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RPG가 자체 개발, 서비스 중인 PC MMORPG ‘로스트아크’가 7월 20일 중국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7월 13일 예약자·PC방·현지 이벤트 참여자 대상 사전 서비스 시작 후 유저가 몰려 기존 서버 5개에서 새로 5개 서버를 증설하는 등 흥행 조짐을 보인 바 있다.
‘로스트아크’는 2011년 9월부터 개발돼 7년 동안 개발비 1천억 원이 투입된 작품이다. ‘지스타 2014’에서 처음 영상 발표 후 2018년 11월 7일 국내 공개 서비스, 2019년 12월 4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2019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인기 게임상·기술창작상 기획/시나리오·사운드·그래픽·캐릭터 부문 등 6관왕이기도 하다.
언리얼 엔진 3를 최대한 활용한 수준급 그래픽과 저마다 다른 특징을 지닌 지역, 지역별 주요 NPC와 이들이 자아내는 이야기에 맞는 적절한 연출을 선보여 기존 PC MMORPG 유저는 물론 신규 유저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인기를 끌었다.
인기에 힘입어 ‘로스트아크’는 2022년 2월 8일 스팀(Steam)을 통해 글로벌 사전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초 동시 접속자 수는 42만 명이었고 2월 11일 정식 출시 직후에는 98만 명을 돌파했다. 수 시간이 지나 132만 명을 넘긴 1,325,305명으로 당일 스팀 최고 동시 접속자 수 1위, 역대 2위에 올랐다.
우리나라와 해외 시장에서 낸 성과에 따라 중국 시장 흥행 여부도 관심을 끌게 됐다. 스마일게이트는 2015년 11월 16일 중국 게임사 텐센트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그해 텐센트는 ‘텐센트 게임즈 카니발 2015(腾讯游戏嘉年华 2015)’를 통해 중국 서비스를 발표하고 공식 홈페이지도 열었다.
하지만 2016년 7월 우리나라가 미국과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를 공식화한 후 중국은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한국 제작 콘텐츠를 중국 내에서 금지하는 한한령(限韓令)을 내세웠다. 중국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그간 중국 콘텐츠 업계는 이를 지키는 모습을 보였다.
2018년 3월부터는 모든 게임에 대한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 발급도 중단했다. 이에 따라 해외 게임은 중국 시장에 진출하지 못했고 ‘로스트아크’ 출시도 지연됐다. 2022년 12월 28일에서야 판호가 발급되면서 ‘로스트아크’는 중국 출시에 박차를 가했다. 2023년 들어 소규모 테스트를 진행했고 7월 정식 서비스에 이르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마일게이트RPG PC MMORPG ‘로스트아크’가 2015년 텐센트와 서비스 계약 체결 후 8년 만에 ‘중국 상륙’에 성공했다”라며 “7월 13일 사전 서비스만으로 유저가 몰려 서버를 5개 증설한 만큼, 7월 20일 정식 서비스를 통해서는 어떤 성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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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평]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8년 만에 ‘중국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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