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4일, 엔씨소프트는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R&D 센터에서 지스타 2009에서 선보일 신작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스틸독>과 <메탈블랙: 얼터너티브(이하 메탈블랙)>의 개발을 맡고 있는 개발 7실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엔씨소프트의 개발 7실은 일반적인 MMORPG가 아닌 캐주얼과 기능성 게임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곳으로 <스틸독>과 <메탈블랙>을 비롯해 <마법천자문> 등 몇 개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Q. 오늘 공개된 <스틸독>은 알파 버전과 많이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데 그 이유에 대해 듣고 싶다. A. 전체적으로 게임이 바뀐 부분은 없다. 다만, 카메라 시점이 변경되고 유저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몇 가지 사항을 변경했다. 특히 지스타에 출품할 게임이기 때문에 유저 편의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Q. <메탈블랙>에도 <디아블로> 시리즈와 같이 랜덤 맵 시스템이 도입되는 건가? A. <디아블로>와 같은 방식은 아니지만 인스턴스 던전의 수를 늘려서 <디아블로>보다 더 다채로운 맵을 선보일 계획이다.
Q. <메탈블랙>도 일반적인 MMORPG처럼 레벨 업을 위한 반복 전투가 벌어지는 것은 아닌가? A. 미션플레이와 PvP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오늘 시연연상을 전투 시스템에 관심이 높아 포커스를 맞춰 선보인 것이다. 현재 미션 자체를 충분히 준비하기 위해 기획 중에 있으며 단순히 양만 늘리는 것이 아닌 미션 하나하나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Q. <스틸독>의 시점 전환이 달리 진 것 같은데. A. 차량에 따라 자동으로 시점이 전환되게 되다. 유저들은 3가지 뷰를 사용할 수 있는데 초보자의 경우 자연스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자동으로 시점이 변하게 된다.
Q. 프론티어 테스트 이후에 <스틸독>에 추가된 부분이 있다면? A. 이번에 공개하는 부분은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지스타에서 공개되는 차량을 제외하고 20여 종의 차량이 현재 내부적으로 테스트가 진행 중에 있다. 프론티어 테스트에서 <스틸독>이 단순한 대결 구조를 띠고 있었다면 다음에 선보이는 버전에서는 차량의 상성과 100여종의 아이템을 통한 전략적인 전투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Q. <스틸독>의 서비스 일정에 대해 듣고 싶다. A. 2010년 상반기 CBT를 진행하기 위해 노력 중에 있다.
Q. 지금까지 <스틸독>에는 세계관에 대해 듣고 싶다. A. 게임 스토리는 복잡하지 않은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80년대 스토리와 같은 간단한 구조다. 현재 캐릭터들도 각자의 스토리가 존재하고 캐릭터 간의 상성도 존재한다.
Q. 그동안 엔씨소프트는 MMORPG 외의 장르에서는 성공을 거두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부담감은 없나. A. 그동안 엔씨소프트가 많은 노력을 했지만 성과는 크게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앞서 <아이온>의 동영상에서도 밝혔듯이 엔씨소프트는 ‘네버 엔딩 챌린지’라는 모토가 있다.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생각이다. 현재 개발실이 만들어진지 2년이 됐고 계속 신작 게임을 선보일 것이다. 유저들이 시간을 두고 지켜봐 준다면 반드시 좋은 게임으로 보답할 수 있을 것이다.
Q. 2개의 게임 중 어느 쪽에 더 기대가 되나. A. 둘다 사랑해 줬으면 좋겠다.
Q. <스틸독>에는 <리니지>의 보스 캐릭터 이름이 사용되었는데, <메탈블랙>에도 이러한 부분이 구현되었나. A. 현재까지는 예정에 없다. <스틸독>의 경우는 <리니지>의 아트디렉터가 참가하고 있어 반영된 부분이다.
Q. <스틸독>에 대한 원 소스 멀티 유스를 계획하고 있나. A .원 소스 멀티 유스는 좋은 생각이지만 현재 진행 중인 것은 없다.
Q. <스틸독>과 관련돤 방송용 콘텐츠가 준비되고 있나. A. e스포츠와 관련해서는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염두에 두고 있는 부분이다. 특히 게임에서 구현되어 있는 PvP와 PvE를 통해 가능할 것이라 본다.
Q. <메탈블랙>에 SF 요소를 첨가한 배경에 대해 듣고 싶다. A. 결론부터 말하면 의도한 것은 아니다. 각 개발진들이 자신이 좋아하고 재미있어 보이는 것을 추구한 결과이며 특별히 SF라는 것을 전면으로 내세우고 있지 않다. 장르의 구분은 상당히 위험한 생각인데 <메탈블랙은> SF라기 보다는 또 하나의 판타지라고 생각하면 된다.
Q. <스틸독>의 게임모드 3개가 공개되었는데 추가되는 부분은 없나. A. 개발진 내부에서 테스트 중에 있다. 하지만 난이도 문제 때문에 아직 추가하고 있지 못하다. 게임이 정상적인 서비스 궤도에 들어가면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Q. <스틸독>에 등장하는 차량들의 능력이 밸런싱이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있는데. A. 정확하게 수치상으로 차량들의 능력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게임 전체가 물리 엔진의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100% 밸런싱을 맞추지 않고 있다. 차량의 능력도 능력이지만 유저들이 어떻게 사용하는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스틸독>은 CBT를 앞두고 있는데 현재 공개된 게임 중 유일하게 서비스 일정이 잡힌 것 같은데 어떻게 까다로운 내부 테스트에 통과했나. A. <스틸독>은 보기와 다르게 개발기간이 꽤 오래 걸렸다. 거의 4년 가까이 되어 가는데 개발 과정에서 여러 번 퇴짜를 당했다. 그러다가 작년에 겨우 미디어데이를 통해 공개하는 것을 허락 받았고 올해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마도 그 동안의 열정을 높게 사준 것 같다.
Q. <메탈블랙>의 영상을 보면 일반 전투와 보스전의 차이가 있어 보이는데. A. 일단 일반적인 전투와 보스전은 차이가 있다. 보스전은 슈팅 게임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탄막을 피하는 것과 같은 느낌과 지형·지물을 활용하는 액션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Q. 김형진 실장은 그동안 MMORPG만 개발해 왔는데 캐주얼 게임을 개발하면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A. 두 장르를 정리하는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다. MMORPG의 경우는 하나의 세계를 구축하는 것이고 캐주얼 게임은 게임플레이 하나하나의 디테일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Q. 현재 개발실의 규모와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대해 듣고 싶다. A. 지금 진행 중인 프로젝트와 관련해서 공개하기는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규모 같은 경우는 아이온팀보다 작은 정도다.
인터뷰/업체탐방
엔씨소프트, 개발 7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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