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통령 선거 대변인, 박근혜 정부 초대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 장관, 청와대 정무수석 등을 역임한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에 내정됐다.
청와대는 16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박근헤 대통령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조윤선 여가부 전 장관을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조윤선 내정자는 문화 예술 분야에 대한 조예가 깊고, 대통령 정부수석비서관 등을 역임해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한다"며 "정부와 국회에서 얻은 경험과 국정 철학을 이애하는 안목을 바탕으로 문화 예술, 콘텐츠, 관광, 스포츠 등 문화기반 산업을 발전시켜 문화 융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조윤선 내정자는 청와대 브리핑 이후 서울 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진행된 기자 브리핑에서 "문화융성과 창조경제의 국정 기조하에 우리나라가 문화 강국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하는 시기에 주무부처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어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문화 융성으로 우리 국민이 행복하고 윤택하게 그리고 우리나라를 강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길에 성심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윤선 전 정무수석이 문체부 장관에 내정되자 게임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조윤선 내정자는 지난 2011년 4월 29일 청소년의 게임 시간을 제한하는 일명 '셧다운제'를 골자로 한 청소년보호법 개정안의 의결 당시 반대표를 던졌다. 당시 국회 본회의에서는 재석 210명 중 찬성 117명, 반대 63명, 기권 30명으로 '셧다운제'를 통과시키며 국내 게임 산업의 규제를 강화했다.
2013년 3월 4일 조윤선 내정자는 여가부 장관 후보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셧다운제는 게임중독 청소년들을 구제하기 위한 최소한의 제도로서 효과가 있다는 국민 평가가 담긴 자료를 확인했다"며 "현재 '셧다운제'가 시행 초기인 만큼 앞으로 지속적으로 시행하면서 효과를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고 말해 '셧다운제' 법안에 찬성하는 의사를 밝히며 '셧다운제' 찬성으로 입장을 선회한 바 있다.
또한 게임사 매출의 1%를 게임중독치유기금으로 징수하자는 골자의 '매출액 1% 징수법'에 대해서는 "유해한 환경을 자초한 업체라면 그런 환경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는 의무도 이행해야 한다는 것에 전적으로 동감한다"며 해당 법안에 공감한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후 2014년 3월 20일 박근혜 대통령의 주재로 개최된 '제 1차 규제개혁장관회의 겸 규제개혁점검회의'에서 조윤선 내정자는 "'셧다운제'가 시행된 지 2년이 지난 결과 심야시간대 온라인게임을 하는 청소년들이 62% 정도 줄었고 전반적으로 청소년이 게임을 하는 시간이 저녁 시간대로 당겨졌다"며 "특히 저소득 맞벌이 가정이나 한부모 가정처럼 자녀들의 게임중독에 부모가 개입할 수 없는 환경에 있는 열악한 가정에서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게임 업계는 대표적인 게임 업계 규제로 알려진 '셧다운제'에 찬성해온 조연선 내정자의 이러한 행보로 지난 7월 18일 의결한 '게임문화 진흥 계획'이 제대로 추진될지에 대해 긴장 속에서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편 문체부 장관 내정으로 이후 진행될 문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현장에서 조윤선 내정자가 게임 산업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언급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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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선 전 여가부 장관 문체부 장관 내정, 게임 업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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