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엔진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에픽게임스의 팀 스위니 대표가 한국을 찾았다. 팀 스위니 대표는 유명 게임 엔진인 ‘언리얼 엔진’의 창시자로써 게임 엔진 개발에 대한 강연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에픽게임스코리아는 2월 24일, 본격적인 강연에 앞서 국내 미디어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아셈타워에서 팀 스위니 대표와 함께 기자간담회를 진행했으며 게임 엔진에 대한 시장 전망과 기술 발전, 차세대 디바이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 에픽게임스코리아 박성철 지사장이 팀 스위니 대표를 소개하고 있다.
Q. 전 세계 게임 시장에서 게임 엔진이 차지하는 규모를 어느 정도로 보고 있나. A. 별도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지 않지만 100여개의 기업에 전문 게임 엔진을 이용해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Q. 세계 시장에서 언리얼 엔진이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 A. 현재 전 세계 게임 시장에는 여러 게임 엔진들이 사용되고 있다. 특히 가장 주목 받고 있는 게임 엔진은 크라이텍 엔진과 소스엔진, 언리얼 엔진이다. 이중 언리얼 엔진을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입장에 놓여 있다.
Q. 게임 엔진 시장의 성장세를 어느 정도 보고 있나. A. 전문적인 게임 엔진을 사용하는 기업은 100개 정도다. 그 외의 기업들은 자체 엔진을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점차 게임 개발 과정이 복잡해지고 있기 때문에 보다 쉽게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전문 엔진의 필요성이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은 높다고 할 수 있다.
△ 인터뷰에 앞서 인사말을 건내고 있는 팀 스위니 대표
Q. 최근 한국 시장에서 크라이텍 엔진이 선호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을 듣고 싶다. A. 선택의 문제인 듯 싶다. 언리얼 엔진과 크라이텍 엔진은 추구하는 바가 틀리다. 언리얼 엔진은 범용성이 뛰어나고 크라이텍의 경우 배경화면이나 자연물을 표현하는데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
Q. 에픽게임스에서 MMORPG를 개발하고 있는데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 알고 싶다. A. 현재 조인트 벤처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에픽게임스 차이나에서 중국 시장을 겨냥해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하기에는 시기가 이른 듯 싶다.
Q. 에픽게임스가 개발하고 있는 언리얼 엔진의 개발 철학을 듣고 싶다. A. 우리가 게임 엔진을 개발하면서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은 생상선과 효율성이다. 모든 기업들은 보다 좋은 퀄리티의 게임을 빠르게 만들고 싶어 한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게임 개발에 있어 프로그래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고 하면 최근에는 아티스트들의 비중이 상당히 커졌다. 이들이 상호작용으로 좋은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게임 엔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다른 철학은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게임 엔진의 성능 변화가 있다면 이전 버전과 향후 버전에서 지원할 기술들을 고려해 개발에 착수한다. 예를 들어 언리얼3 엔진의 경우는 향후 5년간 업데이트가 계속될 것이고 이를 통해 현재의 엔진이 차세대 엔진에 어떻게 활용될 것인가를 고려하고 있다.
Q. 앞서 밝힌 철학이 언리얼4 엔진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A. 현재까지는 연구 단계이지만 두 가지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첫 째는 복잡한 미래의 하드웨어에서 게임 엔진을 구동하는 것과 랜더링 기술에 대한 것이다.
Q. 비즈니스의 관점에서 본 국내 시장과 게임 엔진 도입 추세에 대해 말해 달라. A. 한국 시장의 중요도는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11월 무료 개발 킷을 공개했는데 한국에서 압도적인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국가 중 3위를 차지하는 것이다. 추세와 관련해서는 미국 및 유럽에서 언리얼 엔진을 많이 쓰고 있고 최근에는 러시아와 남미쪽에서도 언리얼 엔진을 이용하고 있다.
Q. 스마트폰용 언리얼 엔진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는데 출시일과 특징 등을 알고 싶다. A. 아이폰에서 구동되는 언리얼3 엔진을 본 것 같은데 그 외에도 엔비디아의 테그라에서도 이와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게임 엔진은 여러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사용되며 이 시장 역시 상당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로써는 아직 발표하기가 어렵고 연구용 정도로 생각해 주면 좋을 듯싶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언리얼 엔진을 사용하면 모든 플랫폼에서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이는 모바일 디바이스도 마찬가지다. 이를 통해 굉장히 효율적으로 다양한 플랫폼에 게임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고 이런 시대가 오는 것은 그리 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 팀 스위니 대표가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모습
Q. 언리얼 엔진을 사용해 가장 성공한 게임에 대해 말한다면? A. 한국을 기준으로 보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가 예상을 훨씬 웃도는 결과를 냈다. 또 유비소프트의 ‘스프린터셀’ 시리즈도 1,0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보였다. 자세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이외에도 여러 사례가 있었다.
Q. 최근 3D 기술이 주목 받고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다. A. 시기상으로 4~8년후면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본다. 인텔의 로드맵이나 엔비디아의 GPU 퍼포먼스가 점차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Q. 앱스토어를 통해 개인 개발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한데 이를 지원할 계획인 있나. A.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내용이 있기 때문에 자세히는 말하지는 못하지만 계획은 가지고 있다.
Q. 콘솔이나 스마트폰, PC, 등 게임 디바이스들이 하향 평준화되고 있는데 게임 엔진 개발자로써 어떻게 생각하나. A. 아무래도 각 지역에 따라 디바이스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개발 환경에서 여러 그레이드의 게임을 만들 수 있고 지원할 수 있는 시기가 올 것으로 전망하다.
Q. 에픽게임스 축적된 노하우를 게임 외적으로 활용한 사례가 있다면? A. 미군에서 메디컬 트레이닝 목적으로 사용하거나 TV 및 애니메이션에 사용되는 시네마틱 툴 등이 있다. 또 리얼타임 랜더링을 통한 TV쇼도 진행 중인 것이 있다. 다른 예를 찾아본다면 건축사무소와 인테리어 사무실에서도 사용된 전례가 있다.
Q. 차세대 콘솔로 인해 언리얼4 엔진의 개발이 늦춰지는 것은 아닌가? A. 하드웨어 스케줄이 늦어진다면 엔진 개발도 영향을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해당 기업과의 긴밀한 협조가 있어 게임 엔진 개발을 진행할 수 있다.
인터뷰/업체탐방
에픽게임스 팀 스위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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