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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사일런트힐’ 최신작, 희대의 협업으로 기록될까?
작성자 : 등록일 : 2014-08-16 오후 5:21:07
▲ '사일런트 힐' 최신작 게임스컴 영상
배우 노만 리더스가 캐릭터로 등장 및 목소리 연기도 맡는다

괴기함과 심리학적 공포를 동시에 추구한 일본 코나미 대표 공포게임 ‘사일런트 힐’이 차세대 게임기 PS4로 독점 출시된다. 그동안 프로젝트명 ‘P.T.'로 알려진 ‘사일런트 힐’ 최신작은 소니가 독일 쾰른에서 열린 유럽 최대 게임박람회 ‘게임스컴 2014(Gamescom 2014)’에서 발표한 미공개 신작 중 하나로, 전 세계 콘솔 팬들의 가장 열띤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유인즉 잠입 액션 게임 ‘메탈기어 솔리드’의 아버지 코지마 히데오와 영화 ‘헬보이’, ‘판의 미로’, ‘호빗’ 등 액션-판타지-스릴러를 넘나들며 독특한 작품을 선보인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도 제작에 참여한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 인기 TV 드라마 ‘워킹데드’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배우 노만 리더스가 캐릭터로 등장 및 목소리 연기까지 맡는다. 게임과 영화계 두 거장의 합작과 근래 가장 핫한 배우의 출연까지, 전혀 다른 분야에서 명성을 쌓은 이들의 협업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흩뿌리기 충분하다.

! 지금은 아련해진 그 이름 ‘사일런트 힐’ !


▲ 형용할 수 없는 기분 나쁨과 괴기스러움이 공존하는 독창적인 호러 게임 '사일런트 힐'

일본 코나미에서 만든 공포게임 시리즈 ‘사일런트 힐’은 지난 2000년대 비디오게임 황금기에 처음 등장해 기괴한 크리처와 독자적인 세계관 그리고 스토리텔링으로 매 시리즈 다른 충격과 놀라움을 선사, 많은 마니아층을 형성하면서 할리우드에서 영화까지 제작돼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하지만 시리즈가 진행되면서 장르적 한계에 부딪혀 지난 2004년 ‘사일런트 힐 4’ 이후 정식 넘버링 타이틀은 더 출시되지 않았고, 외주 개발사에 의한 외전 타이틀만 이따금 출시됐지만 혹평만 난무했다. 그렇게 이름만 남았을 뿐 사실상 명맥이 끊긴 것과 다름없었는데, 이번 '게임스컴 2014'에서 최신작 개발이 공식 발표되면서 10년 만에 정식 부활했다.

이번 특집은 콘솔 게이머와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인물들이지만, 이들의 만남이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설명하고자 한다.

! 코지마 히데오와 기예르모 델 토로, 그들은 누구인가 !

▲ '메탈기어 솔리드'의 아버지이자 세계적인 스타개발자 코지마 히데오

세계적인 게임 개발자이자 영화광으로도 잘 알려진 코지마 히데오는 현재 주식회사 코나미의 부사장이자 자신의 개발 스튜디오 코지마 프로덕션의 감독도 역임하고 있다.

흔히 게임회사라면 디렉터나 프로듀서라 불려야 할 그이지만, 대내외 감독으로 더 친숙한 이유는 아마추어 영화 제작 경험은 물론, 시나리오부터 제작까지 영화적 감성을 게임에 녹이는 뚝심을 ‘메탈기어 솔리드’ 시리즈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기술의 발전과 함께 현재는 배우들의 모션 캡처와 대본 전달 및 녹음, 그리고 연기 하나하나를 지켜보는 리허설까지 진행하면서 진짜 감독으로 거듭났다.

▲ 독창적인 세계관과 이야기로 관객을 매료시킨 영화감독 겸 소설가 기예르모 델 토로

멕시코의 영화감독 겸 소설가인 기예르모 델 토로는 지난 1992년 ‘크로노스’로 상업 영화에 첫발을 내디뎌 그동안 ‘블레이드’, ‘헬보이’, ‘판의 미로’, ‘쿵푸팬더 2’, ‘장화신은 고양이’, ‘호빗’, ‘마마’, ‘퍼시픽 림’에 이르기까지 장르와 나이를 불문하고 전 세대의 감성을 어루만지는 작품을 제작해왔다.

특히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빠지지 않는 키워드는 ‘공포’라 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유전공학의 부작용을 그린 크리처 영화 ‘미믹’, 한 시골마을 고아원에서 벌어지는 소년과 유령의 이야기를 담은 ‘악마의 등뼈’, 시력을 잃기 전 언니의 죽음을 밝혀야 하는 ‘줄리아의 눈’, 버려진 오두막에서 5년 동안 살아남은 아이들을 돌본 정체불명의 존재에 대한 이야기 ‘마마’까지, 독특한 설정과 스토리 그리고 시청각을 자극하는 공포로 영화 애호가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 두 거장의 공통점은 영화적 감성 추구와 이제껏 없던 첫 도전 !

▲ '퍼시픽 림' 일본 개봉 당시 만났던 두 거장의 모습

두 거장의 공통점은 영화적 서술에 있다. 영화적 감성을 게임 플레이에 녹이는 코지마 감독과 자신만의 독특한 철학을 설득력 있게 소설과 영화로 표현해온 기예르모 감독의 만남이, 공포게임 ‘사일런트 힐’ 최신작에서 어떻게 표현될지가 팬들이 가장 기대하는 시너지다.

여기서 궁금증을 더하는 것은 ‘두 사람이 어떤 계기로 만났고 또 어떻게 게임을 만들어나갈지’다. ‘게임스컴 2014’에서는 맛보기로만 공개된 터라 세부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누가 각본과 연출은 맡을 것인지 등 사소한 부분 하나라도 이슈가 될 터. 다가올 ‘도쿄게임쇼 2014’나 외신을 통해 더 자세한 그들의 이야기가 공개될 것으로 추측된다.

더불어 왜 ‘사일런트 힐’이었을까? 역시 의문이다. 이는 ‘처음’이라는 시도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사실 기예르모 감독이 게임 제작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아니 정확히는 그 기회가 공중 분해됐다.

경영 악화로 파산한 THQ의 대형 프로젝트 중 하나인 공포게임 ‘인세인’에 디렉터로 참여할 계획이었다. 개발 취소 발표 이후로부터 2년이 지나 다시 게임 개발에 참여하는 그이기에,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된 결과물로 처음 결실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코지마 감독 역시 ‘메탈기어 솔리드’ 시리즈를 통해 전쟁의 광기를 표현하는 데 능숙하지만, 초자연적인 현상과 크리처가 동반되는 심리학적 공포를 게임 플레이에 녹이는 것은 이번 ‘사일런트 힐’ 최신작이 처음이다. 사실 그와 공포라는 테마가 잘 조화되지 않았기에 팬들의 반응은 의외의 도전이라 더 놀랍다는 의견이 많다.

▲ 개발엔 '메탈기어솔리드', '닌자가이덴', '다크소울' 등에 참여한 드림팀으로 구성
이중엔 한국 영화 촬영감독 김영호씨도 포함됐다

또한, 스타 개발자인 코지마 감독을 전면에 내세웠을 만큼 코나미에서 ‘사일런트 힐’의 완전한 부활을 목표로 한 의지도 엿볼 수 있다. 함께 공개된 ‘사일런트 힐’ 최신작에 참여하는 스텝 명단은 굵직한 대표작을 배출한 드림팀으로 구성돼 ‘게임스컴 2014’에서 공개된 신작 중 단연 최고이기 충분하다.

▲ 한 가정집에서 다양한 공포에 맞서는 1인칭 시점의 어드벤처 게임 'P.T.'

▲ '사일런트 힐' 최신작 프로토타입 'P.T.'를 플레이 한 이들의 반응을 담은 홍보 영상

관련해 ‘게임스컴 2014’ 현장에서 진행된 공개인터뷰에서 코지마 감독은 자신들을 겁쟁이라 표현했지만, PS스토어에 올라온 ‘사일런트 힐’ 최신작의 프로토타입 ‘P.T.'를 즐겨본 팬들은 진땀을 뺐다. 짧은 시간 형용할 수 없는 기분 나쁨과 꺼림칙함이 공존하는 ‘사일런트 힐‘의 맛을 잘 살렸다는 평이 대다수다.

여기에 진정한 공포가 무엇인지 보여주겠다는 포부도 전한만큼, 이 공포와 관련해서 기예르모 감독의 센스를 게임상에 녹이지 않을까 추측된다. 또, 현재 게임 개발은 순조롭다 밝혔지만, 구체적인 출시 일자는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까진 ‘메탈기어 솔리드 5: 팬텀 페인’ 출시가 우선시돼 자동으로 '사일런트 힐' 최신작의 출시는 오는 2015년으로 점쳐진다.

’사일런트 힐’ 최신작으로 공포게임에 처음 도전한 코지마 감독과 남다른 공포 철학을 가진 기예르모 감독의 센스가 어떻게 게임 플레이에 묻어날지, 희대의 협업으로 남을 이번 신작에 전 세계 게임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겜툰 임진모 기자
jinmo@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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