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표 국제 게임 전시회 ‘도쿄 게임쇼(Tokyo Game Show, TGS)’에 한국 게임사들이 참가한다. 네오위즈, 매직큐브, 액션스퀘어, 엔씨소프트, 엔픽셀, SK텔레콤과 함께 한국콘텐츠진흥원도 이름을 올렸다. 출시 예정 신작을 비롯해 기존 출시작까지 다양한 작품을 출품했다.
올해 ‘TGS’는 9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열린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우한 코로나(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온라인 개최한다. 캐치프레이즈는 ‘그래도 우리에게는 게임이 있다(それでも、僕らにはゲームがある。)’다.
매년 6월 열리는 북미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 8월 열리는 유럽 ‘게임스컴(Gamescom)’과 함께 세계 3대 게임쇼로 평가받는 ‘TGS’는 예전보다 위상이 떨어지기는 했으나 여전히 전 세계 유명 게임사가 참가하는 주요 행사다.
올해는 반나이남코, 세가, 스퀘어에닉스, 캡콤, 코나미, 코에이테크모 등 일본 게임사와 마이크로소프트, 텐센트, 미호요 등 글로벌 게임사가 참가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네오위즈, 매직큐브, 액션스퀘어, 엔씨소프트, 엔픽셀, SK텔레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나섰다.
엔씨소프트는 신작 ‘리니지W’를 출품했다. 24년간 쌓은 ‘리니지’ IP(Intellectual Property, 지식재산권)를 집대성한 작품으로 2021년 연내 출시 예정이다. 풀(Full) 3D 그래픽, 타격감을 강화한 전투 시스템, 몰입감을 높여주는 이야기와 다양한 내러티브(Narrative) 장치, 개선한 혈맹 및 연합 콘텐츠를 제공한다. 전 세계 유저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원빌드 서비스와 인공지능 번역 기능도 마련했다.
엔픽셀은 모바일 게임 ‘그랑사가’를 출품했다. 2021년 1월 국내 서비스 후 구글 플레이 스토어 최고 매출 3위,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를 달성한 MMORPG다. 연중 일본 서비스에 앞서 8월 19일 시작한 사전 예약은 약 한 달 만에 1백만 명을 돌파한 바 있다. 일본 서비스를 위해 유명 삽화가 아마노 요시타카(天野 喜孝)를 기용,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액션스퀘어는 멀티 플랫폼 슈팅 액션 신작 ‘앤빌’을 출품했다. 유저가 우주에 흩어진 외계 문명 유산 ‘볼트’를 탐색하는 ‘브레이커’가 돼 무작위 행성을 탐험하고 다양한 보스를 처치하면서 난관을 뚫는 과정을 담았다. 실시간 멀티 플레이를 지원한다. 엑스박스 및 5GX 클라우드 게이밍 부분 퍼블리셔 SK텔레콤 출품 라인업이다.
네오위즈는 루틀레스 스튜디오가 개발한 PC 2D 액션 플랫포머 ‘사망여각’을 출품했다. 죽은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딸이 저승으로 가는 우리나라 설화 ‘바리공주’ 이야기를 바탕으로 아버지 죽음에 의문을 품은 주인공 ‘아름’이 원인을 밝히기 위해 저승으로 향하는 내용을 담았다. 우렁각시, 콩쥐팥쥐, 은혜 갚은 두꺼비 등 한국 설화 바탕 NPC와 흰색, 붉은색, 검은색 3가지 색상만을 활용해 동양적인 색채를 살린 아트 그래픽이 특징이다.
이 밖에 부산시 소재 게임사 매직큐브는 오토체스 퍼즐 ‘머지 앤 블레이드’, 판타지 슈팅 RPG ‘로드 오브 파티’, 캐주얼 TPS ‘큐트 인베이더’를 인디 게임 섹션과 인디 게임 선발 전시 섹션에 출품했다. SK텔레콤은 ‘앤빌’과 힐링 어드벤처 ‘숲속의 작은 마녀’, 액션 어드벤처 ‘베이퍼 월드’, 로그라이크 카드 게임 ‘네오버스’ 등을 출품해 전시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세계 3대 게임쇼로 평가받는 ‘TGS’에 한국 게임사들이 일본 출시를 앞둔 신작을 대거 공개하려 한다”라며 “일본 현지 유저 반응을 살필 수 있는 ‘일본 진출’ 전초전인 만큼, 출품한 작품들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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