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자사가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온라인 FPS '오버워치 2'가 스팀(Steam)에 입점한다고 7월 19일 밝혔다. 스팀은 밸브가 운영하는 글로벌 PC 게이밍 플랫폼으로, '오버워치 2'가 배틀넷 이외 PC 게이밍 플랫폼에 입점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입점 예정일은 8월 11일이다.
'콜 오브 듀티' 시리즈 등 이미 스팀에 입점한 다른 액티비전 블리자드 게임과 달리 '오버워치 2'는 스팀에서 실행하더라도 배틀넷 설치·가입을 요구한다. 스팀을 통해 SMS 보호 기능을 우회할 수 없게 된 셈이다. SMS 보호란 '오버워치 2' 플레이를 위한 본인 명의 휴대폰 인증 시스템으로, '오버워치 2'가 부분 유료화 게임으로 전환하며 불법 프로그램 사용자를 막기 위해 도입됐다.
이번 입점을 통해 이미 스팀 친구로 등록된 유저들을 '오버워치 2'에 연동시킬 수 있으며, 스팀 오버레이 등 각종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스팀 오버레이란 게임 화면 위에 유저 커뮤니티 접속, 실시간 스크린샷 관리, 메모 등 편의 기능을 출력해 주는 기능이다. 밸브 게이브 뉴웰 사장은 "이로써 게이머들은 많은 사랑을 받는 게임을 스팀이 제공하는 기능을 활용해 가며 플레이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다만 스팀에 정식 입점했음에도 스팀덱에서 '오버워치 2'를 자연스럽게 플레이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스팀덱은 밸브가 개발한 게이밍 UMPC로, 스팀에서 구매한 게임을 실행하는 데 최적화됐다. 그러나 리눅스 기반 전용 OS인 스팀 OS를 사용하기 때문에 '오버워치 2'같이 윈도우 전용 외부 프로그램 실행을 요구하는 게임은 원활하게 실행하기 어렵다.
따라서 스팀 라이브러리에 '오버워치 2'를 등록한 유저라도 스팀덱에서 실행하기 위해서는 윈도우 기반 프로그램을 구동할 수 있게 해주는 공식 호환 프로그램인 프로톤을 사용해야 한다. '오버워치 2' 스팀 입점 전에도 이미 프로톤을 통해 배틀넷을 설치하고 '오버워치 2'를 플레이할 수 있었던 만큼, 스팀덱 유저 입장에서 '오버워치 2' 실행 난도는 입점 전·후에 큰 차이가 없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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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 입점 오버워치 2, 스팀덱 실행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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