많은 장르들이 각광을 받을 것이고, 많은 게임들에 기회가 돌아갈 것이다. 시장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되기 위해서는, 현재의 ‘대세’가 깨지고 새로운 ‘대세’가 등장하며, 또 다음의 ‘대세’가 콘텐츠의 구매력과 힘, 매력으로 ‘대세교체’를 하는 과정이 순탄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후, 또 다시 MORPG들이 각광을 받을 시기가 올 수도 있다. 혹은 또 다른 장르가 각광을 받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바라건데, 절대 그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하고 싶다. 준비된 자에게 가는 기회는 그리 쉽게 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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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11-05-03]

흠...마영전과 엘소드가 고수하고있는 중상위권 자리가 과연 던파 발끝에도 못미친다 할만큼의 낮은 성과일까요...? 던파 이상이라곤 못해도 발끝에는 미친것 같습니다.

zerg성락	[11-05-03]

난 와우를 하고 있다네!!!!!
와우는 MMORPG지!!! 난 만랩을 찍었어!! 나엘야냥이지..!!ㅋㅋ

일부는맞지만	[11-05-04]

던파밸런싱파괴로 빠져나가는 유저도 꽤나 많은대다...
c9의 경우 멍청한 퍼블리싱에 서버팅등으로 초장에 너무재대로 말았죠...
거기다 이후 대충만든듯한 신직업추가...밸런스파괴...
던파의 가장중요한 성공요인은 "무분별하게 돈을써주는 초등학생들" 이라고보는대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