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AI는 개량된 AI 언어 모델 'GPT-4'를 3월 14일 공개했다. 현재 서비스 중인 AI 챗봇 '챗GPT(Chat GPT)'에 적용된 'GPT-3.5'보다 발전된 모델로, '챗GPT' 유료 모델인 '챗GPT 플러스'를 통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GPT-4'는 미국 수학능력시험인 SAT 등 다양한 시험에서 'GPT-3.5보다 높은 점수를 얻었으며, 허구를 사실인 양 주장하는 경우도 줄어들었다. 이미지를 분석하는 기술도 추가됐다. 음식 재료들이 촬영된 사진을 입력하면 그 재료를 활용해 만들 수 있는 음식을 제시하고, 유머 이미지를 입력하면 어떤 부분이 웃음 요소인지 설명해주는 식이다.
'챗GPT' 같은 AI 챗봇을 비롯해 급격히 발달 중인 AI 기술을 게임 산업 분야에 접목하려는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다. 이미 유저가 채팅을 치면 NPC가 능동적으로 대답하는 대화 시스템이나 AI 음성을 생성해 더빙이 없는 게임에 목소리를 넣는 등 다양한 활용 방식이 논의되고 있다.
아직 시험단계에 있는 기술인 만큼 주류 게임업계보다는 유저 모드 개발자들 사이에서 주로 활용 중이지만, 엔씨소프트(AI 랩), 넥슨(인텔리전스 랩), 넷마블(AI 센터) 등 국내 대표 게임사들도 AI 연구소를 운영 중인 만큼 추후 더 많은 AI 접목 게임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2023년 2월 9일 컨퍼런스 콜을 통해 "'챗GPT' 같은 언어모델이 스토리와 캐릭터를 창작하고 인터랙티브 게임에서 활용되는 게 목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2022년 11월 기관지를 통해 "인공지능은 게임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와 융합할 수 있는 기술이며, 게임사들은 상대적으로 빠르게 축적한 인공지능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에 융합할 수 있는 핵심 원천 기술을 제공할 수 있다"라며, "글로벌 IT 및 인공지능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게임 산업의 이러한 행보는 글로벌 IT 시장을 선도하는 국가 재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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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하는 AI 기술, 게임 산업에도 '접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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