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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중국, 4명 중 1명은 클라이언트 게임을 즐겨

작성자 :	등록일 : 2014-11-05 오후 10:18:52

▲ 중국 온라인게임 퍼블리셔 17game 순 징킹 대표
엠게임의 ‘열혈강호’ 현지 파트너로 친숙한 중국 온라인게임 퍼블리셔 17game 순 징킹(Sun jingqing) 대표가 중국 MMORPG 시장을 평가한 리포트가 오늘(5일)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국제게임컨퍼런스(KGC 2014)’에서 공유됐다.

순 징킹 대표의 리포트는 ‘2013년 중국 게임산업 보고서’와 ‘중국 온라인게임 유저 행위 조사 보고서(유저 경향)’ 데이터를 근거로, 개인이 수집한 자료를 더해 중국의 현주소를 알 수 있는 신빙성 높은 자료로 봐도 무방하다.

순 징킹 대표는 “지난 1996년 이후 중국에서도 온라인게임 시장이 활성화됐다. 한국과의 인연은 2000년부터 이어져 많은 게임이 현지 서비스되었고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 그중 클라이언트와 MMORPG 시장 변화에 대해 발전 가능성을 짚어보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중국 게임시장은 온라인게임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데, 그 가운데 클라이언트와 MMORPG가 핵심으로 자리하고 있다. 중국의 게임 인구는 매년 증가해 잠재력에서 여전한 블루오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는 ‘클라이언트-웹-모바일’ 3강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와 마찬가지로 중국 역시 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출퇴근길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모습이 일상화되었다. 여기에 현지 곳곳에서 네트워크망도 확대되는 추세라, 모바일게임의 성장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점쳐진다.

무엇보다 현재 중국 게임 인구는 4억 9천5백만 명 돌파했는데, 이중 클라이언트 게임을 즐기는 인구가 1억 5천만 명 이상으로 조사됐다. 대략 4명 중 1명꼴로 클라이언트 게임을 즐긴다는 통계다.

앞으로의 중국 MMORPG 발전에 대해서는 웹과 모바일게임의 성장 여파로 감소세이지만, 수치가 크지는 않은 편이다. 클라이언트 게임에서 장르가 차지하는 비율은 ‘MMORPG(65.8%)’와 그 외 ‘캐주얼(FPS와 MOBA 포함)’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 게임 인구 중 78%가 남성 및 28%가 여성 유저다.

특히 16세에서 28세 게임인구(대학생과 사회초년생)가 90%로, 사실상 중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게임을 플레이하는 대부분이라 봐도 무방하다. 직업 분포도에서도 전체 40%가 학생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들은 대부분 게임 그래픽 선호도로 2D보다 3D를 원하며, MMORPG와 MOBA 장르를 선호하고 있다.

다만, 클라이언트 게임은 중국 게임시장에서도 해킹툴에 의한 폐해가 점점 큰 문제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직접적인 유저 이탈로도 이어지기 때문. 이제 중국 유저들도 공정성과 서비스 품질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그렇기에 중국 진출을 고려한다면, 기술 지원의 현지화가 중요하며 PC 사양과 인터넷 속도의 차이 그리고 운영자와 긴밀한 협력은 반드시 필요하다.

강연 이후 순 징킹 대표는 기자와의 별도 인터뷰 자리에서 ‘중국 유저들도 유료보다 무료 게임을 더 선호하나?’는 질문에 재미있는 비유를 들었다. 중국에서도 월정액보다는 부분유료화(Free to Play)를 원하는 분위기가 만연한데, 그래도 결제 씀씀이가 남다른 일명 ‘통 큰 유저’들이 있다는 것.

예를 들어 클라이언트 게임에 100명의 유저가 존재한다면, 그중 통 큰 결제를 하는 20명의 유저가 실질적인 매출을 책임지고, 남은 80명은 그저 순수하게 게임을 즐긴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통 큰 소수를 잘 유지하는 것이 현지 서비스를 이어가는데 나름 좋은 방법의 하나라는 뜻이기도 할 것이다.

여기에 현지 진출 및 성공을 꿈꾸는 많은 한국기업들에 중국 성공을 위한 조언을 부탁하자 ‘진심 어린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현지화를 위해 어떻게 하면 좋겠다는 건의사항과 고칠 부분들을, 한국 개발사들은 크게 신뢰를 하지 않는 부분들이 있다. 물론 중국 퍼블리셔에서 막무가내식으로 잘못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그렇기에 상호 간 진실한 협력 마인드가 우선시 된다”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열혈강호’를 시작해 국내 기업 엠게임과의 10년 우정에 관해 묻자 “많은 우여곡절을 거쳐 함께 걸어왔다. 현재 그 후속작인 ‘열혈강호2’도 현지 서비스계약을 체결하고 전작 못지않은 좋은 성과를 내도록 준비 중이다. 물론, 앞으로도 양사의 크고 작은 갈등은 피할 수 없겠지만(웃음), 이것을 원만하게 잘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