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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앙코르 4화- 도타2 이상 재미난 방송 ‘KDL라운지'

작성자 :	등록일 : 2014-09-12 오후 11:41:45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 조회수 20억뷰를 돌파하고, 맛깔나게 게임 대신해 주는 인기 BJ 대도서관은 연간 억대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모두 ‘보는 재미’의 시대가 열리면서 나타난 새로운 트렌드다.

이에 겜툰에서는 그런 출연자의 훌륭한 솜씨를 찬양하여 재연을 청하는 새로운 코너 [앙코르]를 선보인다. [앙코르]는 격주 다른 주제를 선정 및 이와 관련된 게임 관련 영상을 모아 게임 팬들의 ‘보는 재미’를 충족해주고자 한다.

[앙코르] 네 번째 주제는 ‘KDL라운지’다. 밸브에서 만들고 넥슨에서 국내 서비스하는 AOS 게임 ‘도타 2’의 알찬 정보를 전달하는 SPOTV게임즈 제작의 방송 프로그램이다.

내용은 시즌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출연은 SPOTV 여 아나운서와 게임 해설자들이 함께하며 종종 패널로 현역 프로게이머도 출연한다. 올해 한국e스포츠협회 공인 리그로 시작된 'KDL(Korea Dota 2 League)'과 함께 방송을 시작해 어느덧 시즌 3을 방송 중인데, 계속 보고 있자니 기우일까? 어째 ‘도타 2’ 이상으로 재미있다.

그래서 준비했다. 게임보다 재미있는 게임 방송의 매력, 지난 시즌을 통해 ‘KDL라운지’를 돌이켜봤다.

! ‘KDL 라운지’ 변천사, 야생에서 예능으로 !
‘KDL 라운지’는 게임 정보에 예능도 겸한 형태로 조금씩 탈바꿈했다. 리그 진행 상황과 ‘도타 2’ 영웅 분석 및 실질적인 운영에 대해 알찬 팁도 빠짐없이 다룬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프로그램만의 오리지널 포맷에서 겪는 출연자들의 리얼한 반응을 보는 것이 주된 재미다.

▲ 'KDL라운지' 시즌 1모음
시즌1은 불협화음이었다. 변변한 세트도 없고 서로 자기살기 바쁜 모습으로 야생적인 느낌이 더 강했다. 보는 재미와 맛을 더하는 편집과 자막 역시 그렇게까지 노력한 부분은 보이지 않았다. 순전히 출연자의 성격을 활용한 캐릭터를 잡는 심사숙고의 기간이었다. 그동안은 순전히 리그 상황과 팀 분석으로 방송 분량을 채웠다.

▲ 야생에 가까웠던 시즌1

▲ 체계를 갖추고 시작한 시즌2
시즌2는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내듯 격동의 시기였다. 본격적인 방송만의 재미를 살리고자 노력한 부분이 엿보였다. SPOTV게임즈 '도타 2' 여 아나운서들이 총출동 및 독자적인 코너를 진행하면서 프로그램 인지도를 올리는 데 이바지했다. 당돌함을 맡은 김세령과 반전을 맡은 이현경 아나운서의 활약이 돋보였다. 그렇게 단순 게임 정보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예능도 겸한 방송으로 변화했다.

▲ SPOTV 게임즈 아나운서들의 맹활약으로 예능도 겸한 방송으로 부각

▲ 포맷은 유지하면서 새로운 재미로 정점을 향해가는 시즌3
현재 방영 중인 시즌3은 코너의 변경은 있었지만, 분위기는 그대로 이어간다. 이전 시즌보다 스튜디오 비중이 늘면서 방송 시간은 약 50분에 육박했다. 여기에 국내외로 시선을 돌려 해외 프로팀에 대한 정보와 더 깊숙이 알아보는 영웅 탐색까지 출연자들의 호흡이 잘 맞아떨어지는 지금이 ‘KDL 라운지’의 재미가 정점을 찍지 않을까 싶다.

▲ 예능의 법칙처럼, 이미 캐릭터를 잡은 상태라 상황만 주어지면 이야기는 나온다

! 의욕적인 SPOTV, 그리고 e스포츠 아나운서 3인방 !
스포츠 중계권 업체로 유명한 에이클라 엔터테인먼트 산하의 게임 전문 채널인 SPOTV 게임즈는 지난해 12월 28일 개국해 아직 1년도 안 됐지만, 올해에만 ‘피파 온라인 3’와 ‘스타크래프트 2’, ‘도타2’, ‘액션 토너먼트’ 등 주요 프로리그를 통해 e스포츠 팬들의 눈도장을 찍고 있다.

그 중 ‘피파 온라인 3’의 신지혜 아나운서와 더불어 ‘도타 2’와 ‘KDL 라운지’를 통해 안방마님 양한나, 당돌한 김세령, 반전의 이현경 아나운서의 활약에 힘입어 방송의 인지도와 프로그램의 긍정적인 입소문을 동시에 높여가고 있다. 이에 힘입어 e스포츠 아나운서 최초로 양한나 아나운서는 2014 프로야구 SK와이번즈 시구자로 나섰고, 현장에서 원피스를 벗어던진 탈의 시구를 선보여 화제에 올랐다.

SPOTV 역시 의욕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만큼, 과거 MBC 게임의 빈자리를 채워 존재감 있는 게임 방송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틀을 잡아야할 가장 중요한 시점인 올해 및 지금까지의 전망은 일단 구름 한 점 없이 맑다.

겜툰 임진모 기자
jinmo@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