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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블루홀에서 MMORPG 개발자라는 자부심을 가져라
작성자 : 등록일 : 2014-10-13 오후 4:43:40
▲ 블루홀스튜디오 인사기획팀 전주병 과장

온라인게임 ‘테라(TERA)’를 만든 블루홀스튜디오(이하 블루홀)에서 2014년 하반기 공개채용을 진행 중이다. 그동안 블루홀은 대표작 ‘테라’를 국내에서 해외 여러 국가로 진출시키면서 몇 없는 MMORPG 전문 개발사로 인지도를 쌓아왔다. 이번 채용은 ‘테라’ 라이브 서비스 강화와 신규 온라인게임 프로젝트에 함께할 블루홀人 선발 및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혹자는 모바일시대에 걸맞게 트렌드에 올라탈 것을 조언하지만, 블루홀은 설립부터 지금까지 본질인 온라인과 MMORPG에 집중하고 있다. 벤처 특정상 급변하는 분위기에 흔들릴 법도 한데, 긴 시간 흔들리지 않는 '강직함'의 비결은 무엇일까? MMORPG 개발자를 목표로 한 이들이 꼭 알고 싶은 내용일 것이다.

인터뷰이로 만난 블루홀 인사기획팀 전주병 과장은 컨설팅 회사에서 근무 중, 게임업계만의 독특한 문화에 대한 흥미와 자신의 인사 철학에도 들어맞다 느껴 이직을 결심했다. 그렇게 4년 가까운 시간 동안 몸담으며 느낀 블루홀의 장점은 미온적이라는 것. 듣는 이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그만의 솔직한 감상이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냉정과 열정 사이를 오간다.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인만큼 성과만큼이나 구성원들을 따뜻하고 세심하게 보살핀다. 조직이란 경영책, 토지, 노동, 자본이 필요하다. 특히 게임업계는 좋은 인재를 모아 부족함 없이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한, 다른 조직과 다른 특수성이 있다. 한편으로는 기복이 심한데 그냥 걷기만 하는 삶보다 걷다 뛰기를 반복하는 리듬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블루홀의 하반기 신입 대상 대규모 공개채용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작년엔 김강석 대표의 강연이 포함된 채용설명회가 진행되었지만, 올해는 따로 기획되지 않았다. 이유인즉 다른 채널로도 충분히 홍보가 되었고, 실제 이 방식에서 합격률이 더 높다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작년 블루홀을 알리기 위해 진행했던 채용 설명회를 올해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게임 동아리나 대학 홍보 포스터 활용 및 전화(입소문)를 통한 기업 알리기가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단순히 부스를 갖춰나가는 채용설명회보다 비용도 아끼면서 훨씬 효과적이다. 실제 이런 경로에서 지원한 응시자들이 합격률도 높다”

기업 홍보 방식에 변화가 생긴 만큼, 올해 공개 채용에도 작년과 달라진 부분이 엿보인다. 앞서 작년 공개채용에 대한 평가와 올해 달라진 부분에 관해 묻자, 전 과장은 조기 퇴사자가 없는 환경과 채용이 드물었던 분야에서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시도를 꼽았다.

“지난해 600여 명이 지원해 두자릿수 신입사원을 채용했다. 그리고 중간평가를 거쳐 9개월이 지난 지금, 중도하차 없이 잘 적응하고 있는 것이 블루홀에 대한 만족을 보여주는 하나의 자랑이다. 올해 다른 점은 데이터 분석 직군을 채용하는 것이다. 보안과 참고자료든, 게임 개발에 응용할 다양한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공개채용은 신입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경력자보다 더 까다롭게 평가할 부분이 많다. 예를 들어 지원자의 끈기를 알아보고자 힘들었던 일과 좌절까지 경험해본 적이 있는지, 있다면 어떻게 이겨냈는지 등 그 이유를 알고자 할 것이다. 그중에서도 전 과장은 많고 많은 게임회사 중 그런 역경을 거쳐 ‘왜’ 블루홀을 지원했는지 듣고 싶다고 말했다.

“신입사원에게 중요한 것은 ‘열정’, ‘성장 가능성(잠재력)’, ‘커뮤니케이션’ 세 가지다. 게임업계는 무한 경쟁 산업의 중심에 있다. 즉 다른 곳보다 성공하기 어렵고 유지하기도 녹록지 않은 분야다. 그렇기에 기본적으로 ‘열정’이 뒷받침되어야한다.

두 번째로 신입인 만큼 미숙한 것은 당연하다. 그렇기에 평소 어떤 자세로 노력해왔고, 앞으로 어떤 경험을 쌓고자 하는지 ‘성장 가능성’을 엿본다. 즉 성실하고 노력하고자 준비된 이들을 선발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커뮤니케이션’은 말을 화려하게 잘하는 언변이 아니라 질문을 잘 이해하는지가 중요하다. 조언이라면, 될 수 있으면 간결하고 명확한 것이 좋다. 게임 개발은 워낙 많은 인원이 참여하는 프로젝트라 논리적으로 소통할 필요성이 있다”

블루홀의 채용 과정은 여타 회사가 크게 다르지 않다. 서류 전형 통과 이후 실무 역량과 인성 면접(경영진과 인사팀장 참석)이 진행된다. 면접은 역량에 대한 재검증을, 그리고 스펙 위주로 채용이 진행되지 않도록 직군에 따라 별도의 테스트를 거친다. 독특하게 블루홀은 다른 곳에 없는 ‘프리 테스트’ 과정이 존재한다.

‘프리 테스트’는 쉽게 말해 블루홀에서 자체 제작한 문제집이다. 필기와 실기를 통해 응시자의 역량 파악을 목표로, 이번 공개 채용만이 아니라 수시 채용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가장 큰 목적은 서류 심사에 능통한 시험박사가 아닌, 아직 발견하지 못한 부분들을 찾아내 더욱 능력 있는 인재를 구분해내기 위함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낯익은 얼굴(들)과도 만나게 된다. 그동안의 수시와 공채 채용에서 아쉽게 탈락했음에도 다시 도전하는 용기 있는 이들이지만, 무작정 재도전한다면 더 냉정한 평가를 받게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에 대해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보완했는지 확실히 보여주어야 한다”고 전 과장은 직언했다.

“면접 중 회사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묻는 시간이 있다. 가장 많이 듣는 건 ‘블루홀은 왜 MMORPG만 고집하는가?’이다. 이에 대한 답은 우리의 핵심 가치이고 역량을 살릴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사업의 트렌드라는 것은 부메랑처럼 돌아오는 것이기에 잘하는 것을 더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판단한 곳이 블루홀이다”

무엇보다 블루홀에서 선발하고자 하는 신입은 다른 게임회사보다 더 강한 끈기와 인내가 요구된다. 개발 기간이 타 장르에 비해 긴 MMORPG를 개발한다는 점에서 짧게는 3년, 길게는 5년 이상 주위에 휩쓸리지 않고 뚝심으로 밀고 나가는 강한 정신력은 필수이기 때문이다.

올해로 7주년을 맞은 블루홀에서 5년 이상 경력자의 비중은 20% 이상이며, 창립 멤버도 과반수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부서별로 한 명 이상씩 장기 근무자가 배치되어 있다는 건 꽤 고무적이다. 그만큼 내부적으로 개발자들이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도록 끊임없이 독려해주는 노하우가 다른 곳과 차별화된 블루홀만의 강점인 것이다.

신입사원 채용 이후에는 공통 교육과 현장 직무 교육을 이어간다. 공통 교육은 일주일 중 5일이 내부 교육, 그리고 남은 2일이 워크숍으로 진행된다. 신입사원 공통 교육의 목적은 실무에 앞선 준비로, 블루홀의 역사와 비전을 공유 받고 앞으로 MMORPG 개발자가 지녀야 할 동기를 불어넣기 위해서다. 올해는 직군별 프레젠테이션과 게임 제작에 필요한 노하우 등, 더욱 깊이 있는 커리큘럼이 진행될 방침이다.

“여기에 전 사원을 대상으로 상반기 10회 이상 자발적인 세미나가 진행되는 등, 계속해서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기획 역시 직무 교육에 목적으로 커리큘럼 진행 및 게임 디자이너로 살기 같은 교양에 이르기까지, 작년 데이터를 바탕으로 효율성도 높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진행해온 공개 채용 인터뷰의 핵심에 관해 물었다. 블루홀에서 생각하는 ‘글로벌 인재’는 무엇일까? 더 나아가 게임업계가 원하는 인재상에 대해 전 과장은 전 세계에 성공하는 MMORPG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혼자가 아니라 여럿과 함께 이뤄낸 가치임을 더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인물이라 말했다.

“블루홀이 추구한 글로벌 맥시멈이라는 가치에도 포함될 내용일 것이다. 글로벌 시각을 갖춰, 그 능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에 통용할 수 있는 MMO를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내 일을 잘하는 것도 좋지만, 그것이 꼭 최선은 아니다. 그 이상으로 여럿이 함께 이뤄낸 가치에 더 주목하는 인물이 아닐까 싶다”

* '블루홀' 입사 지원 바로가기 (클릭)




겜툰 임진모 기자
jinmo@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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