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 일본이 e스포츠로 대결한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주최, 한·중·일 이스포츠대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 주관 ‘2021 한·중·일 이스포츠 대회(Esports Championships East Asia 2021)’가 9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온라인 개최한다.
‘2021 한·중·일 이스포츠 대회’는 한·중·일 3국 정부가 주도하는 e스포츠 국가대항전이다. 첫 대회를 2020년 11월 개최하려 했으나 세계적인 우한 코로나(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잠정 연기됐고 약 10개월 만인 2021년 9월 개최를 확정했다.
대회는 서울 송파 올림픽공원에서 오프라인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비대면 운영한다. 한국 대표 선수들은 올림픽공원 내 핸드볼 경기장에 마련된 무대에서 경기를 치르고 중국과 일본 대표 선수들은 국가별 스튜디오에서 접속해 대회에 참가한다.
정식 종목은 라이엇 게임즈 PC MOBA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크래프톤 펍지 스튜디오 PC 배틀로얄 ‘PUBG: 배틀그라운드(이하 PUBG)’, 슈퍼셀 모바일 전략 ‘클래시 로얄’, 코나미 축구 게임 ‘eFootball PES 2021(이하 PES 2021)’이고 시범 종목은 넥슨 액션 게임 ‘던전앤파이터’다. 각국 선수단은 40여 명 규모다.
대회 기간 모든 종목 경기가 매일 열린다. ‘LoL’, ‘PUBG’, ‘던전앤파이터’는 이틀 동안 삼국이 서로 총 6경기를 대결 후 마지막 날 5판 3선승제 결승을 치른다. ‘PES 2021’도 이틀간 6경기를 진행하는데, 결승은 3판 2선승제다. ‘클래시로얄’은 첫날 한국 대 일본, 한국 대 중국이, 둘째 날 일본 대 중국이 대결하고 마지막 날 5판 3선승제 결승으로 우승을 가린다.
지난 8월 31일 조직위는 ‘2021 한·중·일 이스포츠 대회’ 대한민국 대표 선수단 명단을 발표했다. ‘LoL’ 7명, ‘PUBG’ 21명, ‘클래시로얄’ 5명, ‘PES 2021’, 3명, ‘던전앤파이터’ 3명까지 총 39명이다. 국가대표 전력 강화위원회가 경기 운용능력, 팀 공헌 기여도, 성장 가능성 및 장래성, 국제대회 경험, 투철한 국가관과 사명감, 최근 개인기록, 한국 e스포츠 기여도, 선발전 순위 등을 고려해 선발했다.
관련해 이지훈 총감독은 “아직 e스포츠는 국가대표 개념이 생소하나 ‘2021 한·중·일 이스포츠 대회’를 치르고 아시안게임도 준비하면 점차 정립될 거로 생각한다”라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e스포츠 국가대표라는 장래와 미래를 보여주고 싶고 선수단을 잘 이끌어 꼭 우승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2019년 11월 15일 한국e스포츠협회(KeSPA)와 중국오락문화협회(CCEA), 일본e스포츠연맹(JeSU)이 참가한 ‘제12차 한·중·일 문화콘텐츠산업포럼’을 통해 공동 개최를 합의한 ‘2021 한·중·일 이스포츠 대회’는 1회 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한 후 매년 3국을 순환하면서 지속 개최된다.
또한, 올해는 부대 행사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이 주관하는 ‘게임 문화 축제’도 함께 온라인 운영된다. 한·중·일 대표가 각국 게임문화와 인기 게임에 관해 토론하는 웹 예능, 게임 OST 콘서트, 건전 게임문화 주제 게임문화 강연 등 여러 가지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중·일 3국이 처음으로 함께하는 e스포츠 국가대항전, ‘2021 한·중·일 이스포츠 대회’가 9월 10일부터 12일까지 온라인 개최된다”라며 “첫 번째 ‘한·중·일 ‘e스포츠 삼국지’인 만큼, 각국이 종목별로 어떤 성적을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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