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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TGS 2024] 코에이테크모 유미아의 아틀리에, “시리즈 존속 건 과감한 도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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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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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4-09-27 오전 12:3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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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호소이 준조 프로듀서|우: 아비코 신이치 디렉터
코에이테그모게임즈는 9월 26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는 일본 최대 게임 전시회 '도쿄게임쇼 2024(TGS 2024)'에 참가하고 거스트가 개발하고 자사가 유통 예정인 개발 중 신작 '유미아의 아틀리에 ~ 우척의 연금술사와 창환의 땅~(이하 유미아의 아틀리에)' 개발자와 직접 질의응답을 나눌 수 있는 미디어 인터뷰 세션을 진행했다.
'유미아의 아틀리에'는 기억이라는 주제를 테마 삼아 주인공 유미아가 멸망한 제국인 알라다스를 조사하는 조사단에 합류해 미답지를 개척하는 내용을 담았다. 기존 '아틀리에' 시리즈와는 달리 연금술이라는 개념이 금기시되며, 액션성이나 게임 주제, 주인공 설정 등 여러 측면에서 이전 시리즈와 차별화된 도전이 다수 가미된 게임으로, 출시 전 부터 팬들은 물론 적지 않은 유저들로부터 흥미를 얻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출시 전 공개된 트레일러에서는 실시간 액션 형식으로 진행되는 전투, 전투 중 연금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보다는 육탄전을 주로 펼치는 주인공 등 기존 시리즈에서 볼 수 없던 면모들을 드러내며 유저들에게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아래는 거스트 호소이 준조 프로듀서 및 아비코 신이치 디렉터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Q. PV에서 선보인 전투 방식이 이전 시리즈와 비교해 달라졌는데, 정확히 어떻게 달라졌는가?
A.
아비코 신이치: 이번 작품 전투 방식은 '리얼 타임 같은 액션'이다. 단순히 리얼 타임 액션 요소만 추구한 것이 아니라, 기존 '아틀리에' 시리즈에서 느낄 수 있던 특유의 RPG적 요소를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예컨대 전투에 진입하기 전에 아이템이나 장비를 미리 제작하고 장착하거나, 근거리·원거리 전투 스타일 중 하나를 선택해 싸울 수 있도록 하는 등 RPG적인 요소를 더했다. 기본적으로는 리얼 타임으로 진행되지만, 전투를 미리 준비하고 전략적인 측면일 더 고민해야 하도록 한 게임이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다.
호소이 준조: 최근 유저들에게 '리얼 타임 액션' 장르라고 하면 패링이나 저스트 회피 같은 컨트롤 요소가 강조되어 인식되는 것 같다. '유미아의 아틀리에'는 강박적으로 모든 공격을 피하거나 막는 그런 게임은 아니다. 물론 그런 액션을 통해 전투를 조금 더 유리하게 끌어나갈 수는 있겠으나, 액션보다는 RPG적 재미를 추구하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사전 준비나 전략적 요소를 통해 복잡한 컨트롤 없이도 게임을 풀어나갈 수 있도록 전투를 구성했다.
'유미아의 아틀리에' 주인공 유미에 | 사진제공: 코에이테크모게임즈
Q. 전작 '라이자의 아틀리에' 시리즈가 성공을 거둔 만큼 새로운 시리즈를 내기 위해 새 시리즈만의 매력 요소가 필요했을 것 같다. 유미아가 지닌 차별화된 매력 포인트가 있다면?
A.
호소이 준조: 라이자라는 캐릭터는 일본을 중심으로 아시아 지역 유저분들께 호감을 살만한 요소를 중점으로 디자인했다. 반면 유미아는, 아시아에서 시작돼 글로벌 시장을 강타한 K-POP 같이 글로벌 유저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만한 매력을 가진 트렌디한 캐릭터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디자인했다.
'아틀리에' 시리즈에서 보기 어려웠던 성인 여성 느낌의 캐릭터라는 점도 매력 요소라고 생각한다. '아틀리에'시리즈는 기본적으로 어린 소녀가 어른이 되어가는 스토리를 다뤘는데, 반대로 유미아는 어른스러운 느낌을 매력 요소로 삼았다.
유미아가 지닌 매력 요소를 하나 더 꼽자면 머리에 있는 바보털이 있겠다. 게임을 진행하며 이 바보털이 강아지 꼬리처럼 이리저리 흔들리는 등 인터랙티브하게 반응하는 부분이 상당한 매력 포인트가 되리라 생각한다.
이외에 기존에는 캐릭터를 디자인 할 때 실루엣에서 볼륨을 느낄 수 있는 면을 신경써 왔는데, 유미아는 실루엣을 타이트하게 디자인 한 점도 기존 '아틀리에' 시리즈와 비교해 신선한 매력 포인트가 되리라 생각한다.
Q. 새로운 시리즈 핵심 테마는 '추억'이다. 이번 작품에서 추억이라는 주제가 지닌 특징과 추억을 주제로 삼은 의도가 궁금하다.
A.
호소이 준조: '유미아의 아틀리에'는 연금술을 금기시하는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 유미아의 어머니는 바로 그 금기인 연금술을 연구하는 연금술사였는데, 유저는 유미아 입장에서 왜 어머니가 금기시되는 연금술을 연구했는지, 더 나아가 왜 이 세계에서 연금술이 금기가 되었는지를 알아가게 된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인간을 형성하는데 기억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애초에 인간을 구성하는 근본적인 요소란 무엇인가와 같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내가 기억을 잃으면 나는 내가 아니게 되는가? 라는 명제에 대해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타인이 나를 기억하면, 그 타인의 기억을 통해 내가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 '기억'이라는 개념을 둘러싸고 있는 인간의 근본적인 부분을 '유미아의 아틀리에' 스토리를 통해 다루고 싶다고 생각했다.
Q. 세계관이나 주제 측면에서 이전 시리즈와 달리 어두운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전 시리즈와 비교해 다르게 기획한 의도가 궁금하다.
A.
호소이 준조: 말씀하신대로 이번 작품은 시리어스한 면이 강조되고 있다. 앞서 말했듯 지금까지 '아틀리에' 시리즈는 소녀가 어른이 되어가는, 즉 미완성인 사람이 완성되어가는 성장 과정을 그려내는 게 핵심이었다. 그만큼 등장 인물들의 일상을 보여주는게 중요했기에 게임 스케일이 작게 유지되어 왔다.
'라이자의 아틀리에' 3편에서 규모를 한 차례 키우기도 했다. 빌런과 갈등 같은 면모를 더 키워봤는데, 그 때와 같이 더 몰입감 있는 스토리를 원하는 유저분들이 많아 이번에 더 규모를 키워보기로 했다. '아틀리에' 시리즈 팬 분들 뿐만 아니라 RPG라는 장르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게임을 즐기실 수 있도록 더 넓은 유저층을 공략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다.
사실 시나리오와 관련된 부분은 굉장히 많은 고민을 거쳤다. 시나리오 기획만 15번 퇴짜를 놓아서 개발팀이 굉장히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 반면 게임 시스템은 개발 초기부터 방향성을 확정짓고 '이걸로 하자!'라고 바로 정해졌다.
Q. 주인공이 육탄전 위주 전투를 펼치는 이유가 연금술이 금기되는 시대라는 점을 반영하기 위함인가? 혹시 연금술을 사용했을 때 동료들이 금기를 범한다며 꺼려하는 특수 상호작용 등도 있는지 궁금하다.
A.
아비코 신이치: 조사단 동료들은 유미아가 연금술사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모험 과정에서 동료들이 각자 연금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그 생각이 어떻게 변해가는지가 게임 스토리 전개 방식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따라서 연금술이 금기시 되는 세계임에도 불구하고 연금술이 스토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결코 낮아지지 않으며, 오히려 게임 내내 무언가를 확장시키는 역학을 한다는 점에서 더 커졌다고도 할 수 있다.
조사단에서 연금술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건 단장 한명 뿐이며, 단장 역시 험난한 미개척지를 탐색하기 위해서 연금술의 힘을 빌려야 한다고 생각할 뿐이다. 그렇기에 스토리 초반에 유미아가 연금술로 무언가를 만들어 주면 단원들이 '연금술로 만들어 진 물건은 사용할 수 없다'라는 반응을 보이는 등, 어떻게 보면 '고독한 주인공'에 가까운 입장으로 이야기를 시작하게 된다. 그만큼 지금까지의 '아틀리에'시리즈와 다른 여러 면모를 이번 작품에서 느껴보실 수 있을 것이다.
Q.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고려하면 이전 시리즈와 달라진 부분이 매우 많다. 어떻게 보면 과감한 도전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이러한 도전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는가?
A.
호소이 준조: 제가 '라이자의 아틀리에' 시리즈부터 메인 개발을 맡게 됐는데, 당시 '아틀리에' 시리즈는 매너리즘 가은 것에 빠져 있었다. 판매량도, 유저들의 관심도 부진했다. 그렇기에 기존 유저분들의 반발을 감수하더라도 새로운 무언가를 전달하지 않는다면 시리즈 전체가 존속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한 번 도전해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라이자의 아틀리에' 개발에 착수했다.
그러나 '라이자의 아틀리에'는 최대한 코스트를 적게 소모하는 변화에 치중했었다. 세이더나 라이팅을 조금 다르게 시도해 보는 등 말이다. '라이자의 아틀리에' 3편을 통해 조금 더 과감하게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린 바 있는 만큼, 이번 작품에서 조금 더 현대적인 요소를 넣어 한 단계 진화해야 한다고 결심하고 '유미아의 아틀리에'를 개발하게 됐다.
Q. 게임을 기대하고 있는 한국 팬들을 위해 한 말씀 부탁드린다.
A.
호소이 준조: 저희 '아틀리에' 시리즈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국가인 한국에 저희 게임을 소개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이번 작품은 매우 열심히 개발한 게임인 만큼, 부디 기대해주시고 또 즐겨주시면 감사하겠다.
아비코 신이치: 이번 작품을 통해 유미아라는 새로운 주인공을 발표하고 유저분들 반응을 살펴봤는데, 많이 좋아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새로운 주인공인 유미아가 시리즈를 대표하는 캐릭터가 될 수 있도록 게임성을 더욱 끌어올려 좋은 게임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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