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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검은사막’ 커스터마이징, 실사로 넘어온 패러다임

작성자 :	등록일 : 2014-12-13 오전 12:28:53

▲ 공개서비스 시작 전에 진행되는 '검은사막' 사전 캐릭터 생성
관련 기사 : [인터뷰] 김대일 PD '검은사막은 처음으로 만족스러운 게임' (클릭)

MMORPG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신작 ‘검은사막’의 공개서비스가 12월 17일(수) 시작된다. 앞서 12일부터 사전 캐릭터 생성으로 비공개테스트에서 호평받아온 커스터마이징을 먼저 체험해볼 수 있다. 그동안 바라만 봤지, 직접 경험해보지 못한 유저들에게도 좋은 기회인 셈.

그동안의 게임은 어디까지나 캐릭터를 만진다는 느낌이 더 컸다. 그래픽이 뛰어나고 더 많은 부분을 설정한다지만 ‘사람 같다’는 느낌은 덜 했다. 그렇지만 ‘검은사막’은 차별화된 커스터마이징을 구현했다. 대표적으로 실사나 다름없는 피부 질감과 풍부한 표정이 강점이다. 미세한 근육의 움직임까지 반영한 결과다.

물론 ‘검은사막’의 커스터마이징도 처음부터 놀라울 정도는 아니었다. 수년간 적지 않은 횟수의 비공개테스트를 거치며 개선되거나 새롭게 추가되는 등 많은 변화를 겪었다. 그렇게 워리어, 레인저, 소서러, 자이언트는 이전과 전혀 다른 외형과 외모로 다시 태어났다. 그리고 커스터마이징은 유저의 손길에 따라 전혀 다르게 재창조될 수도 있을 만큼 풍부한 콘텐츠를 갖췄다.

‘검은사막’의 커스터마이징은 별자리, 날씨, 그리고 세부 설정을 나뉜다. 세부 설정에서는 얼굴 타입, 피부, 얼굴 형태, 화장, 눈, 아이라인, 문신, 주름이라는 큰 분류 안에 위치, 길이, 회전, 크기, 농도 등 작은 범주까지 캐릭터 그 이상의 숨결을 불어넣을 수 있다.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상하좌우 등 자유로운 카메라 시점에서 다양한 유저 취향에 부합한 최적의 개성을 표출할 수 있다.

이처럼 창작력이 샘솟는 콘텐츠를 활용하고자 유저들은 미녀의 전형으로 꼽히는 미스에이 수지나 막강 애교의 걸스데이 혜리 그리고 비주얼 강자 f(x) 설리나 음원 순위 역주행의 기적을 일군 EXID 하니까지 연예인 닮은꼴 만들기에 한창이다. 개중엔 기상천외하게 여장남자나 남장여자 같은 독특함을 넘어선 결과물을 만들어낸 이들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커스터마이징은 자기만족에 그치지 않고, 소스 공유를 통해 자연스럽게 다른 이들과 커뮤니티로 확산한다는 점에서 꽤 순기능이다. 한 번쯤 꿈꿔봤을 현실 속 이상형, 어디에도 없는 나만의 분신을 이제 모니터 속에서 만나볼 수 있다. ‘검은사막’ 전과 후로 커스터마이징의 패러다임은 캐릭터를 넘어 실사의 영역에 들어섰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