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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jecks의 좌충우돌 라그 이야기- 젝스몽크, 하오필드에 입성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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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이용수 |
등록일 : 2005-06-17 오전 5:3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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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아주 오래 전, 그러니까 만화 월간 잡지들이 인기를 끌던 시절 아이큐 점프에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저녁’이라는 만화가 있었다. 이명진이라는 작가를 세상에 널리 알린 이 만화는 당시 독자들에게 상당한 인기를 끌었고 최근 소장판까지 발행되기도 했다.
 | | △ 이 녀석이 라그나로크에서 발두르의 환생으로 나오는 주인공 케이아스. |
그리고 이 ‘어쩐지……저녁’이 기억 속에서 잊힐 무렵, 필자는 우연하게 친구 집에서 한 만화책 단행본을 보게 되었다. 그 단행본의 이름은 바로 라그나로크. 어쩐지……저녁을 그린 이명진씨가 후속으로 그린 만화였다. 정통 북유럽 판타지 세계관을 그린 라그나로크는 상당한 독자들을 팬으로 거느리며 현제까지도 연재중이다(단행본 11권이 안 나와서 못 샀다. 언제 나오냔 말이다!!).
라그나로크. 19세기 독일의 천재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가 만든 ‘신들의 황혼’이란 이 말은 북유럽 신화에서 신들과 인간세계의 종말, 특히 신들의 멸망을 나타내는 말로 대중화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이 말은 ‘신들의 황혼’이라고 번역되었지만 사실은 신(지배자)들의 운명 혹은 신들의 몰락을 의미한다.
주신 오딘의 아들이며 광명의 신인 발두르가 사신(邪神) 로키의 간계로 죽자, 신들의 황금시대는 끝나고 세계는 혼란 속에 빠지게 된다. 여름도 없는 겨울이 여섯 번씩 계속되면서 굶주림이 찾아오고, 인륜(人倫)이 무너져 동족상잔과 근친상간이 만연한다. 이때 남쪽에 있는 초열(焦熱)의 나라 무스펠하임에서 거인과 악령들이 일제히 일어나 로키를 선두로 아스가르드에 쇄도, 거랑(巨狼) 펜릴이 주신 오딘을 삼켜버리고, 토르는 므욜니르(신화에 나오는 전설적인 번개망치)로 요르문간드의 뱀을 쓰러뜨리지만 그가 토해낸 독기를 쐬고 자신도 쓰러진다.
마지막으로 불꽃의 거인 수르트가 던진 횃불에 우주를 지탱하던 위그드라실의 거수(巨樹)가 불길에 싸이면서 육지는 바닷 속에 잠겨 세계는 멸망한다. 그러나 마침내 바다 속에서 새로운 육지가 다시 떠올라 살아남은 2명의 남녀와 저승에서 돌아온 발두르에 의해 새로운 세계가 시작된다는 이야기다.
 | | △ 이 사람이 바로 19세기 독일의 위대한 가극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 |
이 같은 종말관(終末觀)·신천지(新天地)의 탄생은 그리스도교와 동방세계의 종말론이 영향을 두루 미쳤으며 바그너의 악극 신들의 황혼은 이 라그나로크 신화를 저 유명한 지그프리트가 나오는 니벨룽겐의 반지 전설과 결부시켜 만들기에 이른다.
이런 북유럽 신화를 기반에 두고 강렬한 화풍으로 유명한 이명진씨의 라그나르코를 그라비티에서 온라인 게임화 한 것이 바로 라그나로크 온라인인 것이다!(쿵야)
사실 필자는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오픈베타 때부터 시작했었다. 당시 담당이 콘솔 쪽이어서 엄청난 눈치를 보며 찔끔찔끔 즐겼다가 재작년부터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했는데, 접근전 캐릭터에 매력을 느껴서 2차전직 몽크를 노리고 게임을 시작했다.
전투복사로써 기나긴 고난의 기간 동안 눈물을 머금고 악전고투를 한 끝에 드디어 몽크로 탈바꿈한 젝스몽크!! 이제부터 파란만장한 젝스몽크의 라그나로크 대기행이 시작된다. 다들 긴장하고 함께 빠져 보시라(사실 별 내용은 없다).
△ 이게 바로 젝스몽크! 케이아스 섭에서 목격하시면 인사라도~ ^^
- 젝스몽크, 하오필드에 입성하다
생각하기도 싫은 1차 전직 직업인 복사에서 몽크로 2차 전직에 성공한 젝스몽크. 복사 시절의 우여곡절은 모두 장난감 던전(통칭 장던)에서 풀어버리고 잡렙을 마스터하여 몽크로 전직을 했다.
잠시 본격적인 기행에 들어가기에 앞서 전투형에 맞춰져 있지 않은 복사(Acolyte)를 근접 전투형 직업군인 몽크로 키워 나가는 과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일반적으로 복사의 대표적인 2차 전직군은 프리스트(Priest)로 복사의 스킬과 더불어 파티원들과 자신의 스탯을 끌어 올릴 수 있는 보조 마법들을 주로 사용한다. 즉 스탯 중 힘(STR)과 명중률(DEX), 그리고 회피율(AGI)이 거의 필요치 않은 직업군인데, 반대로 말해 몽크는 이 3가지가 필수적으로 키워야 하므로 1차 전직군인 복사에서 상당히 애를 먹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날이 달린 무기들인 검과 창을 사용할 수 없고 힘을 올릴 수 없으니 공격력에서의 증강이 거의 없다.
△ 이곳이 장난감 던전. 알데바란에서 1시 방면에 있는 산타에게 말을 걸면 루티에로 갈 수 있는데,
그곳에서 2번 북쪽으로 가면 장난감 던전 2층으로 올라갈 수 있다.
일단 첫 번째로 복사 시절 몽크를 목표로 한 복사들은 대부분 속성 둔기 계열의 무기를 들고 어질을 중심으로 스탯을 찍어 나가면서 몬스터와 접근전을 펼칠 수밖에 없다. 초반 민첩성 증가(통칭 민증)와 블레싱을 10개 모두 마스터 하고 난 뒤에는 스탯의 증강까지 노릴 수 있으니 나름대로 조금 무리한 곳에서도 싸울 수 있다(엠이 부족하지만 힐도 있으니).
그 중 주력으로 잡레벨과 베이스레벨을 올릴 수 있는 곳이 바로 장난감 던전이다. 미스트 케이스라는, 그정도의 경험치를 주는데도 불구하고 그만한 강력함을 가지고 있지 않은 몬스터를 잡아 나가면 충분히 짭짤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 물론 원거리 공격형 몬스터인 크루이저가 위협적이긴 하지만 그것도 흐뉴마라는 원거리 공격 무효화 스킬을 사용하면 충분히 이 녀석도 잡을 수 있다(원거리형 몬스터들은 베이스렙 경험치보다 잡렙 경험치를 더 줘서 쓸만하다).
△ 지금은 이 녀석들 정도야 뭐…….
몽크가 되어 철사장과 육합권을 익히게 되면 70레벨 중반까지는 그리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다. 회피율이 뛰어나고 근접계 전투, 그리고 보조마법인 힐과 민증, 블레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솔로잉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프리의 도움 없이 힐러와 어태커의 역할을 겸비한 몽크의 매력을 이런 곳에서 느끼게 된다. 제련이 어느 정도 된 속성 피스트들을 갖추고 있으면 몽크로 어디든 사냥을 해 나갈 수 있다.
아무튼 앞서 언급한 빈틈없는 육성 계획을 통해(……어디가) 2차 전직을 성공한 젝스몽크.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경험치가 올라가지 않는 것을 느끼고 말았다. 어느덧 레벨은 70대 초반. 주체할 수 없는 전투의 본능이 자연스럽게 젝스몽크를 더욱 강한 몬스터들로 이끌고 있었던 것이다(쿵야).
그래서 발견해 낸 것이 바로 하오(하이오크)필드였다. 오크던전 앞마당 서쪽 필드에 위치한 이곳은 중고레벨 몬스터로 분류되는 하이오크들이 도사리고 있다. 물론 알데바란의 시계탑 지하에 위치한 하오던전보다는 하이오크들의 숫자가 턱없이 부족하지만 어느 정도는 나오는데다가 몰릴 위험성도 없어서 중저렙 어질계 공격형 직업군이 빠른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는 장소인 것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해서 하오필드에 입성하게 된 젝스몽크. 두 주먹에 피스트를 불끈 쥐고 거친 숨소리를 내뿜으며 거칠게 달려드는(이상한 상상 금지) 하오들을 잡기 위해 죽음의 필드로 발걸음을 옮겼다.
- 몰리면 죽는다
엄청나게 스산한 BGM과 저벅거리는 발소리로 플레이어에게 도끼를 휘두르며(KBS의 모 드라마를 본 누군가는 금강야○의 부월이라고 부른다) 위협하는 오크들. 오크던전(오던)이나 오던 앞마당은 공포심을 자극하는 게임 내 BGM이 흘러나오면서 플레이어를 옥죄어 왔기 때문에 상당한 긴장감 속에서 하오필드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
△ 스산한 BGM에 귀여운 포포링도 있다
그러나 이게 웬일. 음산할거라고 생각했던 BGM은 온데간데없고 스머프 마을에 등장할법한 음악이 흘러나오는 것 아닌가. 순간 ‘여기가 아닌가……?’라고 할 정도로 평온한 음악이었다.
아무튼 전투태세(민증+블레싱+각성포션+축기 5개)를 갖추고 들어가는 젝스몽크. 이 하오필드에 등장하는 몬스터들은 현재 내 레벨급에서는 게 눈 감추듯 눕혀버릴 수 있는 오크전사와 오크 레이디가 있으며 젝스몽크가 상대해야 할 하이오크, 그리고 원거리형 몬스터 오크 아쳐가 있다. 녀석들을 상대하기 위해 가져와야 할 속성 피스트는 아이스와 파이어로 하이오크에게는 아이스를, 나머지 오크들에게는 파이어 피스트의 매콤한 맛을 선보여 줘야 한다.
편안한 마을에나 흐를법한 노래와 함께 적들을 상대하기 위해 앞서 나가는 젝스몽크. 노래만큼이나 필드는 굉장히 한적했다. 간간히 나오는 오크들이나 조금 처리하면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필드를 건네던 도중, 드디어 뭔가가 휙 하고 퍽 하니 꽂히며 피가 깎였다(표현 죽이는군).
△ 이런 싸가지없는……
아니!? 그런데 내 옆에는 아무것도 오지 않았는데! 하는 찰나, 저 멀리서 예의 헉헉 소리를 내며 비겁하게 나에게 활시위를 겨누는 오크아처가 있는 게 아닌가. 재빨리 흐뉴마를 녀석 앞에 뿌린 후 달려들어 도륙을 내려 성난 기세로 달려드는 젝스몽크. 그런데 비겁하게도 양 옆에서 기다렸다는 듯 하이오크들이 덤벼드는 것 아닌가! ‘치사하게 한꺼번에 덤벼들어 나를 상대하겠다는 거냐! 묵사발을 내주지!’라는 생각으로 활시위를 겨누고 있는 오크아처를 공격하는 젝스몽크. 육합권과 공속 180의 빠른 정타가 들어가기 시작했다.
……죽었다.
△ 순식간에 이렇게 되어……
△ 이러한 대형 참사가 벌어졌다
눈 깜짝할 사이에 흐뉴마가 꺼져 버리면서 대여섯 발을 그대로 맞아버린 젝스몽크. 명중률 높은 오크아처와 근접 전투형 몬스터 중 상당한 레벨과 위력을 가지고 있는 하오 두 마리가 덤벼들어 한꺼번에 도끼를 휘두르니(여담인데, 하오가 공격할 때 가만히 들어보면 죽으라우! 하고 외치는 것 같다) 회피율이 견뎌내지 못하고 그냥 자리 깔고 드러누워 버린 것이다.
역시 레벨이 상당한 몬스터들이 모이면 순식간에 누워 버린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자각한 젝스몽크는 늠름한 자세로 다시 전투태세를 갖추기 위해 지나가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프리님아, 힐민블좀 주셈~”
“몽크님이 직접 하셈~”
……거절당했다.
△ 좀 주면 어디가 덧나시오들? ㅠ_ㅠ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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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덧글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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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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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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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 졸라 재미있으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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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티라래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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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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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 잠깐 해보다 말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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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러호ㅓ호ㅓㅗ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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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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ㅗ허ㅗ허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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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하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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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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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라그할때 케이아스서버에서 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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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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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9-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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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기행 이제 안쓰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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