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 게임에서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헬게이트: 런던(이하 헬게이트)>이 2.0 버전을 통해 부활의 움직임을 꾀하고 있다.
11월 12일, 한빛소프트는 서울 강남에 위치한 노보텔 엠배서더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헬게이트>의 새로운 버전인 <헬게이트: 레저렉션>의 공개와 향후 일정 및 업데이트 계획을 발표했다.
오늘 공개된 <헬게이트: 레저렉션>에서 주목할 부분은 바로 부분유료화의 도입이다. 그동안 <헬게이트>는 월 9,900원의 정액제 서비스를 진행해왔으나 12월 22일 추가되는 아이템샵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부분유료화 시스템이 적용되게 된다.
△ 한빛소프트 나성연 PD가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한빛소프트는 11월 13일부터 무료서비스를 시작으로 17일에는 <헬게이트: 레저렉션>의 테스트 서버를 오픈한다. 또 12월 8일에는 신규 서버를 정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헬게이트: 레저렉션>의 주요 변경점을 살펴보면 크게 시스템 및 게임 내 콘텐츠가 대폭 변경된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시스템 부분에서는 그동안 50레벨 이후 아무런 보상이 제공되지 않았던 반면 <헬게이트: 레저렉션>에서는 계급을 올릴 시에도 스탯 포인트가 제공되는 형태로 변경됐다. 또 그동안 고급 아이템이 소모되지 않아 발생했던 게임 내 인플레이션을 바로잡기 위해 아이템 강화 및 파괴 시스템을 도입됐다.
콘텐츠 부분에서는 그동안 동일한 콘텐츠가 계속 반복됐던 나이트 메어 모드가 제거되었으며 보스 몬스터를 만나는 과정이 지나치게 복잡했던 두 번째 침공지역을 새롭게 개편됐다. 이외에도 그래픽 최적화 작업을 통해 서버 랙을 획기적으로 줄였으며 초보 유저들의 접근이 용이하도록 튜토리얼 부분도 대폭 개선됐다.
한빛소프트는 이 같은 내용을 비롯해 그동안 플래그쉽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이었던 어비스 연대기 패치를 12월 22일 공개할 예정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어비스 연대기 패치에서는 한국에서 개발된 새로운 보스 몬스터 3종과 고유 아이템 9종, 10여 가지의 새로운 퀘스트가 추가된다.
△ 기자간담회 말미에 <헬게이트: 도쿄>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한편, 한빛소프트측은 현재 개발 중에 있는 <헬게이트: 런던>의 확장팩인 <헬게이트: 도쿄>의 프리뷰 동영상과 스크린샷 등도 함께 공개했다.
다음은 기자간담회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 내용을 옮긴 것이다.
Q. 기존 서버에서 활동하는 유저들은 새로운 서버가 오픈 되었을 때 어떻게 되는 것인가? A. 일단 현재의 시스템 상으로는 더 이상의 업데이트와 유지 보수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지금까지 <헬게이트>는 북미 빌드를 기준으로 서비스를 해왔는데 단 하나의 패치를 하려고 시도하면 2주의 시간이 소요됐다. 특히 플래그쉽 스튜디오가 사라진 다음 개발 소스를 국내에 가져왔을 때 분석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결과적으로 더 이상 현재의 시스템에서는 어떠한 작업도 어렵기 때문에 현재의 유저들을 새로운 서버로 옮길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Q. <헬게이트>의 일본 진출에 반다이남코게임즈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A. 아직 그 부분에 대해서 공개할 내용이 없다.
Q. 일본 HUE를 통해 타 게임사의 게임을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 있는가. A. 현재 <그라나도 에스파다>가 서비스되고 있다. 우선적으로 T3와 한빛소프트의 게임들이먼저 일본에서 소개될 예정이고 기회가 된다면 타 게임사의 게임도 서비스할 의향이 있다.
Q. 얼마 전 롤백 문제로 인해 곤혹을 치렀는데 보상 문제에 대해 말해 달라. A.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유저들에게 보상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보상 문제와 관련해서는 오늘 진행되는 유저 간담회를 통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계획이다.
Q. <헬게이트>의 유저가 금속도로 감소한 이유를 어떻게 분석하고 있나. A. 근본적인 문제는 <헬게이트>가 온라인 게임이 아닌 패키지 게임 형태를 띠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예를 들어 일반 패치를 하더라도 온라인 게임은 굳이 접속하지 않아도 패치를 진행할 수 있지만, <헬게이트>의 경우는 게임에 반드시 로그인 해야만 패치가 가능한 점 등 문제점이 많았다. 또 플래그쉽 스튜디오와의 커뮤니케이션 문제, 콘텐츠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한 서비스 강행 등도 유저들이 등을 돌린 주요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Q. 구체적인 글로벌 서비스 계획에 대해 알고 싶다. A. <헬게이트>는 이미 중국 및 대만, 싱가폴 등에 판매 계약이 완료된 상태다. 다만, 그동안 벌어졌던 문제들로 인해 서비스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각국의 CEO들을 모아 회의를 거쳤고 원만하게 해결됐다. <헬게이트>의 완성도를 높인다면 해외에서 서비스하는 것은 큰 무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Q. 기자간담회 도중에 <미소스>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데. A. 현재 국내에서 활발히 개발 작업이 진행 중이다. <미소스>의 경우는 2010년 1분기 정도에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 현재 준비 중인 타이틀이 많은데 시기를 조절하고 있는 중이다.
Q. 확장팩의 이름을 <헬게이트: 도쿄>로 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A. 처음에는 <헬게이트: 서울>을 고려해 봤으나 해외 서비스를 고려해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도시를 선택했다. 그래서 <헬게이트: 도쿄>로 이름을 짓게 됐다.
인터뷰/업체탐방
헬게이트 런던, 2.0 버전으로 부활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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