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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만평] 리마스터와 리메이크를 동시에, 블리자드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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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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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9-02-26 오전 10:25: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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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 실시간 전략(Real-Time Strategy, 이하 RTS) 게임 ‘워크래프트 3’가 완전히 바뀐 모습으로 2019년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2015년 11월 개발자 모집 공고를 통해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3’, ‘디아블로 2’ 퀄리티 상승을 발표한 지 4년 만이다.
해당 모집 공고 후 약 2년 만인 2017년 8월 15일,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를 출시했다. 이듬해인 2018년 11월 3일 자사 게임쇼 ‘블리즈컨 2018’에서 ‘워크래프트 3’를 새롭게 만든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가 공개됐고 2019년 초 베타 테스트 진행이 예정돼 있다.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는 ‘워크래프트 3’ 본편과 확장팩 모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됐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와 마찬가지로 기존 ‘워크래프트 3’ 유저와 함께 플레이할 수 있다. 그런데 그래픽 부분만을 대대적으로 수정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와는 달리 기본 엔진도 새롭게 제작됐다. 캐릭터 모델과 애니메이션도 바뀌었고, 지도와 캠페인도 수정됐다.
특히 캠페인은 ‘워크래프트 3’에 없던 컷 신을 추가하고 캐릭터 간 대사도 새롭게 만들어 리마스터가 아닌 리메이크 수준으로 만들어졌다. 이에 따라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는 4K 해상도 지원과 신규 그래픽 요소 등으로 원작을 그대로 활용해 다듬는 리마스터와 캐릭터 모델, 캠페인 등으로 기존 게임을 아예 완전히 처음부터 만드는 리메이크가 동시에 들어가게 됐다.
‘워크래프트’ 시리즈는 1994년 시작됐다. 블리자드가 제작한 첫 번째 RTS 게임 ‘워크래프트: 오크와 인간’은 인간 진영이 오크 본거지인 ‘검은바위첨탑’을 무너뜨리고 왕성 ‘스톰윈드’에서 축제를 벌이는 내용 혹은 오크 진영이 인간 왕성 ‘스톰윈드’를 공격해 점령하고 왕을 살해하는 내용을 그려냈다.
후속작인 ‘워크래프트 2: 어둠의 파도’는 1995년 출시됐다. 인간, 노움, 엘프, 드워프 등으로 구성된 얼라이언스 세력과 오크, 트롤, 오우거가 힘을 합한 호드 세력이 서로 다투는 내용을 담았다. 1996년에는 확장팩 ‘워크래프트 2: 어둠의 문 너머’를 통해 호드에게 승리한 얼라이언스가 오크로부터 아제로스를 지키기 위해 다른 세계인 ‘드레노어’로 가서 활약하는 이야기를 선보였다.
한동안 시리즈가 나오지 않던 ‘워크래프트’는 6년 만인 2002년 ‘워크래프트 3: 혼돈의 지배’가 출시되면서 세계관을 이어갔다. 인간, 나이트 엘프, 오크가 연합해 언데드 군단에 맞서는 이야기가 그려졌고, 2003년 출시된 확장팩 ‘워크래프트 3: 얼어붙은 왕좌’에서는 타락한 왕자 ‘아서스 메네실’이 ‘리치 왕’이 되는 과정과 ‘밴시 여왕’이 된 ‘실바나스 윈드러너’가 억울하게 언데드가 된 이들을 규합해 포세이큰 세력을 조직하는 과정이 나온다.
이렇게 약 10년에 걸쳐 이어진 ‘워크래프트’는 2004년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rld of Warcraft, 이하 WoW)’에서 이야기가 집대성된다. 이후 블리자드는 ‘WoW’를 통해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새롭게 정립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RTS 시리즈에 나온 설정이 바뀌기도 했다. 새롭게 만든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에도 새롭게 바뀐 설정이 적용됐다.
‘블리즈컨 2018’ 현장 시연 빌드에서는 ‘워크래프트 3: 혼돈의 지배’ 인간 캠페인 ‘정화(The Culling, 원작에서는 선택)’가 공개됐다. 해당 캠페인은 주민들이 감염된 곡식을 먹어 머지않아 도시 전체가 언데드가 될 운명에 처한 스트라솔름에서 왕자 ‘아서스 메네실’이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도시 전체를 태워서 정화하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함께 역경을 헤쳐온 성기사 ‘우서 더 라이트브링어’와 마법사 ‘제이나 프라우드무어’는 이를 말렸지만, ‘아서스 메네실’은 정화를 강행하고 두 사람이 떠난 채 홀로 불타는 군단 공포의 군주 ‘말가니스’와 대적한다. ‘말가니스’는 감염된 주민을 좀비로 바꿔 인간 기지로 보내고, 이를 본 ‘아서스 메네실’은 결국 스트라솔름 내 모든 주민을 살해하고 만다.
새롭게 바뀐 ‘정화’ 캠페인은 원작과 마찬가지로 ‘말가니스’보다 먼저 스트라솔름 내 주민을 처치해야 승리하는 조건이다. 그러나 본진이 1시 방향에서 6시 방향으로 옮겨졌고, 도시 모양도 적지 않게 바뀌었다. 이 때문에 원작과 다른 동선으로 새로운 전략과 전술을 활용할 수 있다. 게임 내 캐릭터로 구성됐던 컷 신도 완전히 새롭게 제작된 점이 확인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는 캠페인 60개 이상, 13개 언어 지원, 월드 에디터 개편, 배틀넷 및 소셜 기능 지원 등 2002년 출시된 게임을 현시대 감각에 맞게 새로 만든 모습을 보였다”며 “그래픽을 바꾼 리마스터는 물론 신규 게임 만들 듯 게임 전체를 재구성한 리메이크까지 담아낸 만큼, 출시 전부터 유저들로부터 핵심 타이틀로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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