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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주간 게임홀릭] 7월 세 번째 주

작성자 :	등록일 : 2008-07-14 오후 1:39:21

지난 주, 오랜만에 사석에서 징니과 함께 할 자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분은 저를 보더니 대뜸 ‘대체 이 나라에 기상청이 왜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하시더군요. 네, 지난 주에도 어김없이 기상청의 일기예보는 엄청나게 빗나갔습니다. 특히 휴가철인데다가 사람들의 이동이 잦은 주말에 틀린 일기예보를 하여 국민들의 불만을 자아내게 했는데요. 지난 주 주말에 기상청만 믿고 있다가 비를 흠뻑 맞아버렸습니다. 이번 주에는 예보가 맞을지 지켜봐야겠군요.

헬게이트 : 런던을 제작한 빌 로퍼씨의 플래그쉽스튜디오가 파산을 한 가운데, 지난주에도 많은 게임관련 뉴스들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단연 플래그쉽스튜디오의 파산이 유저들의 눈길을 끌 만한 중대한 뉴스가 되겠습니다만, 이미 겜툰의 뉴스에서 이 소식을 접하셨을 테니 다른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현재는 버젓이 판매하고 있습니다만, 향후 사라질 가능성이 큽니다

닌텐도DS를 가지고 계시는 유저분들은 상당히 많을 것입니다. 직장 동료나 여자친구, 혹은 동생 등 바야흐로 ‘국민 게임기’가 되어가고 있는 닌텐도DS인데요. 닌텐도DS를 하는 사람들은 늘어나고 있지만 관련 소프트웨어들이 팔리지 않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바로 R4때문인데요. 다수의 게임들을 카트리지에 담아 두고 구동을 할 수 있는 수단이 있기 때문에 유저들은 R4카트리지만 산 채 소프트웨어들을 구입하지 않는 게 사실입니다. 이 때문에 닌텐도는 물론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내는 서드파티들은 고민에 빠졌었죠.

복제물과 다름없는 R4는 그 동안 게임복제물이라는 확실한 판결이 없어서 그 동안 단속하4기가 애매했는데요. 그 동안 닌텐도의 골치를 썩이고 있었던 R4가 위법이라는 판결이 나왔습니다. 서울 남부지법은 컴퓨터프로그램보호법에 근거, R4 등 불법복제칩이 위법이라고 판단해 형사 처벌을 확정했다고 합니다. 컴퓨터프로그램보호법 제30조 제2항에서 “누구든지 상당히 기술적 보호조치를 무력화하는 기기, 장치, 부품 등을 제조 혹은 수입하거나 공중에게 양도, 대여 또는 유통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 것에 의거를 한 것이죠.

이에 따라 국내에서 R4의 판매는 물론 세관의 눈을 피해 들어오는 물량은 모두 불법으로 단속에 걸리면 처벌을 당하게 됩니다. 이미 닌텐도코리아는 이 판결로 인터넷에서 불법복제게임을 올리고 있는 네티즌들과 해당 온라인사이트들의 형사 고소와 함께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여러분, 정품을 씁시다!

일반인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했던 게임쇼에서 비즈니스 쇼 형식으로 업계 관계자들만 입장이 가능한 게임쇼로 변모하며 규모가 대폭 축소된 E3 2008이 이번 주 15일(화요일)부터 시작됩니다. 더 이상 일반 유저들에게 자사의 게임들을 소개하는 형식이 아니게 되었기 때문에 이전처럼 많은 화젯거리나 다양한 게임사들의 참가가 이루어지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여전히 게이머들의 눈길을 끌 만한 라인업들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전 세계 게임 시장의 패권을 두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소니와 MS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남코반다이의 격투 액션 소울칼리버4를 시작으로, EA의 데드스페이스, 미러즈 엣지, THQ의 WWE 스맥다운 대 로우 2009, 다크사이드, 세인츠로우2, 미드웨이의 모탈컴뱃 Vs DC유니버설, TNA-IMPACT, 벨브의 라이프4데드 등 단일 게임사로써 내놓을 수 있는 신작들의 공개가 이루어집니다.

△ 레드얼럿3에 대한 기대감은 가장 큰 것입니다

이 중 국내 게임 유저들이 주목해 볼 법한 게임들은 레슬링 게임 마니아들에게 절대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스맥다운 vs 로우 시리즈의 신작이나 모탈컴뱃, 툼 레이더의 신작인 툼 레이더 원더월드 등인데요. 이 밖에도 스트리트 파이터4와 바이오하자드5 등이 공개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 여전히 세계 게이머들의 눈길을 쏠리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들 중 국내 유저들의 못지 않은 관심을 끌고 있는 타이틀은 역시 EA의 명작 게임 타이틀인 커맨드&컨커(C&C) 레드얼럿3가 될 것입니다.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의 최강 자리를 두고 스타크래프트와의 경쟁에서 밀린 뒤 하향곡선을 그린 C&C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올드 게이머들의 향수를 다시 자극하고 있죠. 타이베리안 시리즈가 아닌 C&C의 정통 시리즈라고 평가받고 잇는 레드얼럿 시리즈의 최신작이기 때문에 유저들의 관심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예전보다 볼거리가 축소된 것은 사실입니다만, 이번 E3에서 국내 유저들을 경악케 할 만한 깜짝쇼가 등장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 모르죠, 디아블로3의 새로운 정보가 공개될 수 있을지도 말입니다.

최근 게임은 물론 대형 포털 사이트, 그리고 인터넷 가입 업체들의 계정도용 문제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네이트온 개인 사용자들의 계정이 중국 해커들을 통해 빠져나가는 등 그 피해 사례는 계속해서 급증하고 있는데요. 온라인 게임 계정의 경우 그대로 ‘돈’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해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13일 안철수연구소에 따르면 온라인게임 사용자의 계정을 탈취하는 목적의 악성코드 발견 건수가 올 상반기에만 3267건으로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1∼12월 전체 발견 건수의 1.6배에 달하는 수치로, 특히 지난달 발견 건수는 총 1048건으로 5월에 비해 3배 이상 크게 늘었다고 하는데요.

또 정보보호진흥원(KISA)이 발표한 인터넷침해사고동향에도 올 상반기까지 웜·바이러스 침해 신고가 4865건으로 지난해 1∼12월 웜·바이러스 침해사고의 81%에 달했다고 합니다. 특히 웜·바이러스 중에 특정 온라인게임 계정을 탈취하는 해킹이 4개월째 가장 많았다는 통계도 있죠. 온라인 게임 계정을 탈취하려는 악성코드가 계속 변형되어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으며, 개인 피해자도 그에 따라 덩달아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 오진 사례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백슨 패치는 꾸준한 게 좋습니다

온라인 게임 계정을 해킹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돈’이 되기 때문이죠. 그리고 가장 많이 이용되는 것이 트로이목마 바이러스인데요. 전염성은 없지만 한 번 감염되면 다른 사람의 계정과 정보를 탈취하는 목적으로 사용되는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해커들은 이 악성코드를 쉽게 퍼트리기 위해 웹사이트에 연결통로를 심어 놓고 PC 사용자가 웹페이지에 접속하는 순간 PC에 침투시키게 만든다고 합니다. 이 PC는 다른 인터넷사이트에 접속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악성코드는 계속 퍼져 나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설치된 악성코드는 사용자의 온라인게임 아이디나 패스워드 등 계정이 해커들 손에 들어가게 되지요.

온라인 게임 계정을 노리고 조직적으로 해킹을 하는 작업장들이 많아짐에 따라 국내 온라인게임 유저들의 계정을 노리고 해킹을 하는 사례가 앞서 언급한 것처럼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현금거래의 순도가 높은 게임일수록, 그리고 시장이 전체적으로 현금거래에 대한 감각이 만성화 될수록 이런 해킹 피해 사례는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입니다.

때문에 유저들은 OTP나 키보드보안 등 게임회사나 보안 서비스사의 프로그램들을 설치했다고 방심하지 말고 자신의 계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귀찮더라도 비밀번호를 수시로 바꾸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며, 추가 피해를 막는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S보안 업데이트와 백신 소프트웨어 사용을 생활화해야 하는 것도 이런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게임 생활을 하는 유저 여러분들이 아무런 계정피해 없이 게임 생활을 해 나가기를 기원해 봅니다.

닌텐도 Wii는 닌텐도DS에 이어 닌텐도가 밀고 있는 차세대 게임 기종입니다. TV에 리모콘을 연결해 놓고 그 리모콘을 휘두르면 게임 상에서 적용이 되는 체감형 게임기로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끌고 있죠. 그런데 닌텐도Wii와 같은 체감형 게임을 온라인 게임으로 개발하고 있는 한 벤처 회사가 있습니다.

한국산업기술대학에 입주해 있는, 직원 11명 규모의 시사게임즈라는 회사가 바로 그곳인데요. 이 회사는 PC에 자체적으로 개발한 약 5만원 상당의 컨트롤러와 칩을 설치하면 PC상에서 사람의 동작을 인식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아직 가격은 정해진 것이 없기는 합니다만 말이죠.

이 회사의 대표는 게임공학과 교수이기도 한 이대현씨입니다. 전기전자제어계측을 연구해 온 교수님인데요, 이것을 토대로 사람의 동작을 인식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접목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2009년 4월을 목표로 현재 개발 중에 있다고 합니다. 아직 이 상품의 이름을 확실히 정해놓지는 않았다고 하는데요.

△ 현재 ‘시사게임즈’가 개발 중인 체감형 PC온라인 게임입니다

시사게임즈가 개발하고 있는 이 게임의 강점은 온라인 기능이 기본적으로 들어가 있다는 데에 있습니다. 룰모델로 삼고 있는 Wii가 네트워크 기능이 제한적인 반면, 시사게임즈의 컨트롤러와 게임은 기본적으로 온라인 게임이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Wii보다 훨씬 호응도가 높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마케팅만 뒤지지 않는다면 충분히 노려볼 수 있을만한 시장으로 보고 있다고 하네요.

이 대표는 “시사게임즈가 보유한 동작 인식 컨트롤러 기술의 경우 특허 출원은 물론 사람이 작동 시킬 때 힘의 강약까지도 인식할 수 있어서 기왓장 격파게임의 경우 컨트롤러를 세게 작동했을 때와 약하게 내리 쳤을 때 깨지는 기왓장의 개수가 다를 수도 있다”며 섬세한 컨트롤러의 기능에 대해 설명을 첨부했습니다.

시사게임즈는 2009년 하반기에는 다이어트를 소재로 한 타이틀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남성과 여성 유저들의 호응을 전부 이끌어낼 수 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하네요. 국내 벤처 기업이 만들고 있는 ‘온라인판Wii'. 과연 어떤 모습으로 등장하게 될이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