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콤의 명작 게임 중 하나인 ‘로스트플래닛2’이 몇 년간의 공백을 깨고 유저들 곁으로 돌아왔다. 아쉽게도 전작의 주인공인 이병헌은 바빠서 출연을 하지 못했지만 그가 없어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으로 탄생됐다. 대부분 전작보다 나은 후속작을 만들어내기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로스트플래닛’은 여러 가지 콘텐츠를 접목하면서 완전히 다른 게임으로 탈바꿈했다. 일각에서는 ‘몬스터헌터’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게임 자체의 완성도만 놓고 보면 그리 나쁘지 않다. 그렇다면 ‘로스트플래닛2’는 전작에 비해 어떠한 점이 새로워졌을까? 이번 시간을 통해 ‘로스트플래닛2’를 만나보자.
전작인 ‘로스트플래닛’은 영화배우 이병헌의 출연으로 인해 국내에서도 큰 흥행을 거뒀다. 게임의 재미를 떠나서 유명 배우가 유명 게임사의 주인공을 맡았다는 점에서부터 화제가 되었는데 ‘로스트플래닛2’에서는 이병헌이 빠지고 오리지널 캐릭터들로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물론 유저들이 주인공이 누구인가를 크게 따지는 것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게임을 이끌어주는 존재인 주인공은 딱히 누가 되던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제는 게임이 얼마나 즐거움을 줄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 이제 이병헌은 잊어라!
그런 점에서 ‘로스트플래닛2’는 전작의 영광을 버리고 과감히 그 연결고리를 끊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름 괜찮은 게임으로 탈바꿈 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만하다. 먼저 전작의 경우 설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스테이지가 많았던 반면 이번 ‘로스트플래닛2’에서는 설원이 주가 아닌 건물, 정글 등 여러 가지 스테이지를 준비함으로써 큰 변화를 꾀했다. 물론 기본적인 시스템인 열 에너지의 존재는 여전하지만 수시로 변하는 배경은 다소 지루했던 전작의 분위기를 버리고 새로운 분위기로 바꾸기 위한 노력의 흔적이 엿 보인다.
△ 설원에서 벗어나 다양한 지형에서 활동하게 되는 ‘로스트플래닛2’
또 이병헌으로 대변되는 주인공을 과감히 버리고 5종의 새로운 캐릭터를 제공, 다양한 장비들을 통한 커스터마이징을 제공함으로써 전작의 그림자를 없애고 있다. 물론 스토리라인은 여전히 흘러가고 있지만 굳이 한명의 주인공이 아닌 게임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스토리를 이끌어간다. 또 뒤에 설명하겠지만 강력한 협력 플레이도 ‘로스프플래닛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원 맨 아미의 느낌이 강했던 전작에 비해 ’로스트플래닛2‘는 4명의 캐릭터가 협동을 통해 플레이를 진행해 나가는 방식을 채용하고 있다.
‘로스트플래닛2’의 핵심이라고 한다면 거대 보스와의 치열한 전투를 꼽을 수 있다. 매 스테이지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거대 보스와의 전투는 이제는 원 맨 아미로 상대할 수 없는 상황까지 왔다.
덕분에 유저들은 다양한 무기들을 통해 거대보스를 쓰러뜨려야 하며 협력 플레이도 필요하다. 거대보스는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형태로 공격을 취하는 방식이며 약점 또한 제각각이어서 쉽게 공략을 하기 위해서는 임기응변이 필요하다.
△ 박력 넘치는 ‘카테고리G'
거대보스는 게임 내에서 ‘카테고리G'라고 불리며 단순히 총기류만이 아닌 여러 가지 구조물과 VS를 통해 공략이 가능하다. 특히 게임 진행 중 백미인 부분은 전차포를 통해 ‘카테고리G’를 격파하는 미션과 VS를 통한 치열한 전투를 꼽을 수 있다.
‘카테고리G'의 경우 화면을 가득 채울 정도로 거대한 몸집과 강력한 공격을 통해 유저들을 압박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기본으로 제공되는 머신건으로는 상대하기가 어렵다. ‘로스트플래닛2’에서는 이러한 적들을 물리치기 위해 다양한 구조물을 제공한다. 가장 단적인 예가 거대한 전차포이며 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코옵 플레이가 반드시 필요하다.
△ ‘카테고리G' 공략에는 VS가 최고다
VS의 경우 대다수의 ‘카테고리G'를 상대하기 위해 맵 주변에 항시 배치되어 있다. VS는 일정 시작 데미지를 입으면 수리가 필요해지는데 이때는 재빠르게 주변 동료들이 수리를 도와줘야한다. 물론 외부 공격으로만 ‘카테고리G'를 물리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정 ‘카테고리G'의 경우에는 체내에 들어가 공격하는 것도 가능하니 유저들은 취향에 따라 공격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뭐니 뭐니해도 ‘로스트플래닛2’의 핵심 콘텐츠는 바로 멀티 플레이라고 할 수 있다. 전작에서는 멀티 플레이 부분이 그다지 강조되지 않아 싱글 플레이에 특화된 모습을 선보였다면 ‘로스트플래닛2’는 멀티 플레이를 강화함으로써 전작과 차별성을 두고 있다.
먼저 기본적인 캠페인 모드부터 멀티 플레이를 지원한다. 싱글 플레이의 경우 최대 3명의 AI가 참여해 게임이 진행되는데 썩 만족스러운 움직임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멀티 플레이가 필요한 상황이 연출되는데 실제로 협동 플레이를 진행하게 되면 훨씬 수월하게 매 스테이지를 공략할 수 있다.
△ 코옵 플레이야말로 ‘로스트플래닛2’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캠페인 모드에 참여하는 유저들은 모두 ‘B-GAUGE'를 공유하게 되는데 한번 아군 유저가 사망하게 되면 점차 줄어들게 되며 모두 소진할 경우에는 게임이 종료되는 형식이다. ‘B-GAUGE'의 경우 유저들이 잘만하면 크게 문제될 부분이 없지만 자칫 실수라도 하는 날에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게임이 종료되는 불운을 맛볼 수도 있다.
‘B-GAUGE'를 지키기 위해서는 게임을 하면서 상호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그렇다고 상대 유저가 실수한다고 욕을 하는 행동은 하지 말기를 바란다.
캠페인 모드 외에도 ‘로스트플래닛2’에서는 다양한 멀티 플레이를 지원한다. 덕분에 전작이 가지고 있던 한계성을 극복하고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함으로써 ‘로스트플래닛’ 시리즈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리뷰/프리뷰
협력 플레이로 다시 태어났다, ‘로스트플래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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