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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눈물과 얼음물, SCEK 카와우치 시로 대표의 갑오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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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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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4-12-22 오후 6:13: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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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레이스테이션 20주년, 그리고 올해를 되돌아보고자 만난 SCEK 카와우치 시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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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의 차세대 콘솔 게임기 PS4 글로벌 흥행에 힘입어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이하 SCEK)도 덩달아 바빠졌다. 2014년 1월 PSN으로 더 알려진 SEN 신규 계정 등록 서비스를 재개한데 이어 한글화 타이틀 러쉬와 대학생 광고공모전 진행, 그리고 상명대학교와 산학협력과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참가까지, 여느 때보다 바쁜 한해를 보냈다.
지난해 이맘때 영하의 날씨도 굴하지 않고 PS4 론칭 행사에 함께한 이들에 감동해 눈물을 훔쳤고, 찰진 얼음물을 뒤집어쓰며 선행도 앞장선 SCEK 카와우치 시로 대표를 인터뷰이로 만났다. 연말을 맞아 올해를 되돌아보고, 다가올 2015년에 대한 생각도 들어봤다.
Q. 지난달 SCEK가 최대 규모로 참가한 지스타가 성황리 끝났다. 어땠는지?
우리로써는 4년 만에 참가다. 지난해는 PS4 한국 출시를 앞둬 참가를 포기한 만큼 2년 치의 아쉬움을 풀고자 만반의 준비를 했다. 온라인과 모바일게임 사이 유일한 콘솔 부스라는 점에서 더 조명 받을 수 있었고, 2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오가 ‘지스타’ 성과는 대단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자리에서 플레이스테이션을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
Q. 계속해서 많은 행사에 참가할 생각인지? 또 빠짐없이 참석하는 이유도 궁금하다
게임은 무한한 가능성의 콘텐츠다. 특히 비디오게임은 직접 체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앞으로도 유저들이 다양한 행사와 장소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할 것이다.
Q. ‘지스타’에서 국내 개발사의 PS4 게임 개발이 화제를 모았다. 이전보다 규모면에서 차이가 크다고 느껴진다
‘킹덤언더파이어 2’를 개발 중인 블루사이드와는 꽤 오래 함께해왔다. 개발이 지연된 이유인즉 PS3보다 PS4용 게임 개발이 더 쉽고, 표현 가능한 퍼포먼스도 다양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전부터 개별로 요청한 개발사도 더러 있었는데, PS4 글로벌 흥행으로 다른 파트너사도 긍정적으로 참여를 고려 중이다. 아직 구체적으로 언급은 어렵지만, 내년엔 더 많은 한국 개발사들이 함께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할 수 있을 듯 싶다.
Q. 국내 개발사들의 PS4용 게임의 홍보나 마케팅은 SCEK가 담당하게 되는지?
방식에 대해서는 개발사의 의향을 최대한 존중한다. 요청이 있다면 공식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해나갈 방침이다. 우리의 역할은 개발사가 PS4용 게임 개발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보조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가능한 개발 이외 도움으로 최대한 보조하겠다.
Q. 그리고 이달로, PS4 한국 발매 1주년이다. 소감을 듣고 싶다
PS4 발매 이후 1년 간 비즈니스에도 영향을 끼친 게 많았다. 가장 큰 건 보급률이 한 몫을 했다. 이를 바탕으로 대중의 관심은 커졌고, 한국 개발자들 역시 함께한 기념비적인 한해였다. 특히 한국에서의 판매량이 높아지면서 한글화 게임 출시도 많아지는 등 좋은 흐름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Q. 2014년, 갑오년을 되돌아 볼 때 SCEK에게 어떤 의미였나?
역시 올해는 PS4 흥행으로 기억될 한해다. 특히 ‘더 라스트 오브 더 어스’ 리마스터나 ‘데스티니’ 그리고 ‘인퍼머스’ 등 의미 있는 타이틀 출시도 많았다. 여기에 PC방에 콘솔용 ‘디아블로 3’ 대악마판 시연까지 온라인 게이머들에게 콘솔의 재미를 알리기도 했다.
또, 최근 종강된 상명대학교 플레이스테이션 클래스로 대학생들과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도 있었고, ‘지스타’에서의 열기로 화룡점정을 찍지 않았나 싶다. 다양한 시도로 색다른 경험을 전달한 것 같아 기쁘다.
Q. 상명대학교 플레이스테이션 클래스가 마무리됐다. 독특한 시도인데, 내년에 개선이나 확대 방안도 고려중인지 듣고 싶다
당시 함께한 하라다(‘철권’ 개발자)씨도 이야기했지만, 일본에도 없는 유니크한 기획이었다. 대학교를 방문해 젊은 에너지와 참신한 발상을 피부로 느껴 좋았다. 상명대 학생만이 아니라 일반 유저들도 호응을 보여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다음번도 클래스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산학협력의 기회는 언제든 열려있다.
Q. 올해 국내외 가장 대표할 PS플랫폼 게임으로 어떤 작품을 꼽는지?
PS3에 이어 PS4로도 성과를 낸 ‘더 라스트 오브 어스’와 개인적으로 ‘지스타’에서 시연과 이벤트를 병행한 ‘드라이브 클럽’을 꼽는다. 참 ‘지스타’에서 진행된 3천 명 이상의 게이머가 ‘드라이브 클럽’ 랩타임 이벤트에서 도전했지만, 아무도 기록을 갱신하지 못해 선물을 증정 못해 죄송할 따름이다. (실제 이틀을 연습해 랩타임을 측정했는데, 카와우치 대표의 발 움직임과 드리프트 실력이 남달랐다는 관계자의 후문. 사실상 반 레이서)
Q. 대학생 대상 광고공모전도 진행했었다. 광고를 본 느낌과 내년에도 진행할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갑작스러운 공모전에도 500개 이상의 많은 작품이 응모됐다. 플레이스테이션과 함께해온 추억들이 느껴져 기쁘고 감동했다. 내부적으로도 대상작 선정에 고민이 컸다. 이후 선정된 대상작은 지면 광고로도 사용됐다. 여담으로 본사에서도 우리의 취지를 이해해 매뉴얼과 별개로 수정 없이 그대로 선보일 수 있었다. 가능하면 내년에도 꼭 하고 싶다.
Q. SCEK 대표로 취임한지 이제 곧 5년이다. 그 시간 동안, 게임 시장과 개인적으로 달라졌다고 체감하는 건 무엇인지 궁금하다. 반대로 바뀌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한국은 PC 온라인게임이 강세다. 그 가운데 콘솔은 미친 존재감을 보였다. 언어 장벽을 해소하고자 한글화된 작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면서 콘솔 게임 시장이 좀 더 활성화되었다고 지난날을 회고한다. 그 사이 모바일게임이 떠오르면서 게임 시장의 폭은 더 넓어졌다. 그런 그들이 좀 더 몰입도 있는 게임을 찾고자 콘솔로 유입되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 않았나 싶다.
변하지 않는 것은 한국 게이머들의 게임실력이다. 특히 한국 게이머들의 격투게임 실력은 사실상 원탑이다. 물론 다른 종목에서도 활약상은 두르러졌다. 게임에 대한 몰입과 열정은 변하지 않았다는 반증이 아닐까? 이는 프로게이머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모든 이들이 이벤트 때마다 보여준 호응과 열정도 굉장하다.
Q. 많은 PS 행사에 참석해 유저들과 만났다. 쉽지 않은 일인데, 직접 만난다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궁금하다
우릴 사랑해주는 유저들과 만나는 것은 큰 기쁨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중요하다. 그것이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고 당연한 것이다. 교류가 없다면 비즈니스는 거기서 끝이다. 물론 통역이 없다면 100% 진심을 전달하긴 어렵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과 대화하면서 지켜보는 것만으로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Q. 올해는 ‘얼음물’과 ‘눈물’을 빼놓을 수 없다. ‘눈물’에 얽힌 이야기는 워낙 유명한데, 아이스버킷챌린지 참여는 조금 의외였다. 원래 후원하는 일에 관심이 많았는지?
기부와 후원하는 일에 관심이 커 개인적으로 해외 자원봉사자들에게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아이스버킷챌린지는 때마침 좋은 취지로 지명을 받아 일회성으로 끝나면 안 된다고 생각해 적극 참여했다.
Q. PS 탄생 20주년 기념 에디션이 수량 한정으로 국내에도 판매됐다. 플레이스테이션이 20년 동안 콘솔 게임시장에 크게 기여한 부분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PS1은 CD롬으로 시작했다. 이후 DVD와 블루레이로 변화했다. 그 사이에 PS2가 발매돼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쳤다. 플레이스테이션은 사용자의 게임 라이프 스타일 자체의 패러다임을 바꿔왔다. 더 나아가 게임이 하나의 산업으로도 발전할 수 있도록 크게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Q. 더불어 콘솔 게임의 장점과 재미는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키보드나 마우스론 느낄 수 없는 전용 컨트롤러의 ‘조작감’이 가장 큰 차이다. 쉐어(SHARE) 버튼 하나로 소셜과 게임 플레이를 번갈아 즐길 수 있고, 육축 모션과 자이로 센서 그리고 진동까지 단순히 누르는 것만이 아니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다. ‘어떻게 즐길 것이냐’에 따라 자신의 게임 라이프 환경이 달라진다는 것이 콘솔 게임 최고의 장점이다.
또한, PC와 온라인은 최신 게임이 나올 때마다 사양 업그레이드가 필수인데, 콘솔 게임은 별도 하드웨어 추가 업그레이드가 없다. 드문드문 필요한 업데이트는 자동으로 진행돼 어떤 게임이든 최신 상태로 즐길 수 있다.
Q. 올해 이상으로 내년엔 더 굵직한 PS4용 신작들이 많다. 내년 전략은 무엇인가?
내년도 변함없이 콘솔 게임을 즐기는 유저를 늘려갈 것이다. 현재 온라인과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유저들도 우리와 함께할 수 있도록 더 많은 한글화 타이틀을 출시하고 이를 즐겨주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시장도 자연스럽게 커지는 선순환 전략을 고수할 방침이다.
Q. ‘파이널판타지 영식 HD’, ‘블러드본’, ‘디오더 1886’ 등 내년 상반기 국내 출시되는 타이틀 중 개인적으로 기대하는 작품은 무엇인가?
‘파이널판타지 영식 HD’는 오랜 추억을 담은 시리즈의 최신작인 만큼 기대가 크다. 여기에 ‘블러드본’은 게이머들에게 얼마나 어려운지에 대한 관심과 경쟁심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작품성과 기술적으로 ‘디오더 1886’은 정말 대단한 작품으로 자리매김하지 않을까 싶다.
Q. 장르불문 ‘가상현실’이 큰 화두로 자리 잡았다. 소니는 물론 경쟁사도 기술 개발과 대응 게임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으로 비디오게임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는지?
시각적으로 2D에서 3D로 변하고, 그리고 3D에서 버추얼 리얼리티로 변화해가는 것처럼, 현실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게임 개발은 계속될 것으로 본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리얼리티를 어떻게 조작하느냐’다. 미래가 어떻게 다가올 지 장답할 수 없지만, 나 역시 기대가 크다.
Q. 개발 중인 헤드마운드 디스플레이 ‘프로젝트 모피어스’를 국내 유저들도 체험해볼 자리가 있을지 궁금하다
아직 정식으로 소개되지 않았음에도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직접 체험해보고 싶다는 유저들의 기대감은 우리도 인지하고 있다. 되도록 빨리 이 재미있는 게임들을 선보이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때 다시 하라다씨를(혼잣말)
Q. 마지막으로 콘솔 게이머들에게 한 말씀하자면
올해는 우리에게도 의미 있는 일들이 많았다. 내년엔 더 좋은 일들로 찾아뵐 것을 약속한다. 끝으로 이런 우리를 응원해준 분들을 위해 앞으로도 플레이스테이션의 더 다양한 경험을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여러분과는 마주 보는 관계가 아니라 나란히 같은 목표로 나아가는 친구이자 동반자다. 메리 크리스마스 해피 플레이스테이션!
 ▲ 메리 크리스마스 해피 플레이스테이션!
겜툰 임진모 기자
jinmo@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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