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2월 21일 닌텐도·엔비디아와 각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향후 10년간 닌텐도 게이밍 콘솔과 엔비디아 클라우드 서비스에 '콜 오브 듀티' 시리즈 등 MS가 보유한 엑스박스·PC 게임을 제공한다는 계약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MS-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과정에서 제기된 독과점 논의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파트너십 체결 공지는 따로 발표됐지만, 공통으로 '콜 오브 듀티' 시리즈가 언급됐다. MS 브래드 스미스 사장은 닌텐도와 계약을 밝히는 공지에서 "이번 계약은 엑스박스 게임과 '콜 오브 듀티' 시리즈를 더 많은 플랫폼과 유저들에게 제공하기로 한 약속의 일환이다"라고 말했으며, 엔비디아는 공식 발표에서 "MS-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작업 종료 후 지포스 나우에서 '콜 오브 듀티' 등 액티비전 블리자드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와 영국 경쟁시장청, EU 경쟁총국 등 규제당국이 MS-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시장 독점 문제다. 그리고 '콜 오브 듀티' 시리즈는 MS-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반대하던 경쟁사들이 반대 사유로 꼽던 게임이다. 인기 게임인 '콜 오브 듀티'를 엑스박스·윈도 PC 독점으로 제공하거나 자사 플랫폼 전용 콘텐츠를 제공해 사실상 독점 상태로 만들 수 있다는 우려였다.
그러나 엑스박스와 경쟁 관계가 될 수 있는 닌텐도 게이밍 콘솔, 엑스박스 게임 패스와 경쟁 관계인 엔비디아 지포스 나우에 '콜 오브 듀티'를 제공하기로 하며 닌텐도와 엔비디아를 사실상 아군으로 끌어들인 셈이 됐다. 독과점에 대한 규제당국 우려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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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닌텐도·엔비디아에 '콜 오브 듀티' 10년 제공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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