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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기성 MMORPG 세계관에 질린 유저들을 위해, 더 스타라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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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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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5-09-22 오후 11:5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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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는 게임테일즈가 개발한 신작 MMORPG '더 스타라이트'를 9월 18일 정식 출시했다. PC-모바일 멀티플랫폼 게임으로, 국내 심의기관으로부터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을 부여받았다.
'더 스타라이트'는 4세대 MMORPG를 표방하고 있다. 정성환 대표가 공식 QnA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4세대 MMORPG라는 캐치프라이즈는 '더 스타라이트'가 완전히 새로운 MMORPG가 아니라 2000년대 초반 기성 MMORPG의 뒤를 잇는 후계자라는 의미에서 나왔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더 스타라이트'는 클래식 MMORPG 시스템에 언리얼 엔진 5에 기반한 그래픽 등 최신 기술들을 접목했다. 현세대 MMORPG에 익숙한 유저라면 새로운 시스템을 익숙한 그래픽으로, 구세대 MMORPG에 익숙한 유저라면 익숙한 시스템을 새로운 시스템으로 즐길 수 있다.
구세대 MMORPG 특징 중 하나는 직관적이라는 점이다. 유저 간에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수단이 드물었고, 온라인에서 게임에 대한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창구도 없던 시절이 반영됐다. 개발진은 이러한 요소를 '더 스타라이트'에 반영해 누구나 쉽게 적응하고 즐길 수 있으면서도 현세대 감성을 살린 MMORPG로 빚어냈다.
4세대 MMORPG 구현을 위해 클래식한 시스템을 채택한 '더 스타라이트'가 유저들에게 새로움을 주는 수단 중 하나는 독특한 세계관과 스토리다. 이를 통해 RPG 본질인 롤 플레잉, 즉 유저가 플레이어블 캐릭터에 몰입하여 게임 속 역할을 수행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했다.
'더 스타라이트' 세계관은 정성환 대표가 집필한 네 편의 소설을 하나로 묶어 창조됐다. 총잡이 케인이 지상 낙원으로 불리는 도시로 향하는 내용의 SF 소설 '사일런트 테일', 신앙보다 이성 관계에 더 관심이 많은 성기사가 주인공인 독특한 판타지 소설 '홀리나이트'와 현대 배경 코믹 액션 소설 '색마전설', 그리고 '더 스타라이트' 세계관의 핵심 축이자 여러 세계를 넘나드는 설정으로 입소문을 탔던 '황금의 나르시소스'를 기반으로 한다.
이러한 세계관적 특징이 게임 초반 스토리부터 드러난다. 게임을 처음 시작하는 마나 마을은 서양풍 MMORPG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판타지 세계관을 반영해 익숙한 느낌을 주지만, 플레이어블 캐릭터를 이방인으로 설정해 유저가 낯선 세계에 왔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한 게임에 여러 세계관을 접목하다 보니 각 지역이 장르문학 업계에서 특정 세계관의 아키타입(전형)으로 여겨지는 요소들을 한데 모아둔 듯한 모양새를 한 점도 특징이다. 예컨대 동양풍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무사 마을은 한국풍, 중국풍, 일본풍 문화를 한데 섞어 '동양풍'이라는 아키타입으로 빚어냈다. 일본인 이름을 한 NPC가 한복을 입고 중국식 가옥에서 생활하는 모습이 대표적인 예시다.
문화적 다양성은 시각적인 즐거움을 부각시키는 역할도 한다. 장르 특성상 필연적으로 장시간 자동 사냥을 진행해야 하는데, 사냥터가 되는 배경 지역의 테마로 쓸 수 있는 문화가 타 MMORPG와 비교해 더 다양하기 때문에 지켜보는 유저가 질리기 전에 새로운 테마의 사냥터로 유저를 안내할 수 있다.
OST에도 신경을 쓴 작품이다. 판타지풍 배경에서는 서양 동화에 어울릴법한 BGM이 흐르지만, '동양풍'에 대한 아키타입을 표방하는 동양풍 배경에서는 한중일 3국 전통음악 전반을 퓨전 한 듯 한 음악이 흐른다. 음악이 스토리 몰입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는 점을 고려하면 미려한 OST 역시 '더 스타라이트'의 스토리 완성도를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인게임 보상만으로 무난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퀘스트 보상으로 아이템만 지급하는 게 아니라 뽑기 티켓도 지급되기 때문에 게임에 진입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핵심 BM도 일부 체험해 볼 수 있다.
게임 핵심 BM은 4종 뽑기다. 캐릭터 외형과 기초 능력치에 관여하는 아바타, 전투를 보조하고 경험치 획득량에 관여하는 정령, 캐릭터 이동 속도와 물약 보유량, 물약 회복량 증가에 관여하는 탈것, 무기 외형과 추가 능력치에 관여하는 무기 소울 등 네 가지 확률형 상품이 판매된다.
이론상 무과금으로도 모든 뽑기에 접근할 수 있다. 아이템을 제작하거나 재료 아이템을 수집해 경매장에 판매한 뒤 얻을 수 있는 다이아몬드로 뽑기를 시도할 수 있고, 특히 네 가지 뽑기 요소 중 정령은 다이아몬드 없이 단순 사냥이나 일일퀘스트 보상으로도 얻을 수 있는 골드를 소모해 뽑을 수 있다.
4종 뽑기와 별도로 게임을 원활하게 플레이하기 위해선 경험치를 추가로 획득할 수 있는 '수선화의 인도'와 골드를 추가로 획득할 수 있게 해주는 '수선화의 축복' 두 가지 기간제 상품에 가입해야 할 필요가 있다. 각각 20,900원에 판매 중이다.
두 상품이 제공하는 추가 획득량은 10%로 아주 높다고 할 수 없으나 서버 최상위권을 노리는 유저에게는 놓치기 어려운 혜택이고, 전설급 정령이 제공하는 경험치 추가 획득 +24%·골드 추가 획득 +25% 버프와 결합하면 무시하지 못할 효율을 얻을 수 있다. 또한 해당 상품에 가입하면 다양한 성장 아이템이나 뽑기 티켓을 인게임에서 구할 수 있는 재화로 구매할 수 있어 게임 플레이 편의성이 증가한다.
추가적인 능력치 상승 요소로는 장비, 성물 강화, 몬스터 도감, 아이템 수집 등 요소가 있다. 대부분 인게임 재화만 소모해서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으며, 특히 몬스터 도감은 단순히 몬스터를 많이 사냥하는 방식이 아니라 공용 몬스터 정수를 통해 특정 항목을 우선적으로 채우고 원하는 보상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초반 캐릭터 육성에 큰 도움이 된다.
아이템 수집 요소는 게임을 빨리 시작한 유저일수록 유리한 구조로 되어있다. 특정 기간에만 구할 수 있는 아이템을 요구하는 항목이 있기 때문이다. 현시점에서는 그리 중요한 능력치를 제공하지는 않으나, 이러한 기간제 수집 요소가 여럿 추가된 뒤에는 동일한 수준의 뽑기 보상과 장비로 무장한 유저 간 경쟁에서 누가 더 많은 기간제 수집 요소를 챙겼는지가 유의미한 차이를 일으키게 될 가능성이 있다.
출시 시점에서 엘프 이리시아, 미노타우루스 데커드, 다크 엘프 라이뉴, 소인족 로버, 인간 실키라 5종을 선택할 수 있다. 다섯 캐릭터가 모두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다른 세계에서 '더 스타라이트' 배경이 되는 세계로 전이됐다는 설정이다.
캐릭터마다 두 가지 클래스를 지니고 있다. 예컨대 실키라는 쌍권총을 사용하는 헌터와 쌍수 단검을 사용하는 어쌔신 두 가지 클래스를 사용할 수 있다. 게임을 시작할 때 두 클래스 중 하나를 선택해 해당 클래스의 기본 아바타를 획득할 수 있으며, 다른 한 쪽 클래스는 뽑기를 통해 해당 클래스의 아바타를 획득하고 장착해 활성화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한 캐릭터만 육성해도 두 클래스를 활용할 수 있다.
전투 중에는 아바타를 교체할 수 없기 때문에, 상황에 맞춰 클래스를 교체하기보다는 보스 전투나 PvP 등 캐릭터 역할 배분이 중요할 때 미리 필요한 클래스로 변경하는 게 개발자 의도로 풀이된다.
두 클래스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려면 두 클래스에서 사용할 무기 소울을 각각 다 갖춰야 함은 물론 장비 구성이나 스킬 강화도 별도로 해줘야 한다. 처음부터 두 클래스를 모두 육성하기 보다는 주력 클래스를 충분히 육성한 뒤 여유가 생길 때 두 번째 클래스를 추가 육성하는 게 게임 진행에 유리해 보였다.
'더 스타라이트'는 클래식한 시스템과 MMORPG에서 널리 쓰이는 시스템을 채택해 진입 장벽을 낮추고, 언리얼 엔진 5 기반의 완성도 높은 그래픽과 고유한 세계관을 통해 '플레이하는 맛'을 살린 게임이다. 초반부터 다양한 성장 콘텐츠를 통해 캐릭터를 육성하는 재미를 제공하기도 한다.
게임테일즈는 추후 업데이트로 다양한 경쟁 콘텐츠를 추가해 유저가 육성한 캐릭터가 활약할 수 있는 더 많은 무대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출시 하루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하며 잠재력을 드러낸 '더 스타라이트'인 만큼, 앞으로 어떤 게임으로 거듭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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