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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넥슨 카잔, “성장하는 전투 구현 노력”

작성자 :	등록일 : 2025-03-25 오전 9:17:38

넥슨은 네오플이 개발한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3월 28일 글로벌 발매(디지털 디럭스 에디션 3월 25일부터 선행 플레이)한다. PC·콘솔 플랫폼 동시 발매다. 지난 3월 12일 골드행(게임 최종본이 담긴 CD 완성)을 발표, 유저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던전앤파이터’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하드코어 액션 RPG다. 원작 800년 전 세계관 속 펠 로스 제국 대장군 ‘카잔’이 억울하게 반역자로 몰린 후 겪는 사건을 콘탠츠로 풀어냈다.

16개 메인 미션, 24개 서브 미션, 40개 미션으로 구성했다. 진엔딩 기준으로 80시간 플레이 타임을 제공한다. 유저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더 짧을 수도, 더 길 수도 있다. 다운로드로 추가되는 신규 콘텐츠를 개발 중이고 봄(5월)·여름(6월)에 각각 공개할 예정이다.

3월 25일 앞서 해보기(얼리 액세스)에 맞춰 개발진과 궁금한 점을 해소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다음은 네오플 윤명진 대표, 이준호 CD, 이규철 AD, 박인호 TD와 함께한 일문일답이다.

Q. 전투 설계 어려움은?
A.
이준호: 성장하는 전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싱글 플레이 콘솔 플랫폼에서 액션 게임을 즐기는 유저 분들이 재밌게 즐기실 수 있게 만들었다.

카잔을 직접 조작해 진행하는 전투 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단계별 성장을 구현했다. 이야기에 공감하실 수 있도록 초반에는 치열하고 극복하는 상황을 조성했고 점차 도전에 성공하면서 전성기보다 더 높은 능력을 갖추는 상황도 구현해 냈다. 원작 액션 체감과 닮도록, 서사에 맞춰 유저가 체감하도록 한 부분에 신경 썼다.

Q. 개발진에게 기억에 남는 보스 몬스터가 있다면?
A.
윤명진: 처음 만든 맵은 ‘엠바스’다. 게임 퀄리티를 어느 정도로 만들지 기초 작업을 ‘엠바스’를 기반으로 설계했다. 보스는 ‘바이퍼’다. 보스 완성 후 테스트를 했을 때 개인적으로 액션 게임을 하는 제 기준으로는 공략 안 보고 10회 안에 공략 안 보고 클리어하면 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난도를 조정하기로 했다. 이후 넥슨 리뷰 자리에서 아무도 클리어하지 못하셔서 제가 모두가 본느 앞에서 10번 죽고 깔끔하게 포기한 기억이 있다. 정말 많은 수정을 거쳤고 처음으로 벽을 맞닥뜨리지 않나 싶은, 도전할 가치가 있는 보스라 생각한다.

Q. 골드행 소감은?
A.
윤명진: 한국에서 골드행 경험한 개발자는 많지 않을 거로 생각한다. 언젠간 경험할 거로 생각했는데, 기분이 진짜 이상하기는 했다. 개인적으로는 2번째 신작 론칭(1회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다.

두 게임 론칭 가장 큰 차이는 완성한다는 느낌 차이였다. 라이브 서비스를 강력하게 끌고 가는 게임에 대한 생각과 완성을 하면 끝이라는 생각이 달랐다. 완성된 이후에는 퀄리티를 조정할 기회가 없다고 생각해 개발진이 훨씬 더 힘든 시간과 압박감을 느꼈다.

골드행을 기다린 게 사실이고 기분도 좋았다. 그런데 막상 론칭을 앞두고 마음이 복잡해졌다. 실제로 마무리가 다가오니까 론칭 후에도 후속 대응과 추가 개발, DLC 등 굉장히 많은 부분을 해야하는 걸 알았다.

Q. 혈흔·이펙트 구현을 위하 중점을 둔 부분은?
A.
이규철: 개발 시작할 때 다른 요소보다 전투는 저희 능력보다 더 높게 구현하리라 마음 먹었다. 프로토타입 구동 때 카메라 흔들림(캠 쉐이크)을 많이 썼다. 그래서 장기적으로 게임을 하다 보면 더 안좋은 피드백이 왔고 이를 해결하려 노력했다.

저희가 그동안 해온 무기 재질·타격·종류는 기본으로 가져가고 저희가 상상한 처철함을 표현하기 위해 예전부터 봤던 애니메이션·만화 연출 등을 참고해 혈흔과 이펙트를 제작했다. 밀리는 효과도 추가해 타격감을 높였다.

어색하게 보이는 부분을 자연스럽게 게임 내 녹이기 위해서 몬스터와 카잔에게 쌓이는 피를 표현해 냈다. 싸우다 보면 펜 터치 효과도 올라온다. 카잔이 쓰러지면 온 몸에 눈을 뒤집어 쓰는 등 만화적 요소를 적용하기도 했다.

Q. 최적화는 어떻게 했는지?
A.
박인호: 고사양 게임을 만들기 보다는 사양을 최대한 낮춰서 많은 유저분들이 하실 수 있도록 노력했다. 실제로 최적화는 반복 작업에 가깝다. 사양이 떨어지는 곳을 분석해서 하나하나 최적화 해 나가야 한다. 기술·기획·아트 협력을 통해 16개월 이상 최적화했다. 26개월 기간 중 최적화가 끝나간다는 느낌이 든 게 2개월 밖에 안됐다. 정말 열심히 했다.

Q. 스팀덱 완벽 호환을 받을 정도로 최적화에 진심인 작품인데, PC·콘솔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플랫폼인 스팀덱·UMPC 최적화를 위해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A.
박인호: 제일 두려웠던 게 스팀덱이었다. 어디까지 최적화를 해야 할지 최적 플랫폼을 스팀덱으로 정했다. 그 후에 스팀덱을 직접 사서 플레이했다. 스팀덱이 정말 잘 만든 기기다. 해상도 자체가 Tv에서는 FHD 4K인데, 스팀덱은 해상도가 낮기 때문에 CPU가 빠르고 GPU가 느려도 보완할 부분이 많았다. UI 글씨 크기 작업은 복잡했고 최적화 자체는 할만했다.

진짜 고생한 부분은 엑박 시리즈 S다. 제일 문제는 메모리였다. 가장 문제는 아트 퀄리티가 떨어지는 부분이다. 스팀덱 자체는 기계 진짜 잘만들었다. UMPC 로갈리도 정말 괜찮다. 이 시대가 오겠는데 생각했다.

Q. 회차 플레이 요소가 있는데, 진 엔딩을 보기 위해 필수인지 혹은 진 엔딩 조건이 따로 있는지?
A.
이준호: 1회차를 하셔도 단서를 수집하고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질문이 뜬다. 선택을 통해 여러 가지 엔딩을 보실 수 있다.

Q. 실제 플레이 시간이 1회 차 때 40시간 정도 나오는데, 이렇게 구성하게 된 이유는?
A.
윤명진: 플레이 시간을 늘리면 그만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어려움이 있다. 결과적으로 저희가 이 게임에서 정말 중요한 부분, 만들고 싶었던 부분을 줄여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 유저분들께 처음으로 패키지 형태 게임을 제공하면서 원작에서도 다루고 원작과 다른 이야기를 전개하는 이번 작품에서는 굉장히 깊고 중요한 줄거리를 전달하기 위해 포기하면 안 되는 부분이었다.

많은 분들이 플레이하시면서 만족감을 느끼시길 바랐다. 충분히 즐기실 수 있게 여러 가지 요소를 넣었다. 엔딩 이후에도 회차 플레이 등 추가 요소를 넣었다.

Q. ‘던전앤파이터’ IP 확장 선봉으로 어떤 역할을 할지?
A.
윤명진: IP 확장이 처음은 아니다. 웹소설·웹툰·애니메이션·모바일 게임 등으로 진행해 왔다. 그런데 특히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지금까지 다루지 않은 플랫폼과 만들지 않은 형태 게임이라 중요하다.

서구, 콘솔 플랫폼에서는 ‘던전앤파이터’ IP가 많이 플레이 되는 작품은 아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께 저희 이야기를 알리고 싶었다. 네오플은 ‘던전앤파이터’를 정말 좋아하는 직원이 많은 회사이고, 자부심을 갖고 있기도 하다. 이를 토대로 글로벌 많은 지역 분들이 익숙한 게임을 통해 저희 세계관, 이야기를 공감해 주시길 바라면서 만들었다.

게임을 만들 때 ‘DNF’를 한 글자도 넣지 않았다. 원작을 모르시는 분들도 바로 즐기실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이 작품 그대로 즐기셔도 좋고 이후 ‘던전앤파이터’에 입문하셔도 좋겠다는 생각이다.

Q. 무기 등 전투 밸런스 조정은 어떤 기준으로 했는지?
A.
이준호: 무기는 론칭 후에도 밸런스를 조정할 수 있다. 그런데 저희는 론칭 시점 밸런스가 최적이라 생각한다. 어떤 무기든 벽을 만나는 순간이 있다. FGT 1, 2차를 했을 때 설문조사와 피드백을 받았다. 이 때 굉장히 흥미로웠던 부분은 무기 스타일 별로 클리어 횟수, 사망 시간 등이 달랐다. 그래서 무기를 순환하면서 밸런스를 맞췄다.

무기·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쉽거나 어려운 적들이 있다. 세트 효과 등으로 캐릭터 빌드를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서도 난도가 달라진다. 론칭 후 유저분들이 주신 의견을 수렴해 체험이 좋아지는 방향으로, 버프하는 쪽으로 밸런스를 조정해 나가려 한다.

윤명진: 빌드가 정말 다양하게 나올 수 있다. 오히려 손에 딱 맞는 빌드를 못 찾으실까 봐 우려된다. 저희는 라이브 서비스를 오래 해 온 회사이므로, 원활하게 유저 의견을 수렴해 밸런스를 조정할 수 있다.

Q. 진 엔딩이 DLC나 후속작을 암시하는 내용일 수 있는데, 이렇게 구성한 이유는?
A.
윤명진: 저희 입장에서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았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전체 서사시 중 일부분을 극도로 파고든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회의 때 제시된 엔딩 몇 가지 중에서 ‘이건 진짜 끝내준다’라고 느낀 엔딩을 만들었다.

Q. DLC 계획은?
A.
윤명진: DLC는 개발자 입장에선 여러 가지를 만들고 싶은 마음이 있다. 너무 잘 만든 게임이라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더 만들고 싶은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

게임 형태상 소울라이크와는 약간 다르다. 무기 개수를 많이 만들지 않은 이유는 무기 마다 다양한 플레이 스타일을 담고 깊이 있게 하려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기 개수를 늘리면 완성도를 높이기 어려웠다. 만들고 싶은 무기도 있었으나 현재는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Q. 서구권 공략을 위해 초점을 맞춘 부분은?
A.
윤명진: 서구권 공략이라는 느낌 보다는 글로벌에 나간다는 느낌이다. 글로벌 모두를 타깃으로 만들었다. 현시대 많은 분들은 원작 벨트 스크롤보다는 3D 백뷰에 익숙하시다. 그래서 대중적인 장르에서 20년간 저희가 쌓은 액션 게임 경험을 잘 보여드리고 싶었다.

Q. ‘퍼스트 버서커: 카잔’ 이야기는 원작과 다르게 전개되는지, 원작을 따라가는지?
A.
윤명진: 유니버스 이야기를 강화할 계획이 있다. 그래서 새로운 DNF 로고에서 IF에 색칠된 게임이 있고 안된 게임이 있도록 했다. 이 부분에서 이야기 전개가 다른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원작을 그대로 가져가느냐 혹은 다른 차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인가 하는 부분이다.

원작을 꿰뚫는 대진리는 건드리지 않으면서 살짝 다르게 전개할 수 있다. 그래서 ‘퍼스트 버서커: 카잔’도 원작과 같은 부분이 있고 다른 부분이 있다. 그런 부분이 재밌을 거로 생각했다.

Q. DLC로 파고들기 요소 준비 중인지?
A.
이준호: 저희는 재미 축을 크게 2가지로 본다. 도전과 성취감이다. 기본적으로 회차 플레이는 캐릭터·스킬·자산을 갖고 처음부터 시작할 수 있다. 경험적 측면에서는 신규 아이템 획득을 통해 새로운 캐릭터 빌드업 경험을 제공한다. 회차 플레이는 도전보다는 파밍·캐릭터 빌딩 즐거움을 심화한 부분이다.

새로 준비하는 콘텐츠는 도전을 할 수 있는, 도전에 특화한 콘텐츠를 여러 방면에서 고민하고 준비 중이다.

겜툰 박해수 기자 caostra@gamtoon.com