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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게임홀릭] 6월 두 번째 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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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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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08-06-11 오전 11:46: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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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촛불집회를 다녀왔습니다. 처음에는 평화로운 분위기로 행사가 진행되어 어렵지 않게 촛불집회의 분위기를 체험하고 또 우리가 원하는 바를 주장할 수 있었는데요. 여러분들도 직접 그 현장에 가 보시면 얼마나 평화로운 집회가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아실 수 있으실 겁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에게 경찰은 무자비하게 폭력을 휘두르고 있죠. 과연 현 정부가 언제까지 국민의 목소리를 무시할 수 있을 지요.
MBC PC수첩의 여파가 결국 한게임의 ‘행동’을 이끌어 냈습니다. 온라인 게임이 오랜만에 ‘좋지 않은 케이스’로 공중파 방송을 탄 케이스답게 바로 후폭풍이 닥치고, 또 그것을 수습하기 위해 한게임이 움직인 것입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문화체육관광부의 사행화 방지 대책을 따른 것이라고 해야 하겠지만 말이죠.
 △ 게임사들의 노력과 업계의 노력이 함께 어우러져야 할 것입니다
한게임은 지난 9일 발표된 사행화 방지 대책을 통해 풀 베팅방 등 고액의 게임머니 베팅이 가능한 방들의 서비스 폐지, 그리고 게임 상 자동베팅 기능을 폐지하는 기능을 이번 달 안으로 적용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자체적으로 게이머들이 고액의 게임머니를 주고받으면서 게임을 즐기는 행위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또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해서 불법 행위를 감시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NHN측은 이번 사행화 방지 대책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풀 베팅방이라든가, 자동 베팅 기능을 삭제하는 것과 함께 클린센터를 더욱 강화시키겠다는 것이죠.
또한 이번 조치에 대해 한게임과 함께 대형 포털이자 보드게임을 주로 운영하고 있는 넷마블과 피망 역시 이번 발표에 빠르게 수정을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넷마블의 경우 풀 베팅방이 없기 때문에 자동베팅 기능이나 게이머들의 사행성을 조장할 수 있는 내용들을 발 빠르게 수정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피망을 운영하고 있는 네오위즈 역시 마찬가지 입장이라고 합니다.
아직 손을 대야 할 것들은 많습니다. 웹보드 게임을 운영하고 있는 게임사들이 자체적으로 시스템 수정을 한다고 해도 사행성 방지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상당히 막혀 있기 때문입니다. 웹보드 게임 사행화의 핵심은 불법 환전상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아직 명확한 규정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이 같은 조치는 ‘언 발에 오줌 누기’수준이라는 것입니다.
PD수첩의 여파로 인해 변화하는 웹보드 게임과 사행성. 반드시 근절되어야 할 부분이라는 것은 모두 공통적으로 공감하고 있는 부분임에 틀림이 없을 것입니다.
조선시대 임진왜란의 영웅, 성웅(聖雄) 이순신 장군은 왜군의 조총에 맞아 죽음을 맞이하면서 ‘내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마라’라며 끝까지 구국충정의 혼을 불살랐습니다. 그리고 최근 게임업계에서 ‘내 죽음을 적에게 알리기 창피한’게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구국충정의 혼이 아닌, 저조한 흥행실적에 소리 없이 서비스를 종료하는 게임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죠.
최근 CJ인터넷은 자사가 서비스하고 있던 그라센을 5일 종료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라센이 그리 많은 주목을 받았던 게임은 아니었고, 국내 온라인 게임이 엄청나게 많이 쏟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본다면 ‘서비스되는 게임 한두 개 종료되는 게 뭐가 대수냐’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상당히 많은 게임들이 최근 서비스 종료라는 안타까운 결과를 맞이하고 있기 때문에 그라센의 서비스 종료는 다시 한 번 업계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 그라센은 최근 서비스 종료를 선포했습니다
최근 헉슬리를 발표한 웹젠은 작은 도전이었던 캐주얼 게임 파르페스테이션의 서비스를 종료했고, 싸이칸엔터테인먼트의 FPS게임 페이퍼맨은 10일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CJ인터넷은 MMORPG 노스테일의 서비스를 오는 8월 중 종료할 예정이고요.
온라인 게임이 서비스를 종료하는 것은 당연히 흥행 성적이 저조하기 때문입니다. 흥행 성적의 저조함이 지속되면 당연히 서비스를 종료해야 하겠지요. 그러나 온라인 게임의 특성상, 그리고 대형 게임사들이나 포털사들은 라인업의 다양화 등을 이유로 서비스를 지속시키고는 합니다. 그러나 각 대형 게임사들이 하나 둘 흥행이 부진한 게임들을 정리하는 것은 업계에서는 의외로 받아들여지는 것이 사실이죠.
흥행이 어느 정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더라도 서비스를 지속하면서 단도리를 하고 업데이트를 해서 유저들의 주목을 이끈 뒤 상용화나 부분유료화로 이어나가는 것이 정석인 반면, 계속해서 서비스가 종료되는 최신 게임들(파르페스테이션의 경우, 약 3개월 만에 빠르게 서비스 종료가 이루어졌습니다)을 보면 확실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즉, 일련의 온라인 게임들의 연쇄적인 서비스 종료는 최근 온라인 게임계 포화가 폭발 직전인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간 150여 종의 게임이 공개서비스를 단행하고 있어 신작들은 기본적으로 100대 1 이상의 경쟁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서 살아남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이색적인 것을 도입하면 유저들에게 낯설게 다가가게 되고, 그렇다고 기존 장르에 편승을 할 수도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게임 개발사들의 고민은 그래서 깊어지고 있습니다.
3회 개최 후 업계 내외에서 ‘지속성에 대한 의문’을 꾸준히 제기 받은 국내 최초의 글로벌 게임쇼 G스타가 예년과 다름없이 11월 개최될 것 같다는 관련 업계의 소식입니다.
G스타는 올해부터 주관이 문화관광체육부로 바뀌었습니다. 얼마 전 G스타의 조직위원회와 이사회 등은 해체를 결정하게 되었고,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정보통신부가 해체되면서 기존 정보통신부와 문화관광부가 공동으로 후원하던 구도에서 개편이 불가피해진데 따라 구조가 바뀌게 된 것입니다.
문화관광체육부 관계자는 “최근 한국게임산업진흥원이 게임 산업 육성책을 밝히면서 적극적인 의지를 보임에 따라 G스타 조직위원회를 독립부서로 존재시키기보다는 함께 상승효과를 내자는 의견이 있었기 때문에 판단을 내리기로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 G스타 조직위원회 인력은 오는 16일부터 문화부 산하 한국게임산업진흥원으로 통합, G스타 TFT로 활동하게 된다고 합니다.
 △ G스타, 올해의 모습은 어떨까요?
또한 G스타 2008에 대한 개요와 일정은 6월 말쯤 공표될 예정이라고 하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오는 11월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될 것이 유력하다고 합니다. 또,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기존의 전시행사 위주에서 문화축제로 바뀐다고 하네요.
물론 G스타 조직위원회의 개편과 그에 따른 유기적인 협력 체계는 G스타의 흥행을 바라는 업계의 한 사람으로써 굉장히 바라마지 않는 일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문제가 되었던 ‘수도권에서 멀어진 개최장소인 일산 킨텍스’와 수능과 겹쳐져 있는 개최일정인 11월 말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을 것 같습니다.
공격적인 투자로 ‘게임업계 진출 물밑작업’을 하고 있는 SK그룹의 게임포털 완성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소문입니다. 또, 통신사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KTF도 게임업계에 적극 진출하고, 게임포털을 구성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게임업계 통신사 라이벌 빅뱅’이 만들어질 가능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SK그룹은 지난해부터 게임업계 진출과 포털 구성을 위해 이리저리 흩어져 있는 관련 계열사를 한 곳으로 SKT로 집중시켰습니다. 엔트리브를 자회사로 인수하며 게임 퍼블리싱에 직접 관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내 게임포털을 오픈한다는 구상이라고 하는데요. 이 때문에 주력 간판 타이틀로 삼을만한 대작 게임의 퍼블리싱을 위해 자금을 풀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워해머 온라인 등의 퍼블리싱에 거액을 배팅했다는 소문이 도는 것도 이 때문이죠.
 △ KTF는 이미 간접적으로 게임업계에 진출해 있습니다
이에 KTF의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KTH를 통해서 게임포털 사업을 진행중인 만큼 이를 더 대형화시키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KTH는 KTF와 KT라는 대형 모기업이 있다는 것이 무색할 만큼 게임사업 분야에서 활약이 미비한 것이 사실입니다. 프리스타일의 재계약이 실패한 후 십이지천 시리즈, 거상, 마구마구, 팡야 등 중, 소규모의 게임들만을 서비스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십이지천 시리즈가 전체 매출의 50%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다소 작은 규모인 것이 사실입니다. 풍류공작소 역시 서비스를 중단했고요.
때문에 KT가 게임 업계에 적극 투자를 하게 되면 KTF의 주도 아래 SKT와의 ‘빅뱅’을 펼칠 것이 자명합니다. SKT와는 별개로 대형 개발사나 게임사의 인수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입니다.
대형 자금을 ‘쏠’준비가 되어 있는 대기업들의 게임 산업 진출은 근년 들어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큰 자금을 푼 것과는 별개로 그다지 큰 방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죠. 적극적으로 게임포털을 준비하고 있는 SKT, 그리고 그것을 주시하며 타이밍을 보고 있는 KTF. 과연 어떤 결과로 귀결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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