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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홍진호, 결국 임요환에게 인생 ‘삼연벙’ 당하다

작성자 :	등록일 : 2014-06-15 오후 7:40:10

▲ '블소: 비무제 임진록의 결과는 임요환의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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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와 ‘더 지니어스’에 이어 ‘블레이드 앤 소울’ 임진록까지 홍진호가 결국 라이벌 임요환에게 패배하면서 인생 ‘삼연벙’을 기록했다.

‘삼연벙’은 지난 2004년 두 사람이 프로게이머 시절 맞붙은 ‘임진록’에서 임요환이 홍진호에게 3연속 벙커링 전략으로, 5경기 연속 3승을 기록하며 마무리된 경기를 일컫는다. 이날 이후 임요환에겐 희대의 전략으로, 홍진호에게 잊을 수 없는 설움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두 사람은 올해 초 tvN 리얼리티 쇼 ‘더 지니어스: 룰 브레이커’에 함께 출연했는데, 홍진호가 임요환 보다 먼저 탈락하면서 팬들에게 인생 두 번째 ‘삼연벙’을 당했다고 회자된 바 있다. 그리고 오늘(15일) 임진록에서 또 한 번 패배하면서 임요환은 홍진호에게 인생 ‘삼연벙’을 선사했다.

‘네네치킨배 블레이드 앤 소울: 비무제 임진록(이하 블소 비무제 임진록)’ 이벤트 매치날인 오늘, 전 프로게이머 출신 방송인 홍진호와 프로 포커 플레이어 임요환이 그동안 갈고 닦은 ‘블소’ 실력을 뽐내며 오랜 만에 두 사람의 빅매치를 일컫는 ‘임진록’ 대결이 진행됐다.

사전에 진행된 두 사람의 경기력을 봤을 때 임요환의 승리가 예상되었는데, 오늘 경기에서도 큰 이변 없이 마무리돼 역시 ‘황제’라는 프로게이머 시절 별칭이 무색하지 않았다.

스코어는 2대 0으로 임요환의 완승이었는데, 첫 경기에서 역사(캐릭터)를 선택해 권사 홍진호를 상대로 힘으로 누르는 전략으로 기선을 제압했으며, 이어 진행된 두 번째 경기에서는 검사를 선택해 빠른 콤보로 이전 경기와 마찬가지로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며 홍진호를 제압했다.

‘임진록’에 앞서 홍진호는 인터뷰를 통해 언제 다시 올지 모를 ‘임진록’인 만큼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으나, 게임 대결에서는 절대 질 수 없다는 라이벌 임요환의 각오가 더 컸음을 엿볼 수 있는 이벤트 매치였다.

홍진호와의 ‘임진록’에서 우승한 임요환은 “이번 임진록을 위해 천 번 이상의 플레이를 한 것 같다. 특히 오랜 만에 용산 경기장 부스에 들어가 많은 분들의 응원 속에서 경기를 할 수 있어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 시상식에 함께한 엔씨소프트 배재현 부사장은 “엔씨소프트의 e스포츠로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올해 월드 챔피언십도 진행하고자 준비 중이다”고 정규 리그로서의 본격적인 행보를 내디딘다는 소식을 깜짝 발표했다.

이로써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블소 비무제 임진록’은 한 달여의 모든 일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첫 경기부터 2천여 명 이상의 구름 관중을 모으며 e스포츠 정류 리그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반면, e스포츠 운영 경험이 없던 탓에 통제 미흡으로 인한 호된 신고식도 치렀다. 엔씨소프트 입장에서도 많이 배우고 또 반성하는 시간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